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집
#. 여수


나는 인천에 있는 한 중학교 선생님으로서 일 하고 있다.

그러던중 7월 말이 되어 여름방학을 맞이했다.

여름방학이 되자 나는 대학 동기였던 친구와 함께 여수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근데... 같이 여행 가기로 했던 친구가 여행 이틀 전에 개도 안 걸린다던 여름 감기에 걸리는 바람에 혼자 오게 되었다.

오늘부로 혼자 여행온지 2일이 되었는데,

어제 여수에 오고나서 근처 전시회에도 가보고, 케이블카도 타봤다.

친구랑 계획했던 빵집투어까지 하루만에 다 끝내버려서 당장 오늘 할 일이 없다.


여주연
'일단, 너무 출출하니까 밥부터 먹으러 가야지...'

식당에서 주문을 시키고 음식을 기다리며 오늘 할 일을 고민하고 있던 때,

낯선 사람이 말을 걸어왔다.


전웅
"저기...! 너무 제 이상형이셔서 그런데, 번호 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여주연
"아...,"

잘생겼다.


여주연
"010-1×××-8×××예요! 연락주세요."


전웅
"이름이, 여주연 맞죠?"


여주연
"어...? 어떻게 아셨어요?"


전웅
"누나, 저 기억 안나세요?"


전웅
"중학교 때, 같은 동아리였는데..."


여주연
"어... 너 설마 웅이야...?"


전웅
"와... 몰라보셨네요...?"


여주연
"아니...! 너 왜 그렇게 많이 변했냐?"


전웅
"누나는 그대로네요."

오랜만에 만난 웅이는 목소리도, 얼굴도 너무 많은 것이 바뀌어 있었다.

예전엔 귀엽게만 보였던 웅이가 이렇게 큰 모습을 보니 왠지 낯설었다.


여주연
"와, 근데 진짜 너무 반갑다"


전웅
"그러니까요, 누나 여기 살아요?"


여주연
"아니! 여행 온거야. 너는?"


전웅
"저도, 여행 왔어요."


전웅
"근데, 누나 혼자 오셨어요?"


여주연
"어... 응, 어쩌다보니...?"


전웅
"저돈데, 혹시 언제까지 있을 거예요?"


여주연
"나 아마도 내일 오전쯤에 갈 거 같아."


전웅
"그럼, 오늘 밤에 시간 돼요?"


여주연
"몇 시 정도에?"


전웅
"한, 8시 정도에요!"


여주연
"아, 어어 시간 돼."


전웅
"그럼, 저랑 크루즈 타러 가실래요?"


전웅
"표가 2장 있는데 같이 탈 사람이 없어서..."


전웅
"밤에 불꽃놀이도 한다던데 혼자 보기는 아쉬워서,"


여주연
"헐... 완전 좋아!"

그 뒤로 나와 웅이는 옛날 얘기도 하고 요즘은 어떻게 지내는지, 다양한 얘기를 나누었다.

곧이어 주문했던 음식이 나오고 웅이와 난 같이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전웅
"아, 맞다 누나는 숙소 어디에요?"


여주연
"나, 돌산대교 바로 앞에있는 숙소인데... 숙소 이름이 뭐였더라,"


전웅
"어...? 혹시 모아호텔이에요?"


여주연
"어어! 맞아, 설마 너도 거기야?"


전웅
"네! 전망 좋다는 소리 듣고 거기로 예약 했어요."


여주연
"우와... 뭔가 신기하다."


전웅
"그럼, 밥 다 먹고 숙소 갈 때 같이 갈래요?"


전웅
"저... 수능 끝나고 바로 운전면허 딸 준비해서 차 운전할줄 아는데...!!"


여주연
"오... 좋아, 같이 가자."

왜일까, 마지막으로 봤던 중 1때 웅이의 모습에 비해 많이 바뀐 현재 웅이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간질거리는 느낌이 든다.

밥을 다 먹고, 웅이의 차를 타고서 숙소로 향했다.



여주연
"어... 뭐야 오연주 얘도 여수 와있네?"

나와 대학 동기인 연주 또한 여수에 있다는 소리를 듣고 연주에게 연락을 했다.

연주또한 대학 동기들과 여수에 온 것이었고, 연주와 같이 여수에 온 동기들 모두와 나는 좀 친한 관계였다.

그래서, 어쩌다보니 그들과 같이 놀게 되었다.


몇 시간 뒤, 숙소로 돌아와 씻고 침대에 누웠더니, 그새 피곤해졌는지, 나는 살며시 잠 들어 버렸다.


띵띠리 딩띵딩띠 딩딩띵띵디


여주연
"여보세요...?"


전웅
"어, 누나 주무시고 계셨어요...?"


여주연
"아... 깜빡 잠 들었었나보다..."


전웅
"그, 다름이 아니라 곧 크루즈 예약한 시간이 다 돼서"


여주연
"아, 헐...!! 금방 준비해서 갈게."


전웅
"천천히 오세요. 저도 천천히 내려갈게요."


여주연
"아, 고마워."

웅이와의 전화를 마친 뒤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1층 현관으로 나갔다.

내가 1층에 도착하자 나의 기척을 느낀건지, 뒤돌아보는 웅이였다.


전웅
"우와, 누나... 진짜..."


여주연
"응?"


전웅
"아... 음, 아니에요ㅎ"


여주연
"뭐야ㅋㅋㅋㅋ"


전웅
"하하,, 출발할까요?"


여주연
"그래그래!"


크루즈에 탑승하고 바라본 여수의 야경은 정말 최고였다.


여주연
"웅아,"


전웅
"네?"


여주연
"오늘, 나를 여기로 데려와줘서 너무 고마워."


전웅
"별말씀을... 저야말로 같이 와주셔서 감사해요."



여주연
"아, 근데, 여기서 이러고 있으니까 진짜 너무 편안하다."


전웅
"진짜... 너무 예쁘다..."


여주연
"어?"


전웅
"아니...! 어... 음... 말해버렸네요..."


여주연
"풉,, 나도 알아. 나 예쁜거."


전웅
"아, 진짜 누나 재수없어요."


여주연
"아ㅋㅋㅋㅋ 재밌다."

웅이와 크루즈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불꽃놀이를 끝으로 크루즈에서 내려 숙소로 돌아왔다.


잠시만 쉰다는 생각으로 눈을 감고 너무나 배가 고파서 눈을 떴을 땐, 아침이었다.

일어나자 핸드폰을 봤더니, 웅이에게서 10분 전에 톡이 와있었다.

09:10 AM

전웅
-누나 아침 같이 먹을래요?


여주연
그래!-


여주연
10시 20분 정도에 만날래?-


전웅
-좋아요.


여주연
"으으음... 지금이 9시 20분이고, 준비해서 나가면 10시 20분."


여주연
"밥을 먹으면? 11시에서 11시 30분 정도 되려나?"


여주연
"그럼... 내가 타야할 기차 시간표가 12시 출발이니까..."


여주연
"밥 먹고 바로 가야 되겠다."

밥을 먹고 바로 기차타고 가야할 것 같아서, 짐까지 싹 다 싸고나서 준비를 했다.

준비를 다 하고보니 웅이와의 약속시간이 다 되어 가길래 황급히 웅이를 만나러 갔다.


전웅
"누나!"


여주연
"웅아, 우리 밥 뭐 먹을래?"


전웅
"누니 혹시 꽃게탕 좋아하세요?"


여주연
"아, 응! 나 꽃게 진짜 좋아해."


전웅
"그럼 먹으러 가요. 바로 앞에 꽃게탕집 있어요!"


전웅
"근데, 누나 밥 먹고 바로 가요?"


여주연
"아, 응... 기차표 시간이 12시더라고...?"


전웅
"아쉽네요,"


여주연
"뭐... 서로 지역 양 끝 쪽에 살긴 해도 같은 인천 사는데, 종종 만나자."


전웅
"좋아요,"


밥을 다 먹고 바로 근처에 있는 기차역에 도착했다.

8분 정도 뒤면 도착할 기차를 고맙게도 웅이가 같이 기다려주고 있었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둘 사이엔 긴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그 정적을 깬 사람은 웅이였다.


전웅
"저, 누나."


여주연
"응?"


전웅
"저, 누나랑 같이 동아리 활동 하면서 누나 좋아했어요."


여주연
"어...?"


전웅
"근데, 저 나름 고등학교 들어가서는 그냥 초딩에 가까웠던 시절에 철 없이 좋아했던 영웅처럼"


전웅
"그런 멋진 사람으로서 좋아했던 거라 생각하고 나름 누나 잊었는데,"


전웅
"지금 누나를 다시 보니까 누나는 여전히 멋있고 예쁘고 존경스럽고..."


전웅
"음, 그니까 다시 보니까, 너무 설레고 좋았어요."


전웅
"아, 지금 당장 막 사귀어달라 그런 건 절대 아니에요."


전웅
"그냥 헤어질 생각에 아쉬워서,"


전웅
"나중에 더 놀아달란 말 하고 싶었는데,"


전웅
"뭐 이리 구구절절... 구질구질...하게 말한거지..."


여주연
"아, 이런소리 오랜만에 들으니까 좋다,"


여주연
"나도 이번 여행에서 너랑 놀아서 즐거웠고,"


여주연
"한 편으론 너무 설렜어."


여주연
"그러니까, 우리 조만간 또 만나보자."


전웅
"아... 좋아요...!!"

내 말을 듣고 얼굴을 붉히는 웅이의 얼굴은 누가봐도 꽤나 귀여웠을 것이다.


여주연
"곧 기차 오겠다. 나 먼저 가볼게."


전웅
"잘가요. 누나"



낌뫄리
안녕하세요 엽떡을 먹고싶은 작가입니다


낌뫄리
너무 오랜만에 글을 쓰는 바람에 가뜩이나 모자란 필력이


낌뫄리
더 모자라진 거 같네요🥲


낌뫄리
어떤 대사를 쓰든지 간에 맘음에 안들어서 너무 슬프군요...ㅠ


낌뫄리
오랜만에 제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조만간 발전한 글로 또 찾아뵙겠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