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이라는 폭력.
2-2화. 다시 또 혼란. 03



한소연
“연비야!!”

한소연은 지치지도 않은 지 계속 내게 말을 걸고 친한 척을 했다. 이제 슬슬 나 역시 받아 주기 힘들었다.

무슨 과거가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박찬열과 변백현이 한소연을 싫어하는 걸 봐서는 그 닥 좋은 과거는 아닌 것 같았다. 거리를 두고 싶었지만 계속 다가오는 한소연에 나는 어쩔 수 없었다.


김소별
“연비야… 괜찮아?”

한소연이 없을 때는 소별이가 내게 와 착하게 말을 걸어 주었다. 소별이의 말에 나는 괜찮다고는 했지만 사실 매우 힘들었다.

멀어지고 싶은 데 계속 가까이 오고, 그들의 과거 역시 궁금하지만 물어볼 수 없어 나는 계속해서 꾹꾹 참았다.

언제나 같이 한소연이 내게 친한 척을 하고 나는 밀어내고 있었을까 갑자기 한소연이 내게 말했다.


한소연
“연비야! 변백현의 과거가 궁금하지 않아?”


조연비
“어?”


한소연
“궁금하지?! 내가 알려줄…”


박찬열
“한소연!! 작작 하라고.”

한소연이 말을 하려는 데 갑자기 박찬열이 소리쳤다. 한소연은 박찬열의 소리에 살짝 인상을 쓰더니 푸하하 웃어버렸고, 박찬열의 미간은 좁혀졌다. 한소연은 웃다가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한소연
“아, 진짜 박찬열 너도 참, 소리도 지르고… 많이 컸어.”


박찬열
“한소연, 너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어.”

박찬열과 한소연이 서로 보며 으르렁대고 있었을까 변백현이 다가와 내 손을 꽉 잡았다. 그리고는 자신이 쪽으로 끌어당겨 안았고,

나는 변백현의 품에 안겨 있었다. 그런 내 모습에 한소연은 한 쪽 입꼬리를 끌어올려 비웃음을 쳤다. 그리고는 변백현에게 말했다.


한소연
“우리 부자 돼지. 많이 컸어? 외모만 바뀌면 되는 줄 알았지? 허, 아니란다.”


변백현
“……닥쳐.”


한소연
“와, 우리 돼지가 말도 해!? 대박 사건!!!”


변백현
“한소연, 작작 하지.”


한소연
“헐… 무섭다. 옛날 주인을 잊어버린 거야? 이래서 돼지 키워서 남 주는 거 아니라고… 쯧.”

한소연과 변백현은 내가 모르는 대화를 주고받고 있었다. 영문도 모른 채로 변백현의 품 속에 있었을 까 한소연은 엄청 조용히 내게 속삭이며 지나갔다.


한소연
“변백현의 과거가 궁금하면 학교 끝나고 뒤뜰로 와.”

한소연은 그렇게 반을 나갔고 변백현은 나를 놓아주었다. 변백현의 품에서 빠져나와 자리에 앉아 변백현은 내 옆에 앉았다.

그리고는 정말 뚫어져라 나를 보고 있었고 나는 변백현의 눈빛에 의문을 가진 채로 보았다. 그러자 눈이 마주쳤고 변백현은 환하게 웃었다.


변백현
“예쁘다…”


조연비
“어, 어?”


변백현
“우리 여친 너무 예뻐. 그리고 너무 좋아…”


조연비
“하하… 너도, 너도 잘생겼어.”


변백현
“고마워! 왜 이렇게 예쁘지? 오늘 뭐 했어?”


조연비
“어, 아니…?”


변백현
“근데 왜 이렇게 예쁠까? 내 꺼라서 그런 가?”

변백현의 말에 점점 얼굴이 빨개지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손으로 얼굴을 가렸고 변백현은 그런 내 모습에 쿡쿡 웃으며 말했다.


변백현
“뭐야아… 나 우리 여친 얼굴 보고 싶단 말이야!!”


조연비
“아, 안돼…”


변백현
“왜애? 보고 싶은데?!!”

변백현은 웃음기가 젖은 목소리로 말했다. 변백현이 말을 하면 할 때마다 내 얼굴을 점점 붉어져 갔고 나는 더 이상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그러자 변백현이 내 머리칼을 쓰담았고 나는 놀라 변백현을 봤다. 변백현은 나를 보며 싱긋 웃었다.


변백현
“정말 귀여워. 이러니 좋아할 수밖에 없지!”

변백현은 그만의 특이한 네모 입을 보이며 웃었고 그 웃음에 나 역시 입꼬리를 들어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조용히 학교는 끝나갔다.

***

학교가 끝나고 나는 고민을 했다. 뒤뜰로 가야 하는 지 아니면 집으로 가야 하는지. 궁금했다. 변백현의 과거가 궁금하기는 했다.

변백현과 박찬열은 숨기는 느낌이 들어 알고 싶으면 한소연을 찾아 갈 수밖에 없었다. 많은 고민 끝에 나는 결국 한소연을 찾아가기로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