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ặp đôi sinh viên
#25


승철이 승관의 얼굴을 치고 난 후,

승관은 고개를 화가났다는 듯 거칠게 갸웃거리며

승철을 똑같이 가격했다


부승관
무작정 왜 때리는데


최승철
여주는 혼자 공부하는게 더 집중 잘 된다고


최승철
그렇게 말했는데, 니가 어제 여주랑 같이 있었다며


최승철
이게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냐?


부승관
뭘 의미하는데?


부승관
참고서 빌린 걸 이상하게 오해한 건 너잖아


최승철
김여주, 니가 말해봐


최승철
이게 다 오해야? 그래?

김여주
너 왜그래 자꾸

여주가 승철에게 소리쳤다


최승철
오해라고 아니라고 말도 안 하겠다는거지?

김여주
그만해 최승철


최승철
너랑 안 만나고 조금씩 변해가는 너 보면서


최승철
아닐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최승철
매일 불안한 마음이 들었어도


최승철
끝까지 너 믿었다고

김여주
그런 거 아니야

김여주
근데 사귀기도 전에 이러면

김여주
나 너 안 만나

여주의 안 만난다는 말에 나는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그제서야 제대로 정신을 차린 나는 생각했다

이미 늦어버렸다고

강의실에 있던 모든 학생들이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고

여주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있었다

그리고 부승관은 나를 쳐다보다 말고 뒤돌아서서

한숨만을 내쉬고 있었다

분명, 머리로는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참고서 하나 빌려주고

그냥 하루 같이 공부한게 뭐가 그리 대수라고

이미 불안한 마음 속에 있던 내 질투심은

욕심이 되고 화가 되어

결국 나 자신에게 가장 크게 피해를 줬다

그때서야 깨달았다

내가 여주에게 주고 있던 것은

사랑이 아닌 집착이였다는 것을

여주가 소리를 친 이후

강의실은 정적만이 흘렀다

그리고 여주는 반지를 빼서 나에게 던지고는

그렇게 사라져버렸다


권순영
최승철


권순영
너 지금 존나 실수한거야

한 순간에

내 자신이 망가진 느낌이였다

여주가 던진 반지를 주워들고

뒤따라 뛰어갔을 때

여주는 이미 택시를 타고 가버렸다

그 자리에 나는 공허함과 허망함으로 가득 차있었다

뒤늦게 달려온 승관과 순영은 나를 질책했다


권순영
이제 어쩔거야


부승관
니가 책임져, 최승철


최승철
미안하다

조금의 정적 이후

나는 곧바로 부승관에게 사과했다


부승관
이제와서 사과하면 뭐해


부승관
김여주는 이미 사라지고 없는데


부승관
너 지금 뭐한건지 알긴 해?

이럴 상황도 아닌 걸 알지만

내 눈에서도 눈물이 잔뜩 고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뒤늦게 달려 나온 다른 친구들도

그 상황을 지켜보기만 했다


최승철
미안하다


최승철
내가 책임지고 여주 찾아올게

내 말에 이미 체념한 듯

부승관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부승관
혼자 어쩔건데


부승관
사과는 나중에 김여주 돌아오면 하고


부승관
일단 여주부터 찾아야할 거 아니야


권순영
나랑 승관이가 같이 여주 찾아볼게


윤정한
무슨 상황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윤정한
나랑 지수도 찾아볼게


홍지수
근데 전화하면 받지 않을까?

뚜루루루_

뚜루루루

뚜루루루_

뚝_


홍지수
안 받네


윤정한
받겠냐..


홍지수
그런가


이석민
승철이가 여주 집부터 가보고


이석민
나랑 민규도 찾는 거 도울테니까


김민규
그래, 일단 여주부터 찾아서 오해 풀 거 풀고


김민규
사과할 거 사과하고 그래야할 것 같은데


최승철
고마워


부승관
됐으니까 넌 여주 집부터 빨리 가봐


부승관
찾으면 전화해


최승철
응




뚜루루루_

뚜루루루

뚜루루루_

뚝_


최승철
계속 전화 안 받네..

띵동_


최승철
여주야 -


최승철
나 승철이야


최승철
미안해, 일단 나와서 얘기 좀 하자


최승철
승관이랑 다른 애들도 너 찾고있어

승철이 문을 두드리며 말했지만

여주의 집 안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최승철
여주야, 안에 있으면 문 좀 열어봐


최승철
…집에 없나..?

승철은 여주의 집에 들어가볼까 생각도 했지만

여주의 성격이라면

대답이라도 해줬을 것이란 생각을 하고

다른 곳으로 여주를 찾으러 뛰었다



승관과 순영 또한 자신들의 집을 기준으로

한참을 뛰어다니며 여주를 찾았다


권순영
언제 한번 이런 일이 있을 것 같더니 진짜..


부승관
닥쳐, 이게 내 잘못이냐


권순영
넌 왜 또 최승철 때려가지고..


부승관
그럼 맞고만 있어?


권순영
아니긴 해

뚜루루루_

뚜루루루

뚜루루루_

뚝_


부승관
왜 계속 전화 안 받고 끊는거야..


권순영
방해금지 아니야?


부승관
몰라, 두 번 연속으로 걸어도 계속 끊겨


권순영
전화 받기 싫어서 방해금지 했나보네


부승관
우리 둘이 이렇게 돌아다녀도 답 안 나오겠다


부승관
너는 왼쪽 찾고, 나는 오른쪽 찾을게


권순영
싫어, 내가 오른쪽 너 왼쪽


부승관
아 그러던가

승관이 짜증을 내며 말했다


권순영
왜 화를 내고 그러냐..


부승관
김여주 걱정되니까 그러지


권순영
아 몰라 일단 흩어져서 찾고


권순영
찾으면 전화해


부승관
알았어




윤정한
여주야 -


윤정한
승관이랑 승철이 화해했대 -


홍지수
왜 거짓말을 치고 그러냐


윤정한
조용히 좀 해


윤정한
이래야 나오지..


홍지수
진짜 꽤 멀리까지 왔는데도 안 보이네


윤정한
전화 해볼까?


홍지수
아까 계속 해봤는데 안 받아


윤정한
점점 걱정되게 하네


홍지수
그러게..


홍지수
여주야 -


홍지수
승관이랑 승철이 화해했대 -


홍지수
여기 있으면 얼른 나와 -


윤정한
왜 거짓말 치냐며


홍지수
이래야 나온다며

정한과 지수도 여주를 부르며

지나가는 사람마다 얼굴을 확인하고

계속해서 여주를 찾아나섰다



민규와 석민 또한 다른 이들과 같이

여주에게 끊임없이 전화를 하고

여주를 부르며 뛰어다녔다


김민규
전화 받아?


이석민
아니.. 아예 안 받는데


이석민
아 진짜 어떡하냐..


이석민
나 승철이랑 여주 사귀는 거 보고싶었는데


김민규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김민규
그리고 이미 걔네 쫑 났어


이석민
아닐수도 있지


김민규
이 상황에 어떻게 다시 만나냐


이석민
만날 수도 있지


김민규
으유 -, 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친구야


김민규
다른 생각들도 좀 그렇게 생각해볼래?


이석민
왜 갑자기 시비야


이석민
진짜 그럴 수도 있지 -


김민규
됐어, 전화나 해봐

뚜루루루_

뚜루루루

뚜루루루_

뚝_


이석민
안 받는데


이석민
다른 사람 핸드폰 빌려서 전화해볼까?


김민규
일단 뭐든 해보자

석민이 다른 사람의 핸드폰을 빌려 전화를 했을 때도

여주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석민
이대로 그냥 사라져버리는 거 아니야?


김민규
그런 말 좀 하지마


김민규
여주야 - !!


이석민
쪽팔려, 조용히 찾아


김민규
이래야 여주가 듣고 나타날 거 아니야


이석민
그냥 바로 가버렸는데 오겠냐


김민규
오 -, 간만에 정답


이석민
아 그냥 다 모르겠고


이석민
아까 승관이랑 승철이만 안 싸웠어도 이렇게 안 됐다는 거잖아


김민규
들어보니까 승관이랑 여주랑 어제 같이 공부한 거 같던데


김민규
그러면 예의상 승철이한테 말해야하는 거 아니야?


이석민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굳이 왜 말해


김민규
썸탈 때도 매너라는게 있지..


이석민
굳이 말 할 필요는 없지


김민규
아니지, 그런 거 다 보고 사귀는건데


이석민
사귈 때 얘기하면 되는 거 아니야?


김민규
예의가 아니라니까?


이석민
내 말이 맞다니까


김민규
개 처맞는 말인데 걍


이석민
응?


김민규
처맞는 말이라고


이석민
아 진짜 썸탈 때 굳이 왜 곧이 곧대로 다 말하냐


김민규
니가 그러니까 맨날 차이지


이석민
그런 건 얘기하는 거 아니야


김민규
뭐라는거야

민규와 석민은 갑자기 이상한 논쟁을 펼치며

여주를 찾아다녔다



저녁 시간이 다 되도록

여주를 찾아 해맨 7명은

여주와 승철의 집 뒤 공원에 다시 모였다


부승관
찾았어?


최승철
아니..


부승관
아무도 못 찾았어?


권순영
그런 거 같은데..?


최승철
이제 해도 졌는데..


윤정한
지금은 그런 거 걱정할게 아닌 거 같은데


김민규
놔둬, 당연히 걱정되겠지


김민규
마음을 나누던 사이인데


부승관
그런 사이가 아니라도


부승관
친구로서 걱정이 되야하는 거 아니야?


윤정한
맞긴 하지


홍지수
오늘 계속 전화해도 안 받던데


권순영
방해금지 같던데


이석민
핸드폰 보면 전화라도 해주지..


이석민
계속 찾고있는 것도 알텐데


김민규
그걸 김여주가 어떻게 알아


이석민
전화를 수십통을 했는데 모르겠냐


김민규
그냥 걱정되서 한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이석민
아니 안다니까


김민규
모를 수도 있잖아 -


이석민
존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친구야


이석민
너도 좀 다른 생각도 그렇게 해봐


김민규
왜 아까 내가 했던 말 따라해


이석민
뭐래, 나도 하고싶었던 말이거든


김민규
어쨌든 따라한거네


이석민
아니거ㄷ..


권순영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권순영
승철이 말대로 해도 지고 있는데..


권순영
다시 해 뜰 때까지는 집에 오지 않겠어?


최승철
그럼 내가 여주 집 앞에서 기다려볼게


권순영
여주가 보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니까


권순영
그냥 집 안에서 기다려


권순영
너희 옆집이라 문 열고 닫히는 소리 들리잖아


최승철
그렇긴 하지..


권순영
시간도 늦었으니까 우린 이제 가볼게


권순영
내일 다시 찾던가 하자


최승철
근데 너희 다 수업 빼도 괜찮아?


최승철
오늘도 다 쨌잖아..


부승관
됐어, 매일 가다가 한 두번 빼먹는걸로 F 안 받아


최승철
미안하다


권순영
사과는 여주 찾으면 그때 하고


권순영
일단 여주 집에 들어오면 연락해


최승철
응, 알겠어

모두 집으로 돌아간 뒤

승철은 공원 벤치에 앉아 여주를 한참동안 기다렸다

이 거리에서 여주와 함께 걸었던 추억을 생각하며




승철은 늦은 시간에 집에 들어와서는

침대에 앉아 여주의 흔적이 들리길 기다렸다

집안 곳곳에서 여주와 함께했던 장면들이

승철의 머릿속을 자꾸만 스쳐지나갔고

승철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

자신이 다 망쳤다는 절망감과 죄책감에 휩싸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