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해 웃어주세요
#18 꼬셔


여준과의 출장 후, 어느 술 집


박지민
어이, 김태형 이사님!


김태형
어, 박배우


김태형
아, 가수라고 해줄까?


박지민
나야 뭐, 부르는게 이름이지

박지민은 태형의 고등학교 동창이다

고등학교 미남대회 1, 2등을 두고 싸우다 친해졌다는 소문이 있긴 한데

그런 소문따윈 그들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박지민
여기 칵테일 하나요

털썩, 옆에 자리잡은 그는 태형의 눈치를 보더니 씨익, 미소지었다


박지민
왜 이렇게 저기압이야, 무슨 일 있어?

너의 불행은 나의 행복

뭐, 그런 신념의 지민에게 태형의 찌푸려진 미간은 꽤 반가운 소식이었다


김태형
....넌 연예인이 막, 이런 술집 와도 되냐?


박지민
흐흐...안되지, 설마 되겠어?


김태형
뭐, 그래도 모자랑 마스크 쓰니까 못알아보겠네


박지민
댓츠노노


박지민
난 나 자체로 빛이 나서, 어딜가도 눈에 띄어


김태형
.....죽어, 개새끼야


박지민
아니, 그래서 왜 그러는데, 내가 묻잖아


김태형
...고백했어


박지민
......


김태형
.......


박지민
푸하하하, 김태형이 고백을 받은게 아니라 했다고?


박지민
이거 해외토픽감이네

자지러질 듯 웃은 지민에 태형의 표정은 더 굳어갔다


박지민
얼마나 예쁘길래 고백을 하냐, 진도는? 뽀뽀? 키스? 아니면..


김태형
시발, 차였어


박지민
.......?


박지민
!


박지민
웃어도, 푸흡..되는거야..? 크하하하


김태형
하아..짜증나


박지민
걔도 어지간히 예쁜가보다, 널 찰정도면

웃음기 어린 말투로 입을 연 지민에 태형은 한숨만 나왔다


박지민
뭐야..뭘 보고 좋아한건데


김태형
.....있어, 그런게


박지민
취향 참 특이하네


김태형
아 몰라


김태형
처음부터 그 여자, 못생기고, 옷도 못입고, 성격도 안좋았어


김태형
차라리 잘 됐지


박지민
에휴, 이 하수야


김태형
........


박지민
차인채로 있으면 체면이 안 살잖니


김태형
그럼 어떡해, 그 여잔 날 바라보지도 않아


박지민
야, 뭘 고민하냐


박지민
작정하고 꼬셔


김태형
.......꼬시라고?


박지민
어, 안 넘어오고는 못 베기게


박지민
제대로 꼬셔

ㅡ예고ㅡ


김태형
내가 노력할게요


김태형
여준씨가 나 좋아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