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를 돌려라 (자유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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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은

이제 다시 날 대한민국으로 보내줘

여주은

정가을도 제자리로 왔고, 세계가 더이상 뒤엉키지않게 나도 이제 그만 제자리로 가야지

권순영

싫은데?

여주은

고집 좀 부리지마

여주은

그런다고 내가 널 좋아하게 되진 않아

권순영

알아

권순영

나도 죄책감 가지고 널 붙잡는거야

권순영

대한민국보다 이곳이 너에게 더 위험할거라는 것도 알고

권순영

하지만 나는 이제 너가 내 눈앞에서 사라지면 불안해져

권순영

그러니까 부탁할게

권순영

제발 내 옆에 있어줘..

여주은

하..

여주은

이런식으로 마음약해져서 받아주는 것도 이번만이야..

여주은

나 사실대로 말할게

여주은

나도 너가 없어서 좀 허전하고 외롭고 눈물도났어

여주은

근데 그 뿐이야

여주은

그런건 시간지나면 점차 무뎌지기 마련이고

여주은

그니까 난 아직 널 사랑하거나 좋아하진 않는다는거야

여주은

위험을 무릅쓰고 네 옆에 있어줄만큼.

권순영

시간을줘

권순영

너의 의지로 내 옆에 있고싶게 만들어줄테니까

여주은

조금밖에 못줄거야

여주은

나 그렇게 쉬운사람 아니야

여주은

너가 황제라서 그동안 당연하게 누려왔던 것들 처럼 쉽게 생각하지마

권순영

알아, 그정도는 각오했어

ㆍㆍㆍ

정가을

그래서 황후 공표날이 언제야?

유설아

모르겠어, 예정대로라면 2주뒤 막내황자 생일 무도회에서일걸

정가을

일단 여주은을 처리하는게 우선이야

정가을

우리끼리 싸웠다가 우리만 낭떨어지로 굴러떨어질 확률이 높거든

유설아

내가 걜 죽이라며

유설아

내가 무작정 죽이면 나만 피해보는거 아니야?

정가을

그럼 너부터 나한테 죽을래?

유설아

ㅇ,아니..(주춤)

정가을

그럼 당분간 넌 내 말대로해

유설아

뭐..? 지금 나더러 네 명령에 따르란ㅁ..

정가을

허튼짓하면 죽인다

유설아

걜..어떻게 죽이는데..

정가을

그건 너가 생각해야지

유설아

…

정가을

뭐 도움이 필요하다면야 아주 조금은 줄 수 있어

유설아

꼭..죽여야해? 궁에서 내보내면 안될까?

정가을

죽이는게 안되면 그렇게라도해!!

정가을

내가 먼저 처리해버리기 전에

정가을

빨리 처리하란 말이야

ㆍㆍㆍ

이석민

후궁들이 돌아오니 이제 후궁들도 식사자리에 합석하는구나..ㅎㅎ (불편)

유설아

혹시 불편하세요?

이석민

아니다

권순영

주은이는?

부승관

아직 방에 있던데?

정가을

…

여주은

늦어서 미안해..!!

권순영

여기 앉아 (자신의 옆자리를 두드리며)

여주은

(옆에 앉음)

최승철

다들 요즘 뭐하고 지ㄴ

정가을

폐하, 물을 것 이 있습니다

정가을

도대체 여주은이란 자는 무슨 인간입니까?

정가을

신분도 없는 천한 그 아이를 왜 예뻐해 주시는 겁니까?

정가을

마치 황후 후보라도 되는것처럼요

정가을

후궁은 저희 둘 인데 말이죠?

권순영

듣고보니 그렇구나

권순영

여주은을 당분간 계속 플로렌스에 두려면 그에 맞는 신분과 시민권이 주어져야겠지

여주은

에?

권순영

앞으로 여주은은 내 정부이다

*정부 - 아내 이외의 정을 준 여성

권순영

만약 나와 혼인하게 된다면 정부가 아닌 황후겠지만

유설아

폐하는 미혼이신데 어떻게 여주은을 정부로 삼으실수가있죠?

유설아

여주은도 그냥 저희와 같은 후궁으로 넣어주시죠

권순영

너희에게 여주은을 맡기기엔 썩 불안해서

여주은

ㅇ,왜 니 마음대로 제가 정부죠?!

권순영

그야 난 여기 황제니까?

정가을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부스럭-

???

거기..후궁마마십니까..?

정가을

맞으니까 안심해라

???

준비는 다 마쳤습니다

???

오늘 새벽 예정대로 처리할 인간만 이쪽으로 유인해주신다면

???

완벽하게 처리해놓겠습니다

정가을

유인은 유설아가 해주겠지

정가을

너넨 그저 흔적도 없이 완벽하게 처리하기만 하면 된다

정가을

보상은 톡톡히 해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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