誰もが好きな先輩が嫌いです。
01. 七番目の転校


- 학교 교문 -


배주현
...

벌써 일곱번째 학교다...

직장을 자주 옮기는 부모님 때문에 전학을 자주 가야만 했다.

그래서 일까.

친구 제대로 한 번 사귀어보지 못하고 여기저기 끌려다니기만 했다.


배주현
후우...

이 학교에서도 얼마 못 갈 것 같다.

이제 제발 전학 좀 그만 갔으면 싶었다.

아니, 전학을 가더라도...

좋은 친구 하나쯤은 사귀었으면 하는 그런 작은 소망이 있었다.

- 교실 -

선생님
다들 자리에 앉아.


배주현
...

학교를 일곱번이나 옮겨다녔지만, 이 시간은 적응되지 않는다.

자기 소개.

언제 그만 볼지 모르는 애들한테 왜 인사 해야 하는 걸까.

그렇게 또 의미없이 한숨을 내뱉고 교실을 쭉 둘러봤다.

눈길 한 번 가지 않는다. 이 학교도... 따분하긴 마찬가지겠다.

선생님
친구들한테 인사해야지?


배주현
아, 네...


배주현
부산에서 전학 온 배주현... 이라고 해

선생님
사투리를 안 쓰네?


배주현
잠깐 살았어요.

선생님
주현이가 전학을 많이 다녀서 그런지 쑥스럼이 많네.


배주현
...

선생님
얘들아, 잘 부탁한다는 의미에서 박수 한 번 쳐줄까?


배주현
...

정말 싫다, 이 기분.

억지로 박수 받는 것도 그렇고.

나에 대해서 제멋대로 떠는 것도, 전부 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 시간 이후로... 지루하고 따분한 시간이 이어졌다.


배주현
에휴...

빨리 집에 가고 싶다.

책상 서랍 밑으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을 때.

?
저기...


배주현
...

누군가가 내 앞에 다가왔다.

전학을 몇 번 다니면 알 수 있다.

전학생에 대한 호기심으로 먼저 다가오는 애들이 몇 번 있으니까.

이 애도... 그런 부류겠지


배주현
어?

괜히 모르는 척 고갤 들며 대답했다.

그러자, 예쁘게 웃는 여자 아이가 의자를 끌고 와 내 옆에 앉았다.


김지우
부산에서 전학 왔어?


배주현
어? 어...


김지우
난 외갓집이 부산이라서 자주 가거든.


김지우
반가워서... 헤헤.


배주현
...

어쩌라는 거지. 심드렁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여자앨 쳐다봤다.


김지우
아, 내 이름은 김지우라고 해.


김지우
넌 주현이라고 했지?


배주현
응.


김지우
앞으로 잘 지내보자.

지우가 내게 손을 내민다. 악수하자는 건가?

살짝 흔드는 모양새가 어서 잡아달라는 것 같았다.


배주현
... 응, 나도 잘 부탁해.


김지우
아, 맞아. 너한테 할 말 있는데...


김지우
혹시 동아리 가입할 생각 없어?


배주현
... 동아리?

이건 또 무슨 시츄에이션이지?

방금 전학 왔다고 인사했는데 동아리 홍보라니.

눈치가 없는 건지, 그냥 뻔뻔한 건지...

지우는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동아리 홍보물을 들이댔다.


배주현
스... 타카토?

'스타카토' 라는 글자가 큼지막하게 쓰여 있었다.

보아하니, 음악 동아리 같았다.

음악에는 재능 없는데... 어지간하면 놀아주려 했지만, 이건 안 되겠다.


김지우
응!


김지우
우리 동아리는 합창부야.


김지우
시대회도 꾸준히 나가서 상타고 부원들끼리 단합도 좋아.


김지우
들어가면 선배들이랑도 친하게 지낼 수 있어.


김지우
주현아, 네가 들어왔으면 좋겠어. 응?


배주현
...


배주현
미안. 나 노래는 정말 못해서.


김지우
그건 걱정 안 해도 돼!


김지우
태형 선배가 다 알려줄 테니까?


배주현
... 태형 선배?

왜 그랬을까.

특별하지도 않은 평범한 이름에 시선이 간 것은.


김지우
사실... 태형 선배 때문에 우리 동아리 들어온 사람 많거든.


배주현
...


김지우
주현아, 그럼 구경이라도 해볼래?


김지우
진짜 우리 동아리 단합 좋아서 친구 금방 사귀거든.


배주현
...

계속해서 지우가 쫑알거렸지만, 아무것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대회 나가서 얼마나 상을 타든. 그건 상관 없었다.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말과...


배주현
...

그 인기 많은 태형 선배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으니까.


배주현
가서 보고 결정해도 돼?


김지우
그럼!! 당연하지!

지우는 이런 내 생각도 모른 채, 환하게 웃기만 했다.

과연...

그 태형 선배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수업이 시작한다는 종소리가 들려도 호기심은 가라앉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