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랑했었다

번외1) 윤기와 여주가 남으로 끝난다면?

길가를 걸으며 난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 공책을 받은 후 2년이 지난 지금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살고있다.

윤기는 작곡가로 직업을 변경하였고, 인기를 엄청나게 얻고 있다.

그리고 난 작가로써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가 헤어진 날이 되면 기분이 울적해지는 게 아직도 너를 다 잊지는 않은 것 같다만, 그 기분을 술로 잊을려 한다.

그 공책의 편지에는 나를 찾아온다고 하였지만, 나를 찾아오지도, 그리고 내가 찾지도 않고 있다.

헤어져서 울었던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덤덤한건지 아니면 덤덤한 척 하는 건지는 모르겠다만 울지는 않는다.

이여주

"가끔 니가 그리울 때면, 여길 와..."

니가 좋다던 큰 벚꽃나무로...

이여주

"여길 오면 니가 보이거든..."

목소리까지도 들려...

이여주

"그래서, 잠깐 쉬어."

니가 나의 쉼터 였으니까...

이여주

"가끔 너의 SNS를 맴돌면, 그 때마다 느껴..."

니가 잘 지내고 있구나...

이여주

"다행이다."

사실 그렇지는 않아.

이여주

"정말로..."

정말로,...

벚꽃나무를 바라보다, 이내 등을 돌렸다.

이여주

"우리는 사랑할 수 없었나봐..."

2년 전 보다 내 마음은 더욱 자랐나 보다...

이별은 아픔을 전해주면서,

미워하지도 못하게 내 마음을 더욱 키워주고 가,

이여주

"그렇다고 해서, 이별이 안 미운건 아니고..."

그 말을 끝 마치고 걸었다.

여전히 이 길은 아름다웠고, 벚꽃길 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핑크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하염없이 걸으니 어느새 도착한 우리의 카페...

윤기는 알까... 여기 엄청 유명해졌다는 것을...

아니, 알겠지...

니가 방문해서 유명해졌는데...

너의 싸인 밑에 이런 글씨가 적혀져 있지...

'너에 취하고, 커피에 취하고, 그리고...'

그리고는 왜 넣은 걸까... 가끔 의문을 품어.

어쩌면 매일 품어.

니가 마지막으로 나에게 남기는 말 같아서...

이여주

"잘 가요, 내 사랑... 당신을 사랑했어요."

이여주

"사랑했어요... 많이"

(윤기 시점)

오랜만에 여길 왔다.

윤기 image

윤기

"정말 미안해...너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어..."

사실 용기가 나지 않더라... 아직도 난 널 좋아해. 하지만 이제는 우린 안 돼...

사랑도 타이밍이라는 말이 맞더라... 용기가 나지 않아 말을 하고 있지 않다가, 결국에는...

윤기 image

윤기

"말을 할 기회가 없어져 버렸지..."

여기는 여전하네... 작업실과 소속사 그 외에도 직업과 관련된 곳으로만 가다 보니... 이런데를 오지 않았어...

너는 여길 올까?

윤기 image

윤기

"우리, 봄 되서 벚꽃필 때쯤 되면 여기 와서 놀았잖아..."

벌 있다고 울먹였던 니가 생각나네...

윤기 image

윤기

"그 때 되게 귀여웠어..."

지금은 볼 수 없겠지만...

이 벚꽃나무에서 벗어놔 걸었다.

내가 싸인을 해서 유명해졌다는 그 카페로...

걷고, 걷고 또 걸었다.

이제 막 카페에 도착하려 하였을까, 커피를 들고오는 너와 닮은 모습을 봤다.

윤기 image

윤기

"...저 가방..."

너였다...

붙잡고 싶었지만... 발이 떨어지질 않는다.

...잘 가요, 내 사랑... 당신을 사랑했어요...

아, 여주야... 그거 알아?

'너에 취하고 커피에 취하고 그리고...'

윤기 image

윤기

"이거... 니가 했던 말이다..."

그리고의 다음말은 적지 않았어.

우리 둘만의 비밀로 간직하고 싶으니까...

(과거)

윤기 image

윤기

"언제와도 여기 커피는 진짜 맛있다, 그치?"

이여주

"응!! 너에 취하고 커피에 취하고 그리고..."

이여주

"우리의 사랑에도 취하고..."

윤기 image

윤기

"커피맛을 그렇게 서술할 수도 있군,"

이여주

"커피나 마십시다~"

번외 1이 끝났습니다!

짝짝!!!

그럼 안녕히!!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