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황태자비가 되다
5화: 너..?!


결혼하기 정말 잘했다는 미친 생각을 하며 이 결혼식은 무르익어갔다


멜리사 샤를
'하, 입꼬리가 안 내려가'

결혼 선서를 하고 이제 드디어 저 존잘남이 내 남편이 되었다



김태형
부인


멜리사 샤를
'왐마ㅁ 미친!!!'


멜리사 샤를
'지금 저 얼굴로 나한테 부인이라 한거야?!!'

아 나 인생 다 살았다



김태형
방까지 데려다 드리겠습니다


멜리사 샤를
아,아니 안 그러셔도 되는데.. ㅎㅎ



김태형
데려다 드리고 싶습니다


멜리사 샤를
'오마갓오마갓!!!!!!!!'

나는 내적비명을 오지게 지르며 괜히 부끄러운 척 내숭을 부렸다


멜리사 샤를
아, 뭐, 그러고 싶으시다면..뭐..ㅎㅎ

씨익 예쁘게 웃어주는 그의 얼굴 때문에 심장이 막 빠운스 빠운스 하네 막?!

그렇게 그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결혼식장을 빠져나오고

궁궐 안에 들어서는데


멜리사 샤를
'와 뭐가 이렇게 웅장해?!'

괜히 두리번 두리번거리면 이상하게 쳐다볼까봐 고개는 앞으로 바짝 고정시켜놓은 채

내 눈깔은 쉬지 않고 돌아갔다


멜리사 샤를
'우와아아'

옆에서 이런 날 봐버렸는지 피식 웃는 소리가 났다

조금 많이 수치스러웠지만

아무렴 어떨까

.


멜리사 샤를
'아..'

벌써 내 방 앞에 다 와간다

좀 더 같이 있고 싶었지만

집착녀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마지못해 쿨한 뒷모습을 보여주기로 했다


멜리사 샤를
다 왔네요


멜리사 샤를
데려다 주셔서 감사해요


김태형
아, 벌써 다 왔습니까?


멜리사 샤를
'어머어머'


김태형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요..



김태형
내일 오찬 때 뵙겠습니다


멜리사 샤를
네엡..//


멜리사 샤를
'와 개설레 미친 거 아니냐'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내 방 입성

역시나 여기도 눈깔 아플 정도로 화려하다


멜리사 샤를
'이건 뭐, 사치의 대명사 아니냐?'

저 미친 샹들리에 달 돈으로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을 거라고 꿍시렁거리며 침대로 기어 올라왔다


멜리사 샤를
으어어어-


멜리사 샤를
'그래도 침대는 편하네'

오늘 너무 고단하기도 했고 침대가 너무 편했던 탓에 나는 그대로 골아떨어졌다


멜리사 샤를
커어-

.

.

어느덧 어둠이 깔리고


멜리사 샤를
커어-

아직도 자고 있던 나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섬뜩하리만치 고요한 발걸음 소리에 잠에서 깼다


멜리사 샤를
...

_저벅

저벅_

_저벅


멜리사 샤를
(꿀꺽)

아무리 이 몸뚱아리가 연약해졌어도 윤여주의 기본적인 직감은 떨어지지 않았다


멜리사 샤를
'발자국 소리..'

보통 사람은 모르고 지나칠 만큼 조용한 발자국 소리였지만 여주는 괜히 8년 동안 특수부대에 있었던 것이 아니다


멜리사 샤를
'게다가 미미하게 느껴지는 살기까지..?ㅋ'

여주는 그 동안 예비 황태자비들이 왜 다 죽어나갔는지 그 이유를 이제 곧 알게 될 거라는 느낌이 왔다


멜리사 샤를
'그렇게 다 들리게 와놓고 습격 같은 소리하네ㅋ'

조용히 식탁 위에 놓여져 있는 나이프 두 개를 쥐었다

아까의 엎어치기는 자신의 연약해진 몸을 미처 고려하지 못 해서 실패했지만

그렇지만


멜리사 샤를
'칼이 있다면 얘기가 달라지지'

애초에 여주의 주특기는 군용 나이프다

칼잡이라는 소리지

기술만 있다면 어느정도의 체급 차이는 극복할 수 있다


멜리사 샤를
'그래, 와라'

라고 생각하며 문 뒤에 바짝 붙어있었다

_저벅

저벅_

점점 더 가까워지는 발자국 소리

습격자가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선방할 예정이다

_저벅

저벅_

_툭

어느덧 발자국 소리가 멈추고

_절그덕

잠긴 문을 열쇠로 여는 소리

그리고

_끼익

섬뜩하게 문이 열리는 소리


멜리사 샤를
'이 때다'

_화악

튀어나가서 습격자에게 칼을 휘둘렀다

일단 어느정도 수준인가 부터 알아보기 위해서

_챙!

칼과 칼이 맞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멜리사 샤를
'호오..이걸 막네?'

일단 수준급이라는 걸 알 수 있었고

_챙!!

바로 반격해오는 걸 보아


멜리사 샤를
'보통 놈이 아니네?'

어디 그 낮짝 좀 볼려고 고개를 들었는데

이게 웬 걸

생각지도 못한 인물이 있었다

복면같은 것도 안 하고 오는 배짱에 어둠 속에서도 선명히 보이는 얼굴


멜리사 샤를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