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 사랑해도 됩니까?
퇴근길


07:00 PM

지윤
서인씨 퇴근 안해? 벌써 7시야


서인
저는 오늘 회사 일처리 방법이랑 회사 시스템, 프로그램 좀 완전히 익힌다음에 가려고요


지윤
힘들텐데..괜찮겠어? 힘들면 내 자리에 자료도 있으니까 그것도 보면서 해


서인
엇, 넵! 감사합니다ㅎㅎ


지윤
그럼 나 전등키고 문 안잠그고 갈테니까 서인씨 퇴근할때 좀 해줘~


서인
넵! 알겠습니다

그렇게 지윤까지 가고


서인
이거 먼저 알아볼까

그렇게 1시간이 흐르고..

2시간..3시간..

4시간뒤

11:00 PM

서인
지금 시간이..어?? 벌써 11시라고??


서인
아 딱 이거까지만...여기 이해가 잘안되네...


서인
흐아아암...졸려...이거는 익히고 퇴근해야되는데...


서인
자면 안되는ㄷ...Zzz....


시우민
(마침 퇴근 준비중이던 시우민)뭐야? 왜 저기 불 켜져있어 시간이 11신데


시우민
불켜놓고 문도 안잠궈놨네? 하아...


시우민
어? 저기 누구 있나?

서인이 자고 있다


시우민
얘는 이번 우리 회사 인턴이잖아? 이 시간까지 대체 뭘하고 있는거야?

서인의 개인 책상에는 회사의 시스템들을 잘 이해하기 위한 것,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잘쓰는 방법, 어떻게 하면 더 개선될지 등등의 여러 방법이 빼곡하게 적혀있었다.


시우민
얜 인턴인데도...참 열심히 하네.


시우민
어우 근데 여기 왜케 추워;; 얘 추울 것 같은데..

시우민은 자신의 수트자켓을 벗어주려다 멈칫한다


시우민
내가 미쳤지 진짜. 뭔 이딴 생각을 다하냐.


시우민
...정말 황윤지 때 이후로 이런 생각 안하기로 했잖아....

그때, 서인이 인기척에 깬다


서인
으아...흐음..누구세여어...설마..강도..??..우씨 다들어와..회사는 내가 지킨다아..

서인은 잠에 잔뜩 취한듯하다



시우민
(피식-)ㅎ.이번에 새로 들어온 인턴이 자기회사 대표를 못알아보나보죠?


서인
으에...?

아직 상황파악 중인듯 하다


서인
(꿈뻑꿈뻑...)...으음....어?..에?!! 아니 잠시만...

이제야 잠에서 깬것 같다.


서인
으아아아!! 대표님 죄송합니다!!ㅠㅠㅠ 아 진짜 어떡해...(나 잘리는거 아니야아...?)


시우민
이 밤 늦게까지 뭘하고 있는거지?


서인
ㅈ, 저 ㄱ, 그게에...


시우민
그게?


서인
회사일은 익히고 가려고 연습하고...또...


시우민
또?


서인
적어놓고..그랬어요....


시우민
흐음......(서인을 빤히 쳐다본다)


서인
혹시..제가 뭐 잘못했나요..?


시우민
아니에요. 잘했어요.


시우민
퇴근안합니까?


서인
ㅇ, 아..네..해야죠..퇴근..하하...


서인
어우..여기는 지나다닐때마다 너무 무섭네..

변태
으흐흐....예쁜 아기씨?


서인
네?..지금 저 말하시는거에요?

변태
흐흐흐..그럼 여기 아가씨 말고 누가있어요..~? 으흐흣...


서인
아...네...(이상한 아저씨야. 빨리 피해야겠다)

서인이 피하려하자, 그 변태가 서인의 손목을 잡는다

변태
밤길 위험해에..내가..좋은곳으로 데려다줄게..같이가자...


서인
아저씨, 이거 놓으세요!

변태
아가씨...내가 맛~있게 먹어줄게...으흐흐...

변태는 서인을 사람들이 발견 못하는 곳으로 데려가 서인을 강제로 바닥에 내팽겨친다.

변태
(옷 냄새를 맡으며)흐으음..향 좋네 아가씨이...하아....


서인
이거 빨리 놓으세요!! 싫다구요!!


서인
꺄아아악!!!! 사람살ㄹ..

변태
(서인의 몸을 만지며)살결도 좋고 피부도 하예...흐흐흣..


서인
도와주세요!!!! 여기 사람 있어요!!!!!!

변태
그래봤자, 여긴 아무도 못와...ㅎ 아가씨, 그럼...내가 아프지않게 끝내줄게~?흐흐흣...


서인
으아아악!!!!

변태가 서인을 덮치려던 순간

???
이런 개새끼가!!!

의문의 남자는 그 변태를 발로 차 넘어뜨린다.

변태
뭐야 이새낀? 지금 나 좋은시간 보내려고 한거 안보여? 당장꺼져

서인은 벌벌떨며 고개를 든다

그 의문의 남자의 정체는..



시우민
꺼져야할건 너같은데, 씨발새끼야?

시우민이었다.


서인
ㄷ, 대표님..? 여긴 어떻게...


시우민
이 밤길에 혼자가면 위험할 것 같아서 그냥 뭐..따라와봤지..크흠...

그의 얼굴은 자정이 거의 다되가는 시간이어서 자세히는 못봤지만

어딘가 모르게 빨개진 것 같았다.

변태
(도망가려한다)...으으...


시우민
어딜 도망가, 이 범죄자 새끼야!

변태
이거 안놔?! 이거 놓으라고!!


시우민
너 같으면 잡으려고 하는 목표가 앞에 대놓고 잡혀있는데 놔주겠냐? 빡대가리야 생각좀해;;

잠시뒤

경찰
여기인가요?


시우민
네, 여깁니다.

경찰
이놈아주 악랄한 성범죄잔데 드디어 잡혔구만?

경찰
빨리 서로 연행해!

그렇게 한바탕 소동이 지나고


시우민
괜찮아요?


서인
아..네...뭐...


시우민
혼자 다니지마요. 이 늦은 시간에.


서인
ㅇ, 아..네...


시우민
집이 어디에요?


서인
여기 바로 앞이에요..!


시우민
데려다줄게, 같이 가요


서인
여기서 집까지 5분밖에 안걸리는데...


시우민
그래도 가요. 또 그새끼 같은 사람 찾아오면 어쩌려고


서인
아..네..그러면...

5분뒤..


서인
데려다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우민
아..네, 뭐....


서인
저 이만 들어가볼게요...?

서인은 집에 들어간다


시우민
ㅇ,아 네..뭐. (작게 중얼거리며) 잘..들어가던가...

서인 어머니
딸 왔어?


서인
응 엄마!

서인 어머니
회사는 어땠고?


서인
괜찮았어!

서인 어머니
어머, 정말?

서인 어머니
근데 방금전에 너 데려다준 아주 훤칠하고 잘생긴 남잔 누구야?


서인
네? 어?아 그...

서인 어머니
남자친구야?


서인
에?! 절대 아니야! 그냥 우리회사 대표님이야..

서인 어머니
어머! 그럼 우리딸이 회사 대표님이랑 연애를 하는거야???


서인
뭔소리야! 왜 쓸때없는 소리를 해 엄마는..!

서인 어머니
서인아, 엄마 촉은 못속여~그 분 너한테 관심있어 보이던데? 너도..싫지는 않은것 같더라?


서인
어우 진짜 쓸때없는 소리! 나 피곤하니까 잘게.


서인
아 진짜 엄만 괜한 소리를 해서..


서인
(꿀꺽....)

-서인의 회상-


시우민
꺼져야할건 너같은데, 씨발새끼야?


시우민
그래도 가요. 또 그새끼 같은 사람 찾아오면 어쩌려고.


시우민
혼자 다니지 마요. 이 늦은시간에.


시우민
(자켓을 덮어주려다 멈칫한다)...정말 황윤지때 이후로 이런 생각 안하기로 했잖아...

사실 그때 서인은


서인
......(자는척, 해야겠지..)

깨어있었다

다시 현재


서인
하아....

그때 알았다


서인
나 대표님 좋아하나..?

난,

대표님을 좋아하고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