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 아이 [BL]

31. 헤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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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아, 대휘야 나 내일은 늦게 올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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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응? 왜..? 또 일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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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일이 많은 건 아닌데...어쩌다가 술 약속이 잡혀서. 대신에 나 빨리 올게. 기다릴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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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힝...술 안 마시면 안 돼? 술 싫은데...

대휘는 옛날에 있었던 안 좋은 일들 때문에 ‘술’ 이란 말을 들으면 얼굴이 찌푸려 질 정도로 술을 싫어한다. 그래서 지금 가지 마라고 찡찡 거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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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아아...나 술 싫어...혼자있는 것도 싫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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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대신에 빨리 올게. 11시...나 기다릴 수 있지? 피곤하면 먼저 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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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나 때리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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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내가 우리 애기를 왜 때려? 나 빨리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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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1초라도 늦으면 나 화낼거야! 빨리 와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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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알겠어ㅋㅋㅋㅋ 우리 대휘 9시에 자는데 11시까지 기다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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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흥...당연하지! 전화 안 받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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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응, 애기 피곤하면 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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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아 애기 아니래두!! 대휘라고, 대 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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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ㅋㅋㅋㅋㅋㅋ) 사랑해, 대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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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 나도..!

???

우웅...우진오빠...나랑 사귀자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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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아니, 좀 나오세요...사귀는 사람 있다니까요?

???

그 새X는 버리라고! 씨...걔가 나보다 돈 많아? 이뻐? 이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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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닥쳐. 네가 뭔데 그러는데. 넌 나보다 잘났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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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내가 이러니까 술 안 마시지.

우진은 더이상 이 곳에 못 있을 것 같아서 술집을 나가려고 했다. 그보다 집에 있을 대휘가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30분 전, 대휘에게 문자가 왔었다.

오후 10:08

[ 울 애기❤️ - 형아아ㅏ...대휘 혼자 있어서 무서운데ㅠㅠㅠ 언제 와용..?ㅠㅠ ]

오후 10:11

[ 미안...11시 전에 갈게!! 진짜 미안 - 박우진 ]

오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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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아, 늦겠다...대휘 자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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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으음...우지나...나 오늘 집에 데려다 주면 안 돼..? 한 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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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죄송해요, 집에 빨리 가봐야 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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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이렇게 밖이 어두운데...나 혼자 두고 갈거야..? 무서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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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사람 불러 드릴게요. 여기 있으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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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너 자꾸 그러면...이대휘 위험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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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대휘는 건들지 마세요. 저만 하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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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그건 네가 하는 행동보고? 지금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거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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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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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앞장서요. 데려다 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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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우움, 우진이 좋다아...흐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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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손 잡지 말라고요. 시간도 늦었는데...

집에 돌아가면 11시는 훌쩍 넘어있겠지. 대휘한테 문자라도 해야되는데 루나가 팔짱을 끼고, 손을 잡고 난리를 치니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상황이였다. 게다가 술도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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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대휘한테 말 좀 하게 놓으세요...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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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사람을 불러서 걔 어떻게 해줘라고 시킬까~ 아니면 없애달라고 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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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

그 뒤로 아무말 없이 길을 걸었다. 루나가 팔짱을 걸은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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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산하

...야, 저거 우진이 형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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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민

어? 진짜네. 불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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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산하

야야, 잠시만! 저 옆에 여자는 누군데? 이 늦은 시간에 누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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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민

그러게..? 우진이 형 옆에 여자 잘 안 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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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산하

이것이 바로 바람이라고 하는...헐, 대휘한테 말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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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민

대휘 자는 거 아니야? 걔 9시에 자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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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산하

바로 읽고 어디냐고 묻는데? 와, 커플 싸운다...팝콘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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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민

신날 일이 아니지;; 무슨 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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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산하

응, 지금 나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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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민

아니, 얘네 싸우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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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후으, 시X 어디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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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민

...평생 고생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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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우지나 잘 들어가아...흐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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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

“ 야!!!! 박우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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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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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하아, 미쳤어? 지금 뭐하는데?

숨을 가쁘게 쉬며 우진을 불렀다. 로즈가 이랬던 적도 있지만, 이렇게 화난 대휘는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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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아니,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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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형은 왜 내 생각은 안 해? 내가 이제 만만해? 아니면, 아무렇게나 해도 뭐라 안 하니 신경도 안 쓰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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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너도 그만해ㅋㅋㅋㅋ 우진이 너 안 좋아하거든? 누가 능력 없고 거지같은 애를 좋아해ㅋㅋㅋㅋ

짝-!!!!

큰 소리와 함께 루나의 얼굴이 반대쪽으로 돌아갔다. 볼이 빨개지기 시작했다. 대휘는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루나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봤다. 뭐 어쩌라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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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ㅇ, 야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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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어쩌라고. 그러게 네가 잘 피하지 그랬어. 너도 작작해. 내가 참아주니 좋지? 웃긴다, 정말. 겨우 일반인 주제에 어딜 나대.

대휘가 기분 나쁘게 비웃었다. 루나는 당황해서 말을 계속 더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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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무, 무슨 말이야? 그럼 너는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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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네가 알 거 있어? 있잖아, 나 네가 생각한 것처럼 안 약해. 내가 원하면 너 한 순간에 죽일 수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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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허...해 봐! 길에 굴러다니는 주제에 뭘 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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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

ROSE : 음, 죽여줄까? 아니면 간단하게 팔이랑 다리만 못 쓰게 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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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야, 정말 해줄까? 장난으로 보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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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그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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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내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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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그만하라고. 이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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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왜...대체 왜? 내가 그렇게 잘못한거야? 쟤가 먼저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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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네 마음은 알겠어.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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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형 정말로 나 안 사랑해? 이제 나 싫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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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사랑하는데...

대휘가 울음을 터트리자 우진도 하던 말을 멈췄다. 대휘의 두 눈에서 흐르는 눈물이 가슴이 찢어지도록 아파왔기 때문이다. 자신을 이제 안 사랑하냐는 말에 가슴에 칼을 찌른 듯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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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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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나보다 저 사람이 더 좋으면 차라리 빨리 헤어지자고 하던가, 왜 이제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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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헤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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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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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그래, 헤어져. 나도 나 안 사랑하는 사람이랑은 사귀고 싶지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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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나쁜 놈.

(에이비식스의 NOTING WITHOUT YOU를 들어주시면 더 집중하실 수 있습니다.)

헤어지자는 말이, 그렇게 쉽게 나오나 봐. 나는 죽어도 그런 말은 안 나올 것 같았는데.

혹시, 정말 처음부터 나를 안 사랑한 건 아닐까?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이였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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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얼마나 좋아했는데...그것도 모르고...

형은 내가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 중에서 제일 나쁜 사람이야. 다른 사람은 내 몸을 아프게 했거든. 그런데 형은 그 무엇보다 아픈 마음을 계속 건드렸잖아.

매정없이 떠나는 뒷모습이 그렇게 싫더라. 그런데, 나 사실 형 붙잡고 싶었어. 지금 안 잡으면 다신 못 만날 것 같았거든. 하지만 이미 늦은 걸 알았지.

내 몸이 거부하더라. 더이상 상처받기 싫다고...나 지금 너무 함들다고. 형을 만나 행복하고 싶었어. 그래, 행복할 줄 알았어.

행복하는 게 정말 어렵나 봐. 아니면, 나만 안 되는 걸까. 나는 행복하면 안 되는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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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박우진...보고싶어. 미안하고...

...😢

개인적으로 이 대사가 제일 울컥했습니다...

😭😭 대휘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