就算我骗你,你睡觉的时候也别骗我。
#1 我们停下来吧。




우리,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까,,



어디서 부터 틀어진건지,,


나는 모르겠어.


널 언제까지 사랑 할 수 있을지도


난,

난, 모르겠어.




_

_

_



야, 최연준.



최연준
왜, 또


김여주
너, 요즘 왜 이렇게 늦게 와.


최연준
..일하다 보면 늦을 수 도 있잖아.


최연준
뭐가 문제야.


김여주
...


김여주
...하?


김여주
일은 무슨,


김여주
너 지금까지 여자랑 있다 왔잖아.


최연준
근데?


김여주
...근데?


김여주
너..


김여주
지금 "근데"라는 말이 나와..?


김여주
지금 새벽 3시야.


최연준
일적으로 만난거라고


김여주
...


김여주
하,


김여주
하, 거짓말하지마.



김여주
내가 너 스케줄 다 알고 있거든?


김여주
그리고 누가 이 시간에 만나냐고.


김여주
이 밤에 일적인거면 더더욱 이상하고.


최연준
...


최연준
...그만하자,


최연준
내일 얘기 해.


최연준
나 지금 피곤해.

탁._

연준은 나를 제쳐두고 방문을 향해 걸어갔다.



김여주
...


김여주
...야!!



최연준
...

스윽._

연준은 나의 말을 무시한 채 방문을 열고 무심한 뒷모습으로 들어갔다.



김여주
...


김여주
시발, 나 아직 말 안 끝났어.


김여주
시발, 나 아직 말 안 끝났다고...

나는 연준이 들어간 방문 앞에서 홀로 속으로 중얼거리며 섰다.

그리곤 방 문고리만을 쓸쓸히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김여주
...

언제까지, 난 이 방문 문고리만 바라보아야 할까..

지겹다,

지겹다, 그만할까?

아니,

아니, 그만 할래..




철컥._


드륵._



최연준
뭐야, 또

연준은 방문이 열리는 소리에 짜증 섞인 말투로 고개만 돌렸다.



김여주
우리, 얘기 좀 해.


최연준
..


최연준
..내일 하자고 했잖아.


김여주
아니, 한 마디면 돼.


최연준
..뭔데.


김여주
..

'꿀꺽'

막상 그이를 보니 입이 떨어지지도 않고 마른 침만 계속 삼키게 됐다.



최연준
뭔데, 빨리 말해.

연준은 이런 나를 보곤 귀찮았는지 머뭇거리던 날 재촉했다.

...

그의 말을 듣고나니, 머뭇거리던 내 모습이 너무 초라해진다.

그리고 내 자신이 한 없이 바보 같았고

이런 나한테 화도 났다.


나는 점점 욱하는 마음에 앞서 다시 입을 열기로 결심 했다.




김여주
최연준


김여주
우리, 그만하자.


...

말이 끝나자마자, 우리 사이에 잠시 정적이 흘렀고

그 와중에 나는 연준의 반응을 살폈다.



최연준
...

연준은 내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고는 한 참을 아무말도, 아무 표정도 짓지 않았다.

그렇지만,

나는 알 수 있었다.

내 한 마디에 꽤 놀랐다는 것을,,

겉으론 무표정이지만 눈빛이 흔들리고 있으니까

게다가,

넌, 항상 놀랄때 등과 어깨가 한번 '들썩' 인다는걸

난 알거든.




최연준
그거 진심이야?


김여주
뭐가


최연준
그만하자는 말.


김여주
응, 진심이야.


최연준
..


최연준
..너,


최연준
..너, 헤어지잔말 쉽게 하지마.

연준은 아까와는 더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김여주
쉽게 꺼낸 말 아니야.


김여주
나도 많이 생각했어.


김여주
그래서, 그만할래.


최연준
...너, 진짜


김여주
너한테 상처 받는 것도, 주는 것도 이젠 지겨워.


김여주
우리, 그만해.


최연준
...


최연준
...그래, 네 맘대로 해.

쾅._

연준은 싸늘해진 표정으로 방을 박차고 나갔다.



김여주
...

나 잘한거 맞겠지,,

나 또한 연준이 나간 사이 짐을 챙겨 집을 나섰다.


_

_

_





최수빈
왠일이야, 이 시간에?


김여주
...야,


김여주
...야, 나 헤어졌어.


최수빈
???


최수빈
왜


최수빈
너희 그동안 잘만 사겼잖아?


김여주
...


김여주
...몰라, 나도,,


최수빈
..??


최수빈
뭐야, 무슨 일인데


최수빈
싸웠어?


김여주
...


김여주
...최연준, 걔 딴 여자 생긴 것 같아.


최수빈
뭐?


최수빈
걔가?


김여주
응..


최수빈
...에이, 그럴ㄹ..


김여주
진짜야..


최수빈
언제부터,


최수빈
그랬는데?


김여주
..꽤 됐어.


김여주
이렇게 방치 중인게 벌써 2년째야.


최수빈
...


최수빈
...너 나한텐 2년동안 그런 말 안 했잖아.


김여주
...응, 너 걱정할까 봐


김여주
그리고..


김여주
나도 그냥 권태기인 줄 알았어.


김여주
나 최연준이랑 꽤 오래 사겼잖아..


최수빈
..그렇긴 하지


김여주
그래서 그냥 헤어지자고 했어.


최수빈
...괜찮겠어?


김여주
...


김여주
...응, 괜찮아


김여주
...응, 괜찮아야 돼.

나는 씁쓸한 얼굴로 나무 바닥만 계속 쳐다보았다.



김여주
아, 그리고 일단 집에서 나왔어.


최수빈
나왔다고?


김여주
응, 원래 최연준이랑 같이 살았잖아.


김여주
..근데 원래 거기가 걔네 집이기도 하고 해서..


김여주
뭐, 내가 나오는 수 밖에 없잖아..ㅋㅋ


김여주
이제 헤어졌는데.


최수빈
그럼 지낼 곳은?


김여주
..일단, 찜질방에서 지내다가 구해 봐야지 뭐..ㅋㅋ


최수빈
...어후,


최수빈
됐어, 너 그냥 우리 집에서 지내


김여주
...응?


최수빈
그리고 집 하면 나가.^^


김여주
...헐,


김여주
...헐, 진짜??


최수빈
응, 계속 그렇게 찜질방에서 버티긴 그렇잖아..


김여주
...응, 고마워 진짜..


최수빈
남는 방 하나 있으니까


최수빈
너 써


김여주
응, 내가 집 빨리 구해서 나갈게


최수빈
그래, 천천히 해도 돼.


최수빈
일단, 지금 너무 늦었으니까


최수빈
얼른 들어가서 자고


김여주
응


최수빈
그럼, 잘자라


김여주
어, 너도






김여주
다행이다, 거의 길 바닥에서 잘뻔 했는데


김여주
읏차._

나는 짐도 풀지도 않은 채 곧바로 침대로 몸을 던졌다.

그리곤 침대에 지친 몸을 이불 속으로 파묻었다.



김여주
으으..~

이 상태로 눈을 감았지만..

역시 잠이 오질 않는다.

머릿속은 온통 그의 대한 생각으로 가득찼다.

내가 한 선택이 과연 잘한 선택인지,,

그리고 그를 잊을 수는 있으련지,,

라는 생각에 난 한 동안 긴 밤을 뒤척였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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