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쪽 조폭마누라 하죠, 뭐
# 4. 아니면, 같은 처지의 동질감일까




모아온
아아-


모아온
(배고파..)

아온은 점심 메뉴가 마음에 들지 않아 혼자 매점으로 향했다.



모아온
...파자빵,,

아온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피자빵을 찾으러 이리저리 눈을 굴렀다.



모아온
아, 여깃

덥썩.-


모아온
응?


강태현
...?

피자빵을 잡던 도중 아온은 태현과 마주쳤다.


모아온
어..안녕?


강태현
..


강태현
..점심은요


모아온
..오늘 급식 더럽게 맛없어.


강태현
..아ㅋㅋ


모아온
너는


강태현
저도 뭐


강태현
똑같은 이유죠


모아온
...


모아온
...같이 먹을래?


강태현
네, 좋아요

...

..

.


털썩.-

아온과 태현은 운동장 앞 계단에 나란히 앉아 피자빵을 나눠 먹었다.



모아온
..(오물오물)


강태현
...


모아온
...


모아온
(시발, 어색하다.)


모아온
( 얘랑 단 둘이 있던 적도 없었고, 아까 강태리가 얘기 해준 얘기 때문에 더 뻘쭘하네..)



강태현
누나


모아온
..!?


모아온
응?


강태현
누나는 왜 집 나온 거예요?


모아온
...응? (예상치 못한 질문이라 당황)


모아온
..그냥, 뭐


모아온
...~

아온은 덤덤히 태현에게 자신이 가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강태현
...


강태현
...누나 사연도 만만치 않네요.


모아온
그러게, 너도


강태현
...


강태현
...강태리한테 들었어요?


모아온
응, 조금


강태현
...아ㅋㅋ


모아온
...


강태현
..불쌍하죠?


강태현
다들 이런 얘기 하면 절 동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더라고요..

태현은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모아온
...전혀


강태현
..?


모아온
난, 너 불쌍하다 생각한적 없는데


강태현
...

태현은 안 믿는다는 눈빛으로 아온을 바라보았다.



모아온
...진짠데,,;


강태현
누나, 굳이 그렇게 말 안 해줘도 돼요


강태현
동정도 이젠 하도 익숙해서


모아온
...


모아온
...그럼, 너도 내가 불쌍해 보여?


강태현
...아


강태현
...아뇨, 전혀


모아온
그래, 나도 그런거야..ㅋㅋ


강태현
...그렇네요 (피식)

태현은 아온의 말에 피식 웃음을 지었다.



모아온
..아-


모아온
그래도 난 네가 부럽더라


강태현
?


모아온
든든한 누나들이 있다는게.


모아온
..난 외동이라 그런 기분 잘 모르거든-


모아온
형제가 있는 그 기분


강태현
...


강태현
...피만 섞였죠, 남이에요.


모아온
...--


모아온
야, 그렇게 말하지마


모아온
너희 누나들은 너 엄청 신경쓰는데


강태현
..누나가요?ㅋ

태현은 아온의 말에 어이 없다는 표정이었다.


강태현
강태리와 나 두고 집나간 첫째누나나


강태현
그 여자편(새 엄마)만 드는 강태리나


강태현
뭐가 다르죠..?


강태현
날 가족이라고 생각했으면 이러면 안 되죠.


모아온
...아, 남의 가정사에 끼는거 아니랬는데


모아온
첫째 누나나, 강태리 둘다 널 걱정하고 있는걸


모아온
첫째 누나는 너가 잘 지내는지, 밥은 먹고 다니는지 하루일과를 매번 아저씨(최연준)한테 물어본대


강태현
..그걸 어떻게


모아온
하도, 아저씨랑 있을때마다 전화 오더라.


모아온
너희 첫째 누나한테서


모아온
...짜증나게 (중얼)(작게)


강태현
..?


모아온
게다가 강태리도 포기하지 않고 너한테 연락하는거


모아온
보면, 널 많이 걱정하고 사랑하는게 눈에 다 보이거든


강태현
...


모아온
그리고 가족으로도 생각 안 했다면 이런 짓도 안 했겠지


모아온
...


모아온
...그래서 부럽더라


모아온
남매란건 이런건가, 이렇게 돈독할 수 가 있구나


강태현
...저도, 누나들이 싫지 않아요.


강태현
그때 왜 그랬는지, 왜 그러는지 화가 난 것 뿐이에요


모아온
..응, 알아


강태현
...

태현은 그렇게 한참을 말이 없어졌다.


...띵동댕동-

때마침 점심시간이 끝나는 종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모아온
!


모아온
아, 종쳤네


강태현
그러네요


모아온
..어, 그럼 집에서 봐 (손 흔들)

아온은 태현에게 머쓱한 손을 흔들며 교실로 향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학교는 끝나고 저녁이 되었다.

아온은 학교가 끝나자 집으로 바로 들어왔다.



모아온
...-- (꼬르륵)


모아온
...배고파


최범규
토스트 먹어


모아온
..아침에 먹었잖아.


휴닝카이
맞아용..ㅜ


최범규
근데 어쩌겠어,,


최범규
오늘 연준이형이랑 수빈이형은 일 때문에 늦게 오고--


최범규
우리 마지막 희망 요리 담당인 강태현, 독서실 갔잖아..-


휴닝카이
그칭..


모아온
...


모아온
...배달 시킬까?


최범규
..오,


휴닝카이
좋아용!!




그렇게 우리는 배달을 시켜먹었다.


최범규
아, 배불어


모아온
좀 많이 남았는데


휴닝카이
아 제가 태현이 거까지 시켰어용


모아온
아아


최범규
곧 오겠네


휴닝카이
...ㅎㅎ


휴닝카이
근데여, 제가 생각을 해봤는데여..


모아온
?


휴닝카이
태현이랑 태리, 태희 누나들이랑 화해시키는건 어때용..!?


최범규
..그게 될까?


휴닝카이
이대로 가다간 진짜 사이 멀어질 것 같으니까 저희가 도와주는 거죠옹! 팍팍!


모아온
...(좋다)


휴닝카이
...그리고, 괜히 저 때문에 사이가 더 멀어지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었다구용..


모아온
?


모아온
그게 무슨 소리야


휴닝카이
...사실, 제가..


휴닝카이
같이 가출하자고 했거든ㅇ..여


모아온
...0ㅁ0


최범규
휴닝아, 나 너 그렇게 안 봤는데...


최범규
발랑까진 ㄴ..넘이였ㄴ..니.?


휴닝카이
..아니, 그게용..


휴닝카이
태현이가 너무 힘들어하는게 보여서,,


최범규
..하긴, 너희 태어날때부터 소꿉친구였지?


휴닝카이
네에..부모님들끼리 친해서


휴닝카이
저희 부모님이 일 때문에 해외에 자주 가셔서 태현이랑 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휴닝카이
태현이는 바쁜 부모님 때문에 혼자 집에서 외로워하는 저에게 힘이 돼준 하나뿐인 친구예요


휴닝카이
그런데 태현이 어머니가 돌아가시고나서 태현인 정말 힘들어했어요..


휴닝카이
누나들이랑도 사이가 멀어졌더라고요..


휴닝카이
게다가 그땐 저도 해외에 나가있는 부모님의 대해 원망도 있었어요


휴닝카이
그래서 전 더 가족이란 따뜻함을 원했고, 이런 상황 속에 저희 둘은 함께 집을 나온거예요


휴닝카이
그때 저희를 발견하고 집에 와 지내게 해준건 연준이형이구여..


최범규
...너희도 사연이 많구나..;;


모아온
..그렇구나


모아온
( 뭔가, 다들 하나씩 가족에 대한 아픔이 있었구나 )


모아온
...(나만 그런게 아니였어)

아온은 그동안 태현과 카이의 얘기를 듣고 자신도 모르게 동질감을 느꼈다.

그리고 그 동질감은 이내 이전의 나에게 위로가 된듯 했다.



모아온
...그래, 하자.

아온은 태현을 도와주기로 결심한듯 확고한 표정으로 말했다.


휴닝카이
진짜요..!?


최범규
그래, 뭐-


최범규
우리가 피 섞인 가족은 아니지만..!


최범규
우리 모두, 둘도 없는 가족이라고~!


휴닝카이
혀엉.. (감동)

그렇게 우리의 '태현와 누나들의 화해시키기' 작전이 시작되았다.





똑똑.-


최연준
고삘이, 자냐?

연준은 지금 퇴근했는지 조심스레 방문을 열고는 아온이 잠들었는지 확인하였다.



모아온
...


최연준
...?


최연준
자나..;


모아온
...


최연준
피곤했나보네


모아온
...


최연준
...


최연준
...'피식'

연준은 피식 웃음을 참으며 침대에 누워있는 아온에게 다가갔다.


최연준
...

스윽.-

그리고는 아온의 귓가에 바짝 다간 연준은 자신의 입술과 아온의 귀끝이 닿을 듯 말듯한 거리에 멈춰섰다.


모아온
...


최연준
...


최연준
...아온아,

그리고 그상태로 연준은 입을 열어 아온을 향해 속삭였다.


모아온
...


최연준
내가, 있잖아..~


모아온
..


최연준
...너,


최연준
...너, 안 자는거 다 알아~^^


모아온
...(묵묵)


최연준
^^


최연준
어딜, 어른을 속일려고.

딱콩.-

연준은 자는척하는 아온의 이마에 딱콩- 하고 가볍게 딱밤을 날렸다.


모아온
..ㅇ..아, (참으려 했는데 소리가 세어 나옴)


최연준
ㅎㅎ


모아온
...아, 진짜


최연준
왜 아직까지도 안 자


모아온
...잠이 안 와서요.


최연준
너가?


모아온
...(빠직)


모아온
...아저씨, 근데


모아온
제가 안 자는건 어떻게 알았어요.


최연준
아, 그거?


최연준
너무 쉽던데?


모아온
...?


최연준
너, 잘때


최연준
코 골잖아.


모아온
...0_0


모아온
...제가요? 0_0


최연준
응, 너가요^^


모아온
...


모아온
......

슈욱.-

쏙.-

아온은 재빠르게 이불을 끌어올려 자신의 머리끝까지 덮어씌우고는 연준에게서 등을 돌렸다.


모아온
...


최연준
...?


최연준
뭐하냐


모아온
...

아온은 아무말도 없이 잠잠했다.



최연준
?


최연준
뭐야, 새삼스레


최연준
꼬맹아, 부끄러워?


모아온
...


최연준
으흥~?


최연준
부끄럽구나..~


모아온
...


최연준
아 괜찮은데, 뭐 코 하나 골았다고ㅎㅎ


최연준
그럴 수 있지, 응?


모아온
...


최연준
아온아, 이 이불 좀 걷어봐 봐


최연준
응?


최연준
ㅋㅋㅋㅋㅋㅋㅋ


모아온
...

팍팍.-

아온은 이불을 싸맨 채로 자신을 놀리는 연준에게 그만 놀리라는 듯한 신호로 허공에 팔을 휘적거리며 이불을 찼다.


최연준
ㅋㅋㅋㅋㅋㅋ


최연준
아, 뭐야


최연준
언제 또 잠 버릇이 늘었지?


최연준
이번엔 발길질인가?


모아온
...(빠직)


최연준
ㅋㅋㅋㅋㅋ

연준은 그런 아온이 귀엽고 웃긴지 계속 놀려댔다



모아온
아씨, 놀리지 말라고요,,


최연준
ㅋㅋㅋㅋ


최연준
그러게 왜 안 자고 그래


최연준
착한 어린이는 일찍 자야지


최연준
그래야 키도 크고


모아온
...어린 애 취급하지 말라니까요,,


모아온
저 고3이거든요?


모아온
몇개월 후면 20살이라고요.


최연준
아가야,


최연준
너가 초등학교에서 사탕 물고 있을때, 난 20살에 담배 물고 있었어.

(8살 차이)


모아온
...


최연준
^^


모아온
...치사해, 나이 가지고


모아온
두고 봐요,


모아온
20살 되면 존나 예쁘고 섹시한 여자될거니까.


최연준
?


최연준
...뭐?ㅋㅋ


모아온
...( 왜 웃어..--)


최연준
아, 존나 예쁘고 섹시한 여자~?


모아온
...네.


최연준
이거 참,


최연준
그래, 뭐 꿈은 크게 가지면 좋지.


모아온
...( 우씨 )


최연준
근데, 굳이 왜 예쁘고 섹시한 여자야?


최연준
충분히 다른 조건도 많을텐데


모아온
...


모아온
...아저씨가 예쁘고 섹시한 여자 좋아하니까요.


최연준
...?


최연준
내가?


모아온
(끄덕)


최연준
...누가 그래?


모아온
수빈오빠가요..


모아온
아저씨, 만나온 사람 죄다 예쁘고 섹시했다고···


최연준
...


최연준
...하, 최수빈 이색ㄲ..


최연준
어린애한테 뭘 짓거린거야..

...

..

.


" 띠링 "





작가
안녕하세용



작가
작가에용


작가
저번화 댓글이 두개나 달렸지 모에요



작가
꺄항💓



작가
너모 감사해용..🫶🏻❤


작가
힘내서 다음화 쓰러 갈게융



작가
아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