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이라는 폭력.

31화. 실망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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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괜찮아 졌어??”

눈물이 멈추고 박찬열은 내게 물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박찬열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 박찬열을 보고 있었을까 갑자기 내가 사온 커피를 한 번에 마셔버렸다.

나는 놀란 눈으로 박찬열을 봤고 박찬열은 큰 소리가 나게 컵을 탁자에 탁 치더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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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이 것들이. 또 시킨 거지?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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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비

“아니,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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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뭐야? 진짜? 어떤 년이야? 주연하?? 그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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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비

“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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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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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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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말을 안 한다… 올라가자. 가서 한 번 찾아보자.”

박찬열을 내 손목을 잡고 교실로 올라갔다. 타이밍이 좋게 수업이 끝나는 종이 쳤다. 박찬열은 고실 뒷문을 세게 열었고 문은 듣기 싫은 소리를 내며 부딪혔다.

애들은 모두 놀라 박찬열을 봤고 나는 바로 박찬열의 손아귀에서 내 손목을 빼냈다. 그리고는 고개를 숙이며 교실로 들어갔다. 그러자 역시 김유빈이 날 불렀고 나는 김유빈에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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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빈

“뭐야? 커피는??”

조연비 image

조연비

“그게….”

나는 슬쩍 박찬열을 봤다. 그러자 박찬열은 내게 다가왔다. 아니, 정확하게는 김유빈에게 다가가 볼을 때렸다. 김유빈의 얼굴이 순식간에 돌아갔다.

김유빈은 어이가 없는 지 헛 웃음을 지으며 박찬열을 바라봤다. 하지만 박찬열의 그 살기 돋은 눈빛에 시선을 피해 날 봤다. 그리고는 조롱적인 말투로 내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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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빈

“허, 박찬열도 꼬셨니? 너 백현이 여친이라며. 와… 백현이 불쌍하다…… 저런 년에게 어장 당하다니…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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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너의 전두엽은 그 정도니? 친구로 서 도와준 거야. 친구가 친구를 도와준다는 데 그게 뭐 이상한거니? 이상하게 느껴지면 다음에 네 친구라는 년들이 너 도와줄 때 쌍욕해. 네가 이상하다고 했으니까.”

박찬열은 김유빈의 말에 대꾸를 했다. 그런 박찬열의 말에 김유빈은 벌떡 일어났다. 하지만 박찬열은 하나도 무섭지 않다는 듯이 김유빈을 쳐다봤다.

김유빈은 열이 받았는 지 얼굴이 붉어져 있었고 그 모습에 박찬열은 겁은 개뿔 웃을 뿐이었다.

박찬열 image

박찬열

“하하하하….너 진짜 웃기다. 지금 분하지? 분하면 연비 괴롭히지마. 알겠어? 그리고 네가 주동자니? 아니면… 다른 년이 주동자니?”

박찬열은 말하면서 주연하를 봤다. 주연하는 박찬열의 잠깐 흠칫했다가 나를 봤다. 주연하의 눈빛이 느껴졌지만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분위기는 점점 심각해지고 김유빈이 말을 하려는 그 순간 주연하가 끼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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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빈

“나는 주동자가 아니고…나에게 시킨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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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하

“애들아! 그만하자. 찬열아, 너도 이제 그만 네 교실로 가고. 유빈이는 찬열이 말 대로 그만 괴롭히고. 주동하지 말자. 너네들도 그만 연비 괴롭히고.”

여자아이

“연하야!!!!!”’

주연하 image

주연하

“괜찮아. 나………… 연비… 이제 용서 했어.”

주연하의 말에 박찬열은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날 봤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 다는 식으로 고개를 저었다. 박찬열은 어쩔 수 없이 조용히 욕을 읊고는 자신의 반으로 갔다.

주연하는 걱정되는 눈빛으로 날 보며 자리로 가라고 했고 나는 내 자리에 앉았다. 그렇게 수업이 다시 시작되었고, 끝났다. 쉬는 시간 반 애들 중심에 있던 주연하가 날 부르더니 잠깐 나오라고 했다.

나는 주연하를 따라 나갔고 그 곳은 학교 뒤뜰이었다. 뒤뜰에는 김주아가 있었다. 주연하는 김주아 옆에 서더니 내게 물었다.

김주아 image

김주아

“야, 너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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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비

“어??”

김주아 image

김주아

“이 별 것도 아닌 년이, 변백현도 모자라… 찬열까지??”

주연하 image

주연하

“박찬열이 아까 우리반에서 말했지? 주동자가 누구냐고? 연비야, 너도 눈치가 있으니 알았겠지만 나야. 그 주동자. 근데 네가 백현이에게만 떨어졌으면 이럴 일 없어. 왜냐고? 나는 주인공이니까. 너는 그저 엑스트라이고.”

남자아이

“너네 뭐야?”

그 때, 내 뒤쪽에서 목소리가 났다. 김주아와 주연하는 놀란 듯 눈이 커졌다. 그림자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얼굴이 점점 내게 가까워지자 내 눈에 비치는 사람은 예상도 못한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