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주의보

114화.무언가

곧이어, 날카로운 소리가 온 집안을 가득 채웠다.

종잇조각들이 나풀거리며 떨어지는 가운데,

엔시는 배진영이 단검을 다루는 모습을 집중해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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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은(엔시)

...생각보다 잘 다루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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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은(엔시)

단검은 거의 처음 잡아보는 걸 텐데.....

엔시는 검날을 이리저리 놀리며 저주종이를 베어내는 동시에 배진영의 모습을 계속 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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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은(엔시)

....이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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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은(엔시)

해보지 않고서는 저렇게 잘 다룰 리가 없는데...

생각에 빠진 엔시는 검을 놀리는 걸 멈추었다.

그때 누군가 엔시에게 날아드는 저주종이를 베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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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정신차려! 당할 뻔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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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은(엔시)

........배진영, 너 말야, 혹시...

엔시가 배진영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물었다.

둘의 간격이 가까워지자 배진영이 당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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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야, 너 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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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은(엔시)

.........뭔가 있는 것 같은데...

'혹시..배진영한테 뱀파이어의 기운이.....'

엔시는 잠시 생각하다가 이내 떨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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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은(엔시)

그럴 리가...배진영은 인간이 틀림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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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은(엔시)

그래도 혹시 내가 보지 못한 무언가가...

"..배진영한테 있을지도 몰라."

저주종이들은 모두 처리되었고,

몇몇만 돌아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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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은(엔시)

자, 이제 각자 집으로 돌아가.

엔시가 기다렸다는 듯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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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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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김태형)

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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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밖이 저렇게 깜깜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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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은(엔시)

내 알 바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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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한번만 자고 갈게.

뷔&정국

끄덕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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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은(엔시)

이것들이 단체로 돌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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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한.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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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은(엔시)

(깊은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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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은(엔시)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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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은(엔시)

(나한텐 왜 항상 일이 생기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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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은(엔시)

피라도 마셔야지.....ㅠㅠ

피 창고를 뒤지던 엔시는 B형 피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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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은(엔시)

어? B형 피잖아? 이거 진~짜 달콤한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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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은(엔시)

여기 뒀다 마셔야겠다♥

엔시는 피를 유리컵에 부어서 덮개로 덮어놓고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엔시가 방으로 들어간 뒤,

배진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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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뱀파이어 집은 진짜 특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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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여러 번 오긴 했지만..

아직 치우지 않은 저주종이 조각들이 발밑에 밟혔다.

그때, 탁자 위의 유리잔이 눈에 띄었다.

검은 덮개가 덮인 유리잔.

배진영은 문득 뭐가 들어있는지 궁금해져 덮개를 살짝 들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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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이게 뭐지..? 음료수 같은 건가.

새빨간 음료가 컵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저주종이를 처리하느라 목말랐던 배진영은 유리잔 속의 붉은 음료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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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은근히 달콤하네. 뭔가 설명하기 어려운 맛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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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생각했던 것보단 괜찮은데.

배진영은 방금 마신 게 B형 피인 줄도 모르고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어쩌면 엔시의 생각대로...

배진영은 그저 평범한 인간이 아닌,

무언가가 있을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