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세요, 도련님」
제 1화 - 반항아, 김태형


차가운 도시

사람들은 비유를 꼭 그따구로 한다.

쉽게 실증난단 말이야

짜증나게...

이런 날 보고 주변인들은

배가 불렀댄다.

다들 누구나 건물 한 채 씩은 있는 거 아닌가?

참나...

뭐가 그렇게 재수 없단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뒤척

똑똑


태형
들어..오세요

철컥.


태형
또 뭐요


석진
일어나실 시간입니다


태형
싫다고 몇 번을 말해요


석진
그래도 준비를 하셔야합니다


태형
그딴 곳 가기도 싫어요


태형
내가 간다고 대체 누가 좋아해주냐고...


석진
도련님..


석진
빨리 준비를 하셔ㅇ...


태형
...


태형
...진짜 안 가면 안돼..?

꽈악 -


석진
...


태형
응..?


태형
..형아...

움찔


석진
ㅇ..안됩니다


석진
얼른 일어나시죠


태형
.....


석진
오늘의 일정은


석진
1시 반에 신인가수 콘서트 후원 감사 의미로 초대되셨고


석진
3시엔 대형 기획사 회장님과 미팅.


석진
5시엔 공항으로 이동하셔서...


석진
아...이동하셔서..


태형
.....


석진
뭐 문제라도 있습니까


태형
...가기 싫어....


석진
가셔야합니다


석진
오늘은 특히나 매우 중요한 약속들입니다


석진
자, 그럼 얼른 출ㅂ..


태형
..무섭다고


석진
뭘.. 말씀이십니까


태형
..사람들


석진
경호원 수를 더 늘리겠습니다


태형
그게 아니잖아...


석진
그럼 뭡니까


태형
사람들은 나 싫어해...


태형
날 보면 또 실망할 거야


태형
매번 그래왔으니까....


태형
또 날 보고 싫어할까봐..


태형
...너무 무서워..


석진
.....


석진
...후우


태형
미안..


태형
바쁠텐데...


태형
갑자기 조울증이 왔나..


태형
빨리 출발하ㅈ...


석진
..들어가서 쉬어


석진
일정 취소할테니까


태형
....뭐?


석진
당분간은 좀 쉬자.


석진
너 지금 그 상태로 나가면 백퍼 인터넷 검색어 1위다.


태형
...뭐가..?

스윽 -


태형
...?


태형
아...


태형
울고...있었구나


석진
윗층에 있을 테니까


석진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말 해


석진
밖은 위험하니까


석진
되도록이면 나가지 말고


석진
꼭 나가야 되는 일이 있으면 경호원 데리고 가던가


석진
그게 싫으면 나 불러.


석진
태워다줄게


석진
모르는 번호로 전화오면 받지말고


석진
직원번호로 다시 걸어


태형
저기...


태형
지ㅁ..


석진
응, 지민이 불러줄게


태형
...부탁할게

피식 -


석진
천하의 김태형이


석진
부탁은 무슨.

딸랑

딸랑 -

딸ㄹ..

가만히 천장에 매달린 방울을 바라보던 태형이 미간을 구겼다.


태형
..기분나빠


태형
누군 매달려 있어서 말 못 하는 줄 아나..

그 때

똑똑 -


지민
태형아, 들어가도 되는 거야?


태형
ㅇ..어..!

철컥 -

쿠웅...

스으윽 -

소파의 윗부분을 조심스레 만지던 지민이 태형을 바라보고는 눈이 동그래졌다.


지민
..너..!


태형
..? 왜 그래


태형
갑자기 사람한테 손가락질을 하ㄱ...


지민
너 안색이 더 안 좋아졌네!


태형
...


태형
...ㅇ..아니야!


태형
나 완전 건강해!


태형
천하의 김태형이 설마 -


지민
설마가 사람 잡는댔어!


지민
제발 건강관리 좀 해..


지민
넌 볼 때마다 야위어가..


태형
아, 몰라...


태형
모른다고....!

태형은 세상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담요속에 들어가버렸다.


지민
뭐하냐...?


태형
너랑 말 하기 싫어...


지민
?


지민
석진형 말로는 너가 나 찾았다고 하시던데


태형
..뭐래.


지민
그럼, 아니야?


태형
..ㄱ..


태형
..ㄱ..그건 아니지만...


지민
....태형아..((걱정


태형
ㄱ..그렇게 부르지마..!


태형
나 아무렇지도 않거든..?!


지민
난 못 속여


태형
....


태형
....인정..

푸욱 - 하고 고개를 숙인 태형에 지민이 담요를 걷어냈다.


지민
피곤하면 한숨 자.


지민
내가 기자들 처리했으니까


지민
별 일 없을거야


태형
...응


지민
그럼 난 잠깐 일어ㄴ..

스윽 -


지민
..?


지민
뭐 더 필요한 거 있어?


태형
...


태형
...ㄱ..


태형
...고마워


지민
피식 - ))


지민
이야, 천하에 김태형님이 고마우시댄다 -


지민
이런 거 가지고 고마워하면 안되는데?


지민
혹시 몰라


지민
너


지민
사춘기.. 일지도?


지민
그 땐 친구가 최고니까


태형
ㅁ..뭐..?!


태형
나 스물둘이거든..?


지민
알어 -


지민
아니까, 빨리 자


지민
너 눈 빨개


태형
....응


태형
듣고보니 졸린다..

...


태형
......


지민
잘자...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