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지구

잠시만 안녕

도현의 집에 찾아온 건 나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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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현

무슨 일이라도 있어요?

할 말이 많아보이는 나야의 얼굴에 도현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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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야

예정보다 빨리 떠나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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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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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야

당장 정착하려는 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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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야

탐색을 목표로 지구로 가려는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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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현

그래서 비교적 빨리 떠나는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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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야

응...

지금 나야가 하려는 인사는 뭐라고 정의하기 애매했다.

완전한 작별인사인지

잠시만 안녕을 말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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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현

잠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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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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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현

잠시만 안녕인거죠?

한동안 아무 말도 오고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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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야

그럼.

나야는 이 대답을 하는 걸 망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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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야

잠시만 떠나고 곧 돌아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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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현

네.

잠시만 떠나고 곧 돌아올거라는 걸

확신하기 힘들었으니까.

며칠 후

우주선 안에서 나야는 멀어지는 초성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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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야

정말 닮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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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야

초성이랑 지구는.

우주선 안에서 초성을 바라보니

지구를 떠났을 때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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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야

그때도 이렇게 불안했나?

제2의 지구를 찾아야한다는 이유로 지구를 떠났을 때

나야는 그 목표에 대한 큰 의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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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야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나 있을까?'

그 당시에는 그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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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야

이왕이면 지구를 꼭 발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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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야

적어도 살아서 돌아가야 해.

확실한 의지를 품고 있었다.

나야가 떠난 뒤 초성의 시간은 꽤 빨리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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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석

와, 이제 도현이가 성인이 되기까지 얼마 안 남은거네?

눈 깜짝할 사이에 도현은 어른이 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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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희

드디어 다 같이 모여서 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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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형준

으이구 너는 그런 생각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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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희

이제 막 성인이 된 것도 아니고 내년에 스물 둘인데 뭐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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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형준

너는 몰라도 얘는 아직은 미성년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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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호

에휴 정신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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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표

그만 좀 싸워.

그 사이에 멀어질 것만 같았던 인연들은

다행히 시간에 휩쓸려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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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현

저 잠깐 우주 연구소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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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상

나야 때문에?

단 한 네이션, 아니 한 사람을 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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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현

네, 혹시 몰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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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상

특별한 소식이라도 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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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상

물론 좋은 소식.

우주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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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

나야 씨가 어디 있다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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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연

어,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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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연

...도현이 왔네.

약 2년 전 나야가 타고 간 우주선을 추적하던 둘은

도현이 오자 모니터의 화면을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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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현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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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

도현이 왔어?

연구소에는 도현을 제외하고는 딱 두명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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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현

나머지는요?

여기서 나머지는 나야와 관련된 일을 맡은 연구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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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연

잠시 휴가갔어.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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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현

그럼 나야 누나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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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

나야 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