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일주 (World tour)

제 11화

제 1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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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쟤 누구야?"

그녀는 나를 가리키며 물었다. 어릴 때 부터 그런 손짓과 말투를 싫어했던 나는 다니엘을 바라봤다. 얘기해 주라는 눈짓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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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내 의붓동생. 너보다 한 살 많아.

역시 눈치 하나는 기막힌 그가 그녀의 질문에 답해줬다. 그 대답을 듣더니 박은정은 이해가 안 됐는지 다니엘에게 다시 물었다. 아니, 물었다기 보다는 다그쳤다고 해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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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오빠. 거짓말 하지마. 딱 봐도 오빠 여친이네. 나 두고 뭐하는거야? 내가 오빠를 얼마나 믿었는데.

그 말에 다니엘이 제일 놀란 듯 보였다. 그는 금세 표정을 바꾸며 역으로 그녀를 다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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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내 의붓동생 맞다고. 너야말로 내 말 못 믿네. 지난번에도 이런 일 있었잖아. 너 왜 그래?

그 둘은 나 때문에 싸우는 것 같았다. 나 때문에. 내가 문제다. 나만 이 집에서 사라지면 아무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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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만 좀 하세요! 저 당신 남자친구 의붓동생 맞고요, 썸? 그런 거 전혀 없습니다. 의붓남매였던 것도 오늘 알았어요. 근데, 뭐요? 오빠 여친?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우기지 마세요. 당신 같은 사람들이 좋던 남자들 인생 다 망치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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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저는 이만 일어나겠습니다. 저 때문에 분위기 망친 것 같네요. 당신 남친하고 잘 해보세요. 나 같은 나쁜 년 따윈 사라져 줄테니까.

내 말에 다니엘은 놀란 듯 했지만 곧 좋은 생각이 났는지 내 옆으로 걸어와 손을 잡았다. 그러고는 귓속말로 나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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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여친인 척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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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그래. 얘 내 여친 맞다. 근데 뭐. 네가 상관 쓸 일은 아닌 것 같은데? 박은정. 너 내가 니가 하는 짓들 다 봐주고 괜찮다 괜찮다 하니까 아주 니가 여왕병에 걸렸네, 걸렸어. 여주 말이 맞네. 니가 남 인생 망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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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계속 그렇게 나한테 꼬리칠 거면 여기서 나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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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꺼. 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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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오빠-!

박은정도 적잖게 당황했는지 다니엘에게 달려왔다. 그러고는 다니엘에게 잡혀있던 내 손을 세게 쳐 내고 다니엘의 손을 잡았다. 그녀의 손은 내 손에 붉은 자국을 만들어냈다. 그 자국에서는 뭔지 모를 붉은 빛 액체가 떨어졌다.

다니엘은 불쾌한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박은정의 손을 세게 쳐 냈다.

"치아라. 뭐 하는 짓이고."

작가(?) image

작가(?)

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