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그들
평범하지만 다른 존재?


이여주
ㄴ...네?


민윤기
너가 너무 예뻐서, 자꾸 신경쓰여.


민윤기
관심을 안 둘 수가 없잖아, 너.

이여주
...제가 굉장히 멍청하고 허당이라 그런게 아니구여...?


민윤기
세상 남자들이 너한테 꼬이는거 진짜 싫은데.

이여주
세상 남자들이 눈이 삐었나 나한테 꼬이게...


민윤기
'...이미 니 주변만 해도 6명인데.'


민윤기
많이 꼬여, 너한테.

이여주
...

이여주
3학년이시면 수업이나 들으세요.


민윤기
나 이래봬도 공부 잘한다 왜그래?

이여주
잘하기는... 강의시간에 여자한테 작업이나 거시는분이...


민윤기
바보같아, 너.

선배가 바보같다는 나보다 더 바보같이 귀엽고 낮은 웃음소리를 내었다.


민윤기
오늘 너랑 마주친 애들 모두 엄청 유명한데.


민윤기
어떻게 모를수가 있지...


민윤기
...뭐,


민윤기
'전교생 입단속을 확실히 시켰겠지.'.


민윤기
그럴만도...하지만.

이여주
혼자 말하고 앉으셨네...


민윤기
에잉... 재미없어...

이여주
...아무리봐도 이상하단말이지.

과학강의가 끝나자마자 연속으로 두 강의가 있어서 급하게 1학년실로 자리를 옮겼다.

이여주
선배 안녕히계세요-.


민윤기
잘가 여주야~

이여주
으아- 1학년실 오랜만이다...


전정국
누나아~

이여주
정구가! 같은 강의야??


전정국
네!

정국이가 환하게 웃는데, 이새끼도 박지민 못지않게 평소 얼굴이랑 웃는 얼굴이 너무나 달랐다.

이여주
...신기하다...

정국이의 얼굴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전정국
왜그래요 누나...? 저 무슨 문제라도 있어요?

정국이의 얼굴이 아까보다 살짝 붉어진것 같았다.

이여주
너무 큰 문제가 있어...


전정국
ㅁ...먼데요?

이여주
...심하게 잘생겼어...

정국이의 얼굴이 빨개졌다.


전정국
...제가요? 저 누나 눈에 잘생겨 보여요?

이여주
내 눈에만 잘생긴건 아닌것같은데.


전정국
아니, 다른사람 말고요.


전정국
누나한테 나 잘생겼냐구요.

이여주
응. 엄처엉.


전정국
누나 이상형 누구에요?

이여주
음...

이여주
'차마 지민이나 너라고는 말 못하겠는데...'

이여주
글...쎄...


전정국
음... 그럼 나는 누나 이상형에 얼마나 맞아요?

이여주
...

이여주
...그게 사실


전정국
네! (초롱초롱)

이여주
...너나 지민이가... 내 이상형인것 같은데...?


전정국
...

정국이의 얼굴이 붉었다. 진짜 귀엽게 느껴졌다. 겨우 한살차인데 애라고 느껴지자 윤기선배가 한살차이면 애라고 한게 이해됐다.


전정국
누나, 그럼 나 좋아요?

방금 전의 부끄러워하던 애같은 정국이는 어디 가고, 남자같아진 정국이가 눈앞에 있었다.


전정국
내가 좋냐구요. 네?

이여주
그... 그건 아닌것 같은데...

이여주
우리 오늘 처음 본 사이야...


전정국
...처음 본 사이어도 좋아할 수 있잖아요.


전정국
아~ 형들은 괜찮고 난 어려서 안된다는건가요?

이여주
무...무슨소리야... 나 좋아하는 사람 없어...


전정국
그럼 나 좋아하면 되겠네요.


전정국
맞죠?

정국이가 다시 어린아이처럼 해맑게 웃어보였다.

이여주
ㄴ...나는 아직 너가 어떤 사람인지도 잘 몰라...


전정국
...앞으로 확실하게 알게 해주면 되죠, 뭐.

이여주
...

이여주
교수님 오셔따!!


전정국
재밌었는데...

교수님이 이렇게 반가웠던건 처음인 것 같다.


전정국
(작은 목소리로) 누나.

이여주
응?


전정국
지루해요. 놀아주세요.

이여주
공부해야지... 재미없어도...


전정국
그래두... 놀아주세요.

이여주
강의시간에 뭐하고 놀아.


전정국
...


전정국
'연애하면서 놀아요.'


전정국
그렇게 말하면 누나가 안 놀아주려나.

이여주
뭘?


전정국
아니예요. 그냥 하고싶은말 떠올려봤어요.

이여주
그럼 얼른 수업이나 들어.


전정국
으...진짜 재미없는데...

이여주
'...전정국. 박지민 못지않게 위험한 놈이네.'

[강의 후]


전정국
다음수업 어디로 가요 누나?

이여주
나 3학년실 가서 음악 강의 들어야해.


전정국
...

이여주
왜?


전정국
누나, 지민형이 좋아요 아님 내가 더 좋아요?

이여주
...이상형에 누가 더 가깝냐고 묻는거야?


전정국
네, 뭐. 그렇다고 하죠.

이여주
...

이여주
박지민...이 더 맞는것같은데.

정국이의 표정이 좋지 않아졌다.


전정국
...풉... 그렇군요.

이여주
...왜 그러는데...?


전정국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겠다고 했죠?


전정국
...누나는 나한테만 오면 되는거에요.

이여주
그게... 무슨소리야...?


전정국
글쎄요...? 나도 모르겠네요.


전정국
박지민 선배, 진짜 맘에 안드네요.


전정국
누나 맘에 드는 사람이 지민선배라니.


전정국
정말...


전정국
'죽여버리고 싶네, 그 새끼.'


전정국
...잘가요, 누나. 수업 열심히 듣구요.

정국이가 교실에서 나가 2학년층으로 가는게 보였다.

이여주
...나한테 왜이러는거야, 다들.

이여주
다들 왜 나한테만 잘해줘...?

이여주
...서로 다른 남자만 보면 갑자기 무서워지고...

이여주
...

정국이가 지민이가 맘에 안들고, 자신을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한 말이 자꾸만 거슬렸다.

솔직히, 조금 무섭고 두렵기도 하였다.

이여주
...에이, 정국이가 뭔 짓 할 애는 아니잖아.


정호석
정국이가 누군데?

이여주
어? 왔네! 호석아! 얼른 3학년실 가자!


정호석
...


정호석
물었잖아, 여주야.

이여주
응? 뭐?


정호석
전정국이라는 새끼가 누군지.

이여주
...새끼라니. 우리 후배야.


정호석
우리 후배면 갓 스무살이라는건데.


정호석
그런 어린놈들이 뭐가 좋아?

이여주
좋...다고 안했는데...


정호석
내가 말했지. 남자들이랑 엮이는일 있으면 안된다고.


정호석
너한테 친구 이상의 존재가 될수 있는 남자는 나밖에 없어.

이여주
그게 무슨 말이야...!


정호석
솔직히 말하자면, 너에겐 친구정도의 남자도 있어서 안돼.


정호석
네 주변에 널 가질 남자는 나밖에 없다고.

호석이가 이쁜 웃음을 지어 보이며 말했다.


김태형
여주야! 같은 강의네?

이여주
어? 안녕 태형아!


김태형
...옆에 있는 사람이 정호석이란 그분?

이여주
아, 응. 호석아 내 친구야. 이름은 김태형.


정호석
안녕. 만나서 반가워.

하지만, 호석이는 이상하게 무서운 웃음을 짓고 있었다.


김태형
...어, 나도 반가워.

태형이 역시 무언가 비꼬는듯한 의미심장한 웃음이었다.


정호석
...그래서, 여주 가질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김태형
...그거야 뭐...


김태형
당연한거 아닐까. 너같은 아이들이 좀 많지만 없애면 그만이니까.


정호석
니 손으로 직접?


김태형
이런 경우엔 내 살에 피묻히는게 답이지.


김태형
특히나 내 첫사랑이라면.


정호석
좋아, 우습네.


정호석
그런데 어떡하지. 여주한테 남자라곤 나밖에 없는데.

둘 다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불안하고도 좀 이상했다.

얘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더 이해가 안 됐다.

이여주
저기... 지금 둘이 무슨...


박지민
또 보네?

저 심장을 때리는 이쁜 웃음.

이여주
어...


박지민
왜그래...?


박지민
인사 안 받아주는거야?

풀죽은 강아지마냥 내려가있는 눈꼬리에 계속 치인다.

이여주
ㅇ...아니 그게 아니라... 안녕...


정호석
...누군데?


박지민
안녕. 박지민이라고 해.


정호석
그래, 안녕.

지민이의 웃음이 심상치 않아보였다.


정호석
...여주야. 위험한 상황들을 많이 만들어놨구나.

이여주
...무슨...


박지민
호석아, 여주는 아직 모르잖아.


박지민
아니, 호석이 너 때문에 여주가 아직 모르고있지.


정호석
...인정할게. 모든 남자를 고등학생일때까지 차단했으니까.


김태형
...우리가 좀 많이 다른거, 아직도 여주가 모르잖아.


정호석
나 말고 처음 대면하는 남자들이 너네인데, 너네 모두 나랑 같은 쪽이어서 모르는게 당연하지.


정호석
일반적인 애들이었으면 여주가 내가 미친놈인걸 알았겠지.


박지민
...차근차근 알려주면 되잖아.


박지민
우리가 피묻히는것보단 여주가 직접 선택하는게 낫지 않아?


김태형
...왜, 쫄려?


김태형
마치 손에 피 한번 안 묻힌 놈처럼 얘기하네.


김태형
수많은 새끼들 목 벤게 누군데.


박지민
...너도 마찬가지잖아, 더 이상 묻히기 싫다는거지.


박지민
맘만 먹으면 지금이라도 서로를 죽일게 우린데.


정호석
...몰래 많이 없애는거 힘드니까 이젠 그냥 대놓고 조금씩 없애자?


박지민
...그게 좋을수도 있고, 뭐.

대체 무슨 얘기를 하는건지, 도통 알 수가 없다.

같은 존재가 대체 무슨 말일까. 그리고 자신들이 미친놈이라고?

이여주
저기... 너네 대체 무슨 말을 하는거야...


박지민
아직은 알 필요 없어. 차차 알게 될 거야.

지민이가 예쁜 웃음을 지어보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난 그 웃음이 더 이상하게 느껴졌다.

이여주
...


김태형
왜 그런 표정이야?

이여주
어...?


김태형
왜 멍때리고 있냐구.

태형이가 귀엽다는듯 피식하고 웃음을 내보였다.

이여주
아... 생각할게 좀 있어서...


김태형
...

말이 없더니 갑자기 소름돋게 예쁜 웃음을 지어보이는 태형이었다.

이여주
'얘네가 이상한 존재라고?'

이여주
'...조금 다른 거겠지, 뭐.'

그런데,

내가 여태껏 호석이 말고 다른 사람을 만난적이 있었나?

그러니까... 얘네는 호석이랑 같으니까... 나에겐 평범한건데.

이여주
다른 사람들에게는 다른...


박지민
응?

이여주
어...? 어? 아무것도 아냐...

이여주
'...이해가 하나도 안 가네.'

이여주
'그냥 직접 물어보는게 맞겠지, 뭐.'

수업이 끝나면 애들에게 물어봐야겠다.

너네가 대체 어떤 존재인건지.

호석이가 여태껏 숨겨온 진실된 세상은 무엇인지.


자까(이상함)
...쓰면서도 노잼이라는 생각이 팍ㄱ픜 꽂히네요.


자까(이상함)
느하하하하하하 제성함다!!!!


자까(이상함)
3784자에용


자까(이상함)
별점 댓글은 필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