우리의 A-TEEN
10. 이제야 알 수 있어 내 감정을


아 너무 일찍 와버렸네

누가 7시에 학교를 오냐… 내가 오지


권순영
어? 김여주?

아 여기 한 명 더 있네

권순영


김여주
뭐야 권순영?


권순영
너 왜이렇게 일찍 왔어


김여주
아니 그냥 어쩌다 보니… 그러는 너야말로 왜이렇게 일찍 온 건데


권순영
그냥 마음이 뒤숭숭해서

얘도 마음이 뒤숭숭할 때가 있구나…

뭘까

왜 뒤숭숭한 건지 좀 궁금한데…


김여주
뭐야? 고민있어? 이 누나가 들어 줌 다~ 말해 봐


권순영
누나 이러네 ㅋㅋ 말하면 니가 해결이라도 해주게?


김여주
뭐… 해결해 줄 수 있는 거면?


권순영
뭐야 ㅋㅋ 그럼 일단 믿고 말해 줌 기다려 봐

권순영은 가방을 내려놓곤 자기 이야기를 시작했다


권순영
그냥 요즘에 좀 관심이 가는 애가 있는데 좋아하는 건지 그냥 관심인 건지 헷갈려서

어?

권순영이 관심이 가는 애가 있다고…?

누구지


김여주
누군데


권순영
그건 비밀이지 ㅋㅋ

씨이… 이럴 줄 알았다


김여주
그럼 걔 보면 어떤데


권순영
그냥 기분 좋아지기도 하고 장난도 치고 싶고 다른 애랑 있으면 질투도 나고

뭔데 나…

왜 점점 기분이 안 좋아지는 건데


김여주
그럼 그게 좋아하는 거지 뭐 질투까지 나면 끝 아니야?


권순영
그런가… 진짜 좋아하는 건가…

진짜 왜 자꾸 마음 한 쪽이 무거워지는 건지 모르겠네


권순영
어쨌든 고맙다 김여주

그렇게 찝찝한 마음만 남겨둔 채로 나와 권순영 사이에는 정적이 흘렀다

오랜 정적을 깨고 아이들이 한 둘 등교하기 시작했고

윤정한과 김민규도 태격대며 들어왔다

쟤네는 진짜 잼민이야 뭐야


김민규
아니! 니가 전화 안 했어도 시간은 맞췄을 거라니까?


윤정한
뭐래 너 내가 전화했을 때 일어났으면서 어떻게 시간을 맞추냐


권순영
니네 또 뭐 때문에 싸우는 건데


김민규
아니 윤정한이 자기가 전화 안 했으면 등교 시간 못 맞췄다고 매점 쏘라잖아!


윤정한
야 맞는 말이지 내가 전화했을 때 일어났으면 게임 끝 아니야?


김민규
아니 니가 전화하고 나서 알람 울렸거든?


윤정한
그걸 누가 믿쥬? 아~무도 못 믿쥬?


김민규
이씨… 야 여주야 너는 어떻게 생각해


윤정한
야 김여주 당~연히 김민규가 매점 쏴야하는 거 아님?

왜 나한테… 이 잼민이들


김여주
뭐… 김민규가 잘못했네…!


김민규
헐 여주야… 밍규 마상…

쟤 또 저 필살 표정 쓴다

어휴 저 미인계…


윤정한
아싸 내 말 들었지 김민규? 매점 쏴라 꼭


김민규
아 알았어!!

담임
야 야 다들 시끄럽다! 조례 종 친지가 언젠데 이렇게 시끄럽냐 니네 고2 맞냐?

학생 1
에이~ 쌤 저희도 안 보이는 곳에선 잘 한다구요~!

담임
잘 보이는 곳에서나 좀 열심히 해라 1교시 준비하고 조용히 해라 좀 알겠냐 얘들아

담임쌤이 나가시고 옆에 있는 김민규의 표정을 보는데…

아무래도 쟤 삐진 거 맞지?

어휴 진짜


김여주
야 김민규


김민규
어…?


김여주
너 삐졌지


김민규
안 삐졌어


김여주
삐졌잖아


김민규
안 삐졌다구


김여주
안 삐졌긴 얼굴에 다 써져 있는데


김민규
치


김여주
미안… 근데 어쩔 수 없었어


김민규
아니야 여주 네 잘못도 아니고 윤정한 저 잼민이가 문제지 더 어른스러운 내가 참지 뭐

저기 민규야…?

너도 똑같다만 ^^

수업시간이 되었고

나는 집중을…

전혀 못 하겠다!!

그래서 권순영이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데

아니 애초에 내가 왜 이걸 궁금해 하는데

친구로써 그냥 궁금하다기엔

기분이 너무 안 좋은 걸…

진짜 뭔데 김여주!!

결국 4교시 내내 집중을 하나도 못한 채로

권순영이 누굴 좋아하는지에 대해서만 고민했다


김민규
여주야… 너 아직도 아파…? 너 오늘 한 번도 집중 못했어


김여주
아…

그냥 김민규한테 친구 얘기인 척 물어볼까?


김여주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야 김민규 나 너한테 물어볼 거 있는데


김민규
응? 뭔데?


김여주
아니 내 친구가 지 고민이라고 말해줬는데 나도 잘 모르겠어서 너한테 좀 물어보려고


김민규
그래 그래서 그 고민이 뭔데?


김여주
그… 내 친구가 친한 남자애가 있는데 그 남자애가 자기한테 연애 상담을 했대


김민규
헐 그래서?


김여주
근데 그 여자애가 그 얘기를 듣고 마음 한 구석이 답답해졌다는 거야


김민규
근데 그 연애 상담이 대충 어떤 내용이었는데?


김여주
그 남자애가 대충 좋아하는 애가 생겼다나 뭐라나…


김민규
아~ 그럼 니 친구가 그 남자애 좋아하는 거 아니야?


김여주
어? 어떻게 그렇게 돼?


김민규
니 친구가 그 남자애를 좋아하는데 그 남자애가 좋아하는 애가 있다니까 마음이 괜히 답답해지구 그런 거 아니야?


김여주
아…


김민규
이제 해결 됐어?


김여주
응 고맙다 김민규


김민규
아니야 여주 네 일이면 뭐든지 다 해줄 수 있어!


김여주
으응

나… 그럼 권순영을 좋아하는 건가…?

그래

이젠 확실히 해야지

나 권순영 좋아하네

씨이… 이제 어떻게 해

원래 좋아하는 걸 자각하면 이 전에 어떻게 대했는지 기억이 안 나는 법


김여주
망했다


윤정한
뭐가 망해


김여주
아씨 깜짝이야


윤정한
넌 뭐가 그렇게 심각하냐


김여주
아니 그냥… 어? 근데 김민규랑 권순영은?


윤정한
걔네 매점 갔어 오늘 급식 노맛이잖아 내가 니 거까지 사오라고 함


김여주
아… 땡큐


윤정한
그래서 뭐가 망했는데 아까 그렇게 김민규랑 열심히 얘기하더니


김여주
아… 다 봤어?


윤정한
그럼

얘한테도 친구 이야기인 척 물어 봐?

아니 근데 이놈은 눈치가 빠른 게 문제란 말이지

아니다 지금 이 상황이 제일 문제인데 따질 게 뭐 있어


김여주
야 나 뭐 물어볼 거 있어


윤정한
뭔데


김여주
내 친구가… 친하게 지내던 애를 좋아하게 됐는데… 앞으로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거야 근데 난 이쪽은 잼병이라


윤정한
아~ 그냥 평소처럼 하면 되는 거 아니야?


김여주
만약에 그게 잘 안 되면?


윤정한
그럼 그냥 솔직한 감정 그대로 대하는 거지


김여주
아… 오케이


윤정한
그래서 김여주 너 좋아하는 애가 누군데


김여주
어?

아니 이놈은 뭔 눈치가

괜히 말했나 봐


김여주
나 아니고 친구라니까


윤정한
그래~ 여주야 이 오빠 좋아하는 건 좀 곤란하다~ 오빠 인기 많아서 여주 마음만 다쳐

이러네 ㅋㅋ


김여주
응 아니야 ^^

그래도 말 하기 전 보다는 어떻게 권순영을 대해야 할지 갈피가 잡힌 느낌이다

근데 윤정한 이놈… 생각보다 위험한 녀석이란 말이지?

조심해야겠다


껄렁
안녕하쎄요오 여러뿌운~! 껄렁입니다!!


껄렁
여러분 늦게 와서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


껄렁
제가 자주 온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껄렁
앞으로 최대한 자주 오겠다고 꼭 약속할게요!!


껄렁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이라도 쓸게요!


껄렁
오늘도 봐주셔서 너무 고맙구 너무너무 사랑해요 ❤️


껄렁
그럼 이만!!


껄렁
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