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의 사랑법
4 : 여주 쌤의 걱정


[ 지민 시점 ]

반을 들어가기 전 쌤은 괜찮나 교무실에 잠시 들리려고 했다. 그런데 남자들이 쌤한테 뭐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가려고 한 발 디디는 순간 남준 쌤이 왔다.


남준 쌤
야, 너네 뭐하니?


남준 쌤
괜찮아요? 쟤들이 뭐라고 했어요?

누가 보면 남준 쌤이랑 썸타는 줄 알겠네.

B1
박지민? 네가 박지민이지?


박지민
누구···.

아까 그 여주 쌤에게 뭐라고 했던 놈들이다.

B1
너 나 몰라? 아 1학년이라 모르겠나?


박지민
모르는데 어쩌라고.

B1
어쩌라고? 반말이냐?


박지민
네가 먼저 반말했잖아.

B1
이 새X가.

‘퍽’

내 고개가 빠르게 옆으로 돌아갔다. 약한 것도 아닌 세고 강력하게. 주먹으로 맞은 거라 금방 벌겋게 부어오를 듯했고, 하필 입 주변에 맞아 입술은 살짝 까져 피가 맺혔다.



박지민
아.

B1
눈 안 깔아?


박지민
피나네. 여주 쌤이 걱정하면 안 되는데.

B1
진짜 웃기는 놈이네.


박지민
좋은 말로 할 때 여주 쌤 건드리지 마. 한 번만 더 걸리적거리게 하면 알아서 판단해.

윤여주
박지민 너 왜 이제··· 너 입가에 피 뭐야.


박지민
아, 그냥 넘어져서.

윤여주
넘어진 얼굴이 아니잖아, 싸웠어?


박지민
일단 조회부터 마저 해요.

쌤이 날 걱정한다. 아니 걱정하는 거라고 믿고 싶을지도 모른다. 누가 날 걱정해 준 적이 지금까지 살면서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더 걱정이 받고 싶었나 보다.

윤여주
이제 말해 봐. 넘어진 거 아니지?


박지민
진짜 넘어진 거예요. 지각할까 봐 뛰어왔는데 지각했네요.

윤여주
계속 그렇게 거짓말할래? 싸웠잖아, 딱 봐도.



박지민
아니래도 그런다, 자꾸.

윤여주
그렇게 계속 넘어가려 하지만 말고.


박지민
쌤.

윤여주
···뭐.


박지민
나 걱정하는 거예요?

윤여주
당연히 걱정되지. 학생이 그렇게 다치고 오는데 신경이 안 ㅆ···.


박지민
쌤, 걱정하게 해서 미안해요. 진짜 괜찮으니까 인상 좀 피고.

🎵🎶🎵🎶


박지민
쌤 그러다 종일 나 걱정돼서 일 집중 안 되겠네. 쌤 얼른 수업 들어가요. 나도 들어갈 테니까.

윤여주
끝까지 말 안 하지 진짜. 그리고 나 이번 수업 없다. 계속 캐묻고 싶지만 너 수업해야 하니까 들어가, 어서···.


박지민
나 이제 걱정하지 말고 가서 일해요.

윤여주
알겠어···.


박지민
귀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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