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세계
ep03. 무슨 일?



지훈
" 권순영 "


순영
" 왜애애애 -3- "


지훈
" 아직도 삐져있냐 "


순영
" 뭐어 안 삐졌거든 "


지훈
"..... "

미간을 찌푸리며 순영을 바라보던 지훈이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시선을 옮겼다.


승관
" 지훈이혀어엉~ "


승관
" 여기 계셨네요 "


승관
" 비행 선생님이 부르시던데요! "


지훈
" 아 그래? 고맙다 "


지훈
" ..아무튼 권순영 "


지훈
" 빨리 삐진거 풀어라 "

그 말을 마지막으로 지훈은 순영과 승관을 뒤로 한 채

발걸음을 옮겼다.


순영
"...."


승관
" 형 얼굴 빨개요 "


순영
" 아아.. 시끄러어 "


승관
" 푸흐 놀린 건 아니였는데! "


승관
" 그렇게 반응하시면 제가 오해합니다 "


승관
" 아무튼 전 먼저 가볼게요! "


승관
" 수업 늦게 들어가지 마세요~ "


순영
"...."



순영
" ..오해는 아닌거 같은데 "


지수
" 음.. 되게 어이없네 "


승철
" ..하하, 뭐 어쩌겠냐 "


승철
" 애들이 오늘 공부하기 싫다고 꾀를 부렸어. "


승철
" 그리고 결국.. "


지수
" 같이 하게 된거구나. "


승철
" 그치 "


지수
" 참.. 뛰어다는게 뭐가 좋다고 "


지수
" 너네 이번 무슨 수업이였는데? "


승철
" 관계 역사의 이해 "


지수
" 야 역시 뛰어다녀야 하는거야 "


승철
" ㅋㅋㅋㅋㅋㅋㅋㅋ "


지수
" 뭐 자유시간인데 "


지수
" 매점빵 달리기 고? "


승철
" 어쩌피 너가 질텐데 "


승철
" 그리고 너 "


승철
" 달리기 못하잖아 "


지수
" 허?? "


지수
" 누가 그래? "


지수
" 해보자, 그 말이 거짓말이라는 거 "


지수
" 내가 알려줄게 "


정한
" 푸하하ㅋㅋㅋ "


정한
" 그걸 넘어갔어, 최승철? "


승철
" 아니.. "


승철
" 이건 반칙이지 "


승철
" 달리기인데 왜 날아서 가는건데! "


지수
" 왜? 난 최선을 다해 달렸어. "


지수
" 젤리 고맙다 최승철~ "


승철
" 야..! "


정한
" ㅋㅋ재밌게 노네 "

쾅,

쾅,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의 한숨이 들렸다.


지훈
" ...하 "

선생님의 부름에 갔던 지훈은 머리를 부여잡으며

생각에 잠겼다.


지훈
" 이걸.. 어떡하지 "


승관
" 형, 괜찮아요? "


지훈
" 아, 승관아 "


승관
" 저 들었어요.. 어떡하죠 "


지훈
" ...그래 "


지훈
" 일단 비밀로 하자 "


지훈
" 학생회 귀에도 안 들어가게 해야해 "


지훈
" 학생회 귀에 들어갔다간 "


지훈
" 우리가 위험할 수도 있어 "


승관
" ...네 형 "

후... 지훈의 걱정과 함께 둘은 교실로 향했다.


준휘
" ..와 반칙이다 이건 "


민규
" 뭐가 반칙이야 "


준휘
" 어디서 반말이야 "


민규
" ..아무튼 반칙 아니라구요! "


찬
" 뭐에요? "


준휘
" 아, *천사악마 하고있어 "

* 천사악마 : 숫자 26를 만드는 카드게임. 숫자카드 중 악마는 마이너스, 천사는 플러스이다. 약간의 기가 들어있으며 게임의 패자는 하루동안 약간의 불행이 따른다. ( 넘어진다던가 베인다던가 )

물론 예외사항으로 운세를 쳐주기도 한다. 그치만 그 운세는 대부분 안 좋은 쪽이라고.


찬
" 헐.. 이거 나왔어요? "


찬
" 금지된거 아니였나... "


민규
" 그렇긴 한데.. "


찬
" 네? 지금 금지된걸 하고 있는거에요?? "


준휘
" 쉿..! 조용히... "


지훈
" 문 "


지훈
" 문 준 "


지훈
" 문 준 휘 "


준휘
" ...난 죽었다 "


지훈
" 누가 이거 갖고다니래!! 어? 내가 말했지! 이거 가지고 다니지 말라고! 금지라고 이거! 선생님들이 안된다고 안된다고 그렇게들 말씀하셨는데! 너는 무슨!! 왜 말을 안들어! "


순영
" 왜애! 우리 훈이 왜 화났어, 누가 화나게 했어! "


준휘
" 미안해.. 미안해... "


준휘
" 근데 내껀 아니야...! "


지훈
" 거짓말 하네. 너꺼 아니면 누구껀데?! "


준휘
" 진짜..! 진짜로 아니야....!! "


준휘
" 난 여기 로비에 떨어져 있길래! 그냥 심심해가지구.... "


지훈
" 뭐..? "


지훈
" ...로비에 떨어져 있었다라.. "


지훈
" ....아무튼, 이거 압수야. "


지훈
" 했다고는 말 안 할테니 "


지훈
" 앞으로 뭐 주우면 이러지 말고 바로 분실물 신고해 "


지훈
" 너네도 다 그래 "


지훈
" 문준휘 처럼 행동하지 마라 "


준휘
" 치이... 나한테만 그래.. "


지훈
" 학생 기록부에 천사악마 했다고 적어줄까? "


준휘
" 아뇨 죄송합니다 "


지훈
" ...빨리 수업들 들어가 "


지훈
" 난 교무실 다녀와야 하니까 "


순영
" ...나도! "


순영
" ...나도! 같이가.. "


지훈
"...."


지훈
" ....그러던가 "


승관
"...."


한솔
" ...관아 "


한솔
" 승관아 "


승관
" 어, 응...? "


한솔
" 무슨 일 있어? "


승관
" ..아니? 없는데... "


한솔
" 그래.? "


한솔
" 평소랑 좀 달라서 그랬어 "


한솔
" 어디 아프면 바로바로 보건실 가고. "


한솔
" 또... "


한솔
" 또... 걱정시키지 말고 "


승관
" 아, 어.. 알았어. 미안 "


찬
"...."


정한
" 오늘 이상한 애들이 몇몇 있는거 같아 "


정한
" 안 그래? "


승철
" 그러게... "


명호
" 지훈이형 좀 이상한거 같아요, 오늘 "


원우
" 그치, 나만 생각한게 아니구나. "


원우
" 멍때리면서 가던데. "


원우
" 이지훈 멍때리면서 가느라 6학년이랑 부딪혔다더라 "


석민
" 헐 진짜요? "


원우
" 어. 이지훈 넘어졌대 "


민규
" 어쩐지.. 순영이형이 안 보이더라.. "


찬
" 오늘 부승관도 이상했어요. "


찬
" 평소에는 필기 엄청 열심히하고 시끄럽고 에너지 넘치는데 "


찬
" 오늘은 엄청 조용하고 수업시간에 멍때리는거 있죠? "


승철
" 진짜...? 오늘 왜들그러지.. "


지수
" 뭐가 있나? "


정한
" ..아, 오늘 이란이 누나도 이상했잖아 "


민규
" 그게 누구에요? "


정한
" 정이란 누나, 7학년 2반 부반장이거든.. "


승철
" 아 맞아. 오늘 상태가 좀 이상하더라 "


승철
" 이란누나도.. 엄청 멍때리던데.... "


지수
" 어.... "


지수
" 어.... 와, 애들아 "


지수
" 공통점 찾았어 "


지수
" 다 멍때린다고 했지? "


지수
" 근데 다 악마고? "


지수
" 그리고 세 사람 다 "

" 학생회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