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남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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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아 코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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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누나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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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어 잠을 못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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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나 간호하느라 못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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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아냐.. 걱정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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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의 할아버지

지윤아 들어가서 자라 세훈아 우리도 자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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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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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잘자 세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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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안녕히주무세요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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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오랜만에 오빠 얘기했더니 보고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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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와 근데 의사셔서 그런지 방에 문제집이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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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막 만져도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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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의학서적 한권을 꺼내려다가 육아일지와 사진앨범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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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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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초음파사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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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와.. 이때부터 코높은거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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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남 이런거 훔쳐보면 안되지.. 넣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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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자기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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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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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거기서 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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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그냥.. 그 하나 읽어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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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뭐 숨기는데? 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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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이거 너 아기때 사진이랑.. 육아일기 의학 서적 꺼내다가 떨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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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에이.. 뭘 이런걸 보고 그래.. 넣고 얼른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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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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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침대에 누워서 잠이든다)

다음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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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으아 잘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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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누나아 일어나 아침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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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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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안녕히주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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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의 할아버지

그래.. 세훈이 애비방이 꽤 오래 비어있었던터라.. 자는데 불편함은 없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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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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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의 할아버지

너네 눈빛만 봐도 곧 증손주를 얻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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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할아버지 저희 아직.. 고등학생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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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의 할아버지

나때는 너네나이면 3명은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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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세훈의 할아버지 뒤로 가서 어깨를 주물러주며) 에이 할아버지 조금만 기다려요~ 대학까지만 졸업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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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의 할아버지

대학을 왜가 그냥 회사 물려받고 일하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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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그럼 세훈이도 어른 될때까지만 기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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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의 할아버지

앉아서 이어서 밥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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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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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지윤에게 귓속말로) 자기야.. 우리 첫경험도 안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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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세훈의 옆구리를 살짝 꼬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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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속삭이며)누나 미안 놔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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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일단 니가 가다실을 맞아야 그걸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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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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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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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치우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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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의 할아버지

가정부한테 치우라고 하면 되니까 세훈이 애미애비한테 가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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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넵 가자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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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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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가다실 맞으려고 왔는데요

간호사

넵 의사 선생님은 누구로 해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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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유성아 교수님 돼요?

간호사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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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감사합니다

간호사

남자분만 맞으시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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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넵 전 이미 맞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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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여보 가서 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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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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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누나 나 주사맞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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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주사맞고 집에 가서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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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간호사

오세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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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세훈 엄마(유성아)

세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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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엄마

세훈 엄마(유성아)

일단 주사 맞고 얘기하자 곧 점심시간이니까 아빠랑도 얘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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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넹..

세훈 엄마(유성아)

(주사를 놓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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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아 엄마 잠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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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세훈아 눈감고 있으면 끝나(세훈의 오른쪽으로 가서 세훈을 안아 눈을 가린다)

세훈 엄마(유성아)

(주사를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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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으아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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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세훈아 잘했어(등을 토닥인다)

세훈 엄마(유성아)

세훈이가 좋은 여자친구를 만들어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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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엄마랑 아빠랑 말 안하는 5년동안 외로웠는데 누나가 채워줬어

세훈 아빠(오세찬)

성아야 점심먹으러..

세훈 아빠(오세찬)

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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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아빠

세훈 아빠(오세찬)

왜이렇게 많이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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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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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조용히 진료실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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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누나 어디가

세훈 아빠(오세찬)

세훈아 엄마아빠랑 밥먹자 너 여자친구도 데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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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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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누나 진료실밖에 있대요

세훈 엄마(유성아)

세훈이 여자 친구 너무 이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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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감사합니다

세훈 아빠(오세찬)

너가 세훈이 꼬셔서 데려온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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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네 ㅎㅎ

세훈 엄마(유성아)

그럼 니덕분이네 꼭 우리 세훈이랑 결혼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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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에?ㅋㅋ 넹

세훈 아빠(오세찬)

그러고 보니 아부지집도 못간지 오래됐네

세훈 엄마(유성아)

오늘 퇴근하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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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속마음)내가 일어나서 정리를 잘 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