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지묘(魔女之猫)

마녀지묘(魔女之猫)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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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고양이)

-마녀의 고양이-

W. 설하










트리거 경고,

폭력적인 장면이 다수 존재하며,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는 잔인한 묘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주의해 주세요.










두터운 구름에 가려진 달빛이 길을 비추질 못하니, 그림자에 몸을 감춘 홍월이 황궁을 순찰하는 이들의 눈을 피하기에는 안성맞춤이어라. 기척 없는 발걸음이 하염없이 황궁을 헤집고 다녔다. 이따금 홍월이 내딛던 걸음을 멈추고는 허공에 남아있는 익숙한 향을 찾아 킁킁대곤 하였는데, 그 모습이 마치 야생의 금수와도 같았다. 때늦은 밤의 서늘한 공기가 홍월의 얼굴에 맞닿았다. 혈향(血香), 개중에서도 강한 힘이 각인된 혈(血)은 그만큼 강렬한 향을 남겼다.


버려진 궁이었다. 이 황궁의 몇몇 이들을 제외하면 아무도 찾지 않는 것이 분명할 폐궁. 사람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궁의 여기저기 먼지가 쌓여있었으며, 죄 낡아빠진 문짝은 살짝만 불어오는 바람에도 심히 덜컹거려, 떨어져 나뒹굴기 직전의 상태인 것을 보면 황궁 한 구석의 잊혀진 폐궁을 찾는 사람이 없음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텅 비어, 잊혀져만 가는 궁을 찾는 이는 없었다. 몇몇을 제외하면 그러했다.




“찾았다.”


“...!”


“안녕?”




홍월이 사내의 발을 걸어 넘어트리니, 쿠당탕-, 하는 소란과 함께 볼품없이 바닥에 엎어진 사내의 동공이 잘게 떨렸다. 온통 새카만 색, 얼굴의 하관을 죄 가린 새카만 천이 나풀거리며 언뜻 언뜻 사내의 턱선을 보여주었다. 사내의 뒤에 숨어있다시피 하였던 어린 소녀 또한 바짝 굳어 움직이질 못하였으니, 사내의 검디 검은 그림자에 가려 보이질 않던 소녀의 얼굴이 달빛에 환히 드러났다. 아하, 하는 단말마의 감탄사를 내뱉는 홍월의 얼굴이 싸늘했다. 익숙한 이였다. 아니, 익숙하다기 보단 잊혀지질 않는 소녀렸다. 황제와의 다과자리에서 시중을 들었던 그 어린 궁인임이 분명하였으니 말이다. 홍월이 싸늘한 눈빛으로 손을 뻗었다.


커헉-, 하는 볼썽사나운 소리가 사내의 입에서 흘러나왔으니, 이는 홍월이 사내의 목을 가볍게 틀어쥐고는 그를 들어올렸기 때문이리라. 그 여린 팔에서 어찌 그런 괴력이 나오는지, 힘 하나 들이지 않고는 사내를 들어올린 홍월을 보던 어린 궁인의 낮빛이 새파랗다 못해 보랏빛으로 변해갔다. 힘이 풀린 다리에 바닥으로 철퍽, 주저앉는 이를 홍월이 끝까지 주시했다. 치맛자락이 실금으로 젖어들어가는 것을 본 홍월의 입가에 비소가 걸렸다.


홍월의 힘은 가히 사내의 것을 뛰어넘고도 남았으니, 그 손아귀에 목이 틀어잡힌 채 들어올려진 사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고작 몸뚱아리를 버둥거리는 것 뿐이었으니, 턱, 막혀오는 숨에 그 발버둥이 더더욱 격해졌다. 그 틀어잡힌 얼굴이 괴기하게 일그러지고, 새카만 눈동자가 푸른 빛의 이채를 띄는 것 또한 한순간이었으니, 분명 저가 찾던 칠미호의 기운이어라. 푸른 기운이 날뛰듯이 사방으로 뻗어나갔다. 묵직하니 저를 내리누르는 살기에도 홍월은 눈 하나 깜짝하는 법이 없었으니, 구미호의 곁에서 몇 백년을 살아온 그녀에게는 그 사나운 살기조차 가벼이 지나갈 산들바람에 불과하였다.




“가만히 있거라, 내 여우 사냥에는 취미가 없으니.”




사내의 목을 틀어쥔 홍월의 손아귀에 힘이 들어갔다. 숨통이 꽉 조여저 헛숨을 들이킨 사내가 발버둥치는 것을 관두었으니, 제가 무슨 짓을 해도 이 여인을 이길 순 없으리라는 것을 깨달은 탓이었다. 사방으로 퍼져나간 푸르른 기운을 사내가 순식간에 거두어들였다. 명백한 패배에 수치심으로 그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신통한 일이구나. 호국의 황궁에서 요괴임을 숨기고 잘도 살아남았어.”


“.....”


“그래, 들킬 것이었다면 진즉 들켜 참수에 처해지고도 남았을 것을, 이 황궁에 네가 여우 요괴라는 것을 아는 이가 아무도 없나 보구나, 네 수족인 저 궁녀 하나 빼고는 말이다. 절대 들키지 않을 자신 또한 있어보이는 것이,"


“.....”


“그러니, 내게 네 피를 먹여 반쯤 죽어가도록 만들겠다는 알량한 생각을 해낸 것이겠지.”


“.....”


“설령 그 누가 내가 먹은 것이 요괴의 피라 밝혀낼지라도, 그 요괴가 너라는 것은 아무도 모를테니 말이다."




머리를 잘 굴렸구나-, 홍월이 말했다. 사내의 멱을 틀어쥐지 않은 한 손을 들어올렸다. 손바닥 위로 붉은 구(球)가 생겨나니, 홍월의 주위를 맴돌던 서늘한 살기가 한데 모였다.




"커흑-,"




붉은 구가 어린 궁인의 가슴을 궤뚫고 지나가니, 그 몸뚱아리가 힘없이 바닥으로 추락했다. 도망칠 기회만을 엿보던 치켜뜬 눈에 힘이 풀린다.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축 늘어진 혓바닥이 입 밖으로 추욱 쳐지니, 마지막 숨이 그 위로 훅-, 내뱉어졌다. 바닥으로 붉디 붉은 핏물이 고였다.


일말의 죄책감 없는 눈빛이 사내를 향했다. 홍월이 거침없이 사내의 얼굴을 가린 복면을 쥐어뜯었다. 얼굴을 보이지 않으려 애를 썼으나, 결국 달빛 아래 훤히 드러난 얼굴이 못내 익숙해, 홍월은 헛웃음을 흘려보냈다.




“호국의 황태자,”


Gravatar“.....”


“넌 그 자의 호위가 아니더냐.”




정국의 새카만 눈동자와 홍월의 붉은 눈동자가 마주쳤다.










*          *          *










홍월이 가벼이 창틀에 올라섰다. 남준이 자리하고 있던 처소의 한구석은 이미 텅 비어버린지 오래였으니, 누군가가 왔덨단 흔적 하나 남기질 않은 남준이었다. 홍월은 제 어깨 한 쪽을 차지한 정국의 몸뚱아리를 그대로 바닥에 내던졌다. 쿵-, 하는 묵직한 소리와 함께 바닥에 내던져진 정국이 비척이며 몸을 일으키려 애썼다. 잔뜩 얻어맞은 몸뚱이에는 힘이 들어가질 않았으니, 꼴사납게 휘청일 뿐이었다.


왜 날 죽이려 들었을까-, 하는 홍월의 중얼거림에 정국이 눈을 치떴다. 붉은 눈동자가 달빛을 만나 기이하게 반짝였다. 마주친 눈동자가 쨍한 붉은빛을 띄어 아름다운 것과는 달리, 그 눈빛에 담긴 것들은 끔찍하리만치 섬뜩하여 정국이 몸을 움츠리면, 홍월이 바람빠지는 웃음을 지으며 창틀에서 내려오는 것이다. 한 걸음, 한 걸음, 제게 다가오는 홍월을 똑바로 마주한 정국이 주춤이며 뒤로 물러섰다.




“몇십년에 한번씩 외양과 이름을 바꾸어 호국의 황실에 평생토록 충성하는 호(狐)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지."


“.....”


“이제보니, 그 소문의 주인이 필히 네놈이렸다.”




황실의 개가 따로 없다지, 조롱섞인 홍월의 말에도 정국은 반응을 보이는 일이 없었다. 살아 나가야 한다. 제 감정보단 그것이 우선이었다. 제 주인을 지키기 위함이었으니, 정국의 머리가 빠르게 돌아갔다.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그 모습에 홍월 또한 잠자코 그를 지켜보았다.




“...당신이 호국에 온 이유를 알고 있습니다.”


“이유라 함은?”


“마녀지묘, 라는 존재를 찾고 있다 들었습니다.”




홍월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었다. 매서워진 그 얼굴을 정국이 똑바로 마주했다. 마녀지묘, 에 대해 알고있습니다. 정국이 말했다.


지민이 비석을 찾은 지 겨우 닷새 남짓한 시간이 지났을 뿐이었다. 그간 동대륙 구석 구석에 뿔뿔히 흩어져 있던 탓에 비석의 존재조차 모르는 이들이 태반이거늘, 한평생을 호국의 황실에서 자라온 정국이 비석의 내용을 어찌 알고 있으며, 마녀지묘의 존재를 어떻게 알고 있느냔 말인가. 홍월이 정국의 멱을 쥐어잡으니, 그 곱고 하얀 손에서 힘줄이 도드라졌다.




“비석에 대해 알고 있느냐?”


“...커헉, 이것, 놓고, 말을,”


“널 뭘 믿고 내가 이 손을 놓는단 말이냐. 반응을 보아하니 네놈은 아는 것이 많구나,”


“...이거, 놓으십, 시오!”


“적어도, 그게 내 목숨줄이라는 것 정도는 그냥 알고 있을 것 아니냐,”




붉은 눈에 초점이 없다. 위험했다. 짙게 가라앉은 붉은 눈이나, 보통의 인간이라면 필히 가지지 못할 살기를 서서히 풀어내는 마녀의 존재나, 제 목이 다시금 틀어잡힌 이 상황이나. 정국이 있는 힘껏 홍월의 손을 내리쳤다. 얇디 얇은 손목을 꺾어, 그 손에 힘이 빠지니, 제 목을 조이던 손아귀의 힘이 사라짐과 동시에 숨통이 트였다. 느릿하게 저를 바라보는 붉은 눈이 섬뜩하니 짝이 없어, 정국이 서둘러 무릎을 꿇으니, 공격할 의사가 없음을 담아 제 양 손을 머리 위로 치켜드는 것이었다.




“아는 것을, 다, 말할테니, 그 기운이나, 어찌 해보시오.”


“.....”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절 죽이든 말든, 알아서 하시지요.”




짙게 가라앉은 그 눈에 초점이 되돌아오니, 다시금 정국의 눈을 마주했다. 소름끼칠 만큼 섬뜩한 기운이었다. 몸을 추스를 새도 없이 홍월이 정국의 앞에 털썩, 주저앉으니, 서둘러 입을 열라는 듯한 그 사납디 사나운 눈빛에 정국이 입을 열었다. 몇번이고 졸린 목에서 쇳소리가 튀어나왔다.




“...제게 마녀지묘에 대해 알려준 건 비석도, 무엇도 아닙니다.”










마녀지묘에 대해 알고 있는 이가 더 있단다.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어찌 그 존재를 알게 되었는지는 아무것도 모른 채로, 정국은 그 이야기를 듣고, 듣고, 들어, 기억에 남겼을 뿐이었다. 그인지, 그녀인지조차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아주, 아주, 오래전에 만난 한 사람으로부터. 


그는 정국의 스승이었다. 어린 정국을 제 무릎에 앉힌 채, 옛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던 그는 마녀지묘가 잊혀져야 할 존재라 했다. 세상의 모든 존재로부터 잊혀져야 할 존재는 그의 동족의 유일한 약점이라 하였으니, 그래, 이제와 생각해 보니 ‘그’가 아니라 ‘그녀’였으며, 정국의 스승이었던 그녀는 마녀라 불리는 이였던 것이라. 


마녀를 죽일 수 있는 유일한 존재, 마녀를 주인으로 둔 인간. 아주 먼 옛날의 정국의 스승은 제 마녀지묘를 찾아가는 길목 아래 비석을 하나 세웠다. 아무도 쉽게 걸음하지 않을 곳에, 아주 아주 큰 돌 위로 한 자, 한 자, 글자를 새겨넣었다. 언젠가 죽고자 하는 이가 나타나면 볼 수 있게끔, 허나 이 비석의 존재가 그들의 약점이 되지는 않게끔 비석을 세웠더랬다. 그리고는 정국에게 말하는 것이다. 내가 비석을 세운 이유는 네 덕분이라-,




“때로는 유한한 것이 무한한 것 보다 아름다운 법입니다,”




정국은 제 스승에게 했던 말을 기억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어쩌면 제 말이 그 비석을 세운 이유가 되었으리라고.










"해서, 비석의 내용을 네가 알고 있단 말이냐?"




홍월이 물었다. 비석에 적힌 세 번째 내용, 그것을 찾으러 경국으로 간 지민에게서는 여즉 연락이 없었다. 남준이 그를 대신하여 찾아온 것을 보아하니 시간이 걸릴 성 싶었으나, 홍월에게는 시간이 없다. 아니, 시간이야 흘러넘치게 많다지만 이제는 쉬고싶은 마음 뿐이었으니,


정국이 고개를 끄덕였다. 홍월의 두 눈이 번뜩였다. 광기였다. 아니, 광기에 가까운 환호였으리라.










*          *          *










윤기의 발걸음은 새벽같이 화빈당으로 향했다. 엿새, 오늘로 엿새 째였다. 마녀가 눈을 뜨지 못한지 엿새나 지나있었다.


입가로 주륵, 흘러내리던 검붉은 선혈을 잊지 못했다. 제 손에 수많은 이들의 피를 묻혀 올라온 황제 자리가 무색해지는 것 같았다. 피를 보는 일이 그 누구보다 익숙함이 틀림없는데도 그 장면 하나가 뇌리에 박혀 사라지질 않는 것이었다. 몇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며 그 장면만을 되풀이 할 뿐이었으니, 죽은 듯이 누워있던 창백한 얼굴이 잊혀지질 않았다. 




“...대체 무슨 생각이십니까.”


“무엇이.”


“마녀의 처소에 새벽같이 걸음하시는 이유가, 대체 무엇입니까, 폐하.”


“.....”




석진의 안색 또한 퀭하긴 마찬가지였다. 제 주군인 황제가 잠을 통 자질 않으니, 자연스레 저 또한 잠이 줄어들 수밖에. 새벽같이 마녀의 처소인 화빈당으로 향하는 윤기에 저 또한 따를 수밖에 없었다. 거슬리기 짝이 없다. 대역 죄인이요, 치워버리면 그만일 요괴일 뿐인 것을. 피차 거슬리는 일, 빨리 해치우기나 하자는 심산으로 보낸 의원은, 도저히 제가 손 쓸 수 없는 상태라 하질 않나, 자신만만하니 제 눈을 보며 마녀 또한 생명일 뿐이라 답했던 이 또한 그렇다 할 성과를 거두질 못했다. 살렸느냐? 하는 그 한 마디에 대답 없이 미소만을 내보이던 그 얼굴을 떠올리면 복장이 터질 뿐이었다.




“신하 된 도리로 한 말씀 올리자면, 대역 죄인에게 화빈당이라는 후궁전을 내린 것만으로도 과한 처사인데, 이리 아침마다 걸음하실 필요 또한 없습니다. 통촉하여 주시지요,”


“.....”


“또, 친우 된 도리로 한 말씀 올리자면,”


“.....”


“제발 정신 좀 차리십시오.”




격없이 내뱉는 석진의 말은 당장에 경을 쳐도 모자람이 없었으나, 윤기는 반응하는 법이 없었다. 화빈당으로 향하는 걸음을 멈추지도 않았으며, 거뭇한 눈가에, 초점없는 눈동자가 대체 무얼 담고 있는지도 모를만큼 퀭하기 그지없었다. 석진이 한숨을 내쉬었다.




“선대께서도 하지 않던 아침 문안을 어찌 마녀에게 매일 올리십니다."


“.....”


“마녀는 마녀입니다. 맹독을 먹고도 숨통이 끊기긴 커녕 차차 차도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무엇이 그리 걱정되기에 직접 걸음하십니까. 예?”


“...의식이 없지 않은가.”


“...예?”


“.....”


“...차라리 제가 잘못 들은거라 해주시지요.”


“제대로 들었으니 그런 반응을 하는 것 아니냐.”




태평하기 그지없는 윤기의 대답에 석진이 제 뒷목을 주물렀다. 하이고, 두야.




“이유라도 알고 갑시다. 대체 왜 그리 마녀의 처소에 들낙거리는 것입니까?”


“.....”


“마녀가 깨어나면 어련히 궁인들이 폐하께 알리러 올 것을...”

“나도 모른다.”


“...예?”


“모른다 하였다.”




걸음이 자꾸 그쪽으로 향하는구나. 제 모습이 저도 어이가 없던지, 윤기가 헛웃음을 흘려보냈다. 모순적이기 짝이 없구나. 저를 죽여달라 청하던 홍월에 기꺼이 그러겠노라 대답했던 것이 열흘도 지나지 않았거늘, 정작 숨이 멎어가는 홍월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찌 그리도 속이 타는지. 반쯤 죽어가는 그 모습을 보아하니 두려움이 왈칵 치솟았더랬다. 모순도 이런 모순이 없다. 죽이려는 자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제 이리 전전긍긍한다. 어벙한 되물음을 끝으로 더는 말을 얹지 않는 석진에 윤기는 복잡한 생각을 죄 물린 채 걸음만을 빨리 할 뿐이었다. 거 참, 제 꼴을 보아하니 딱 그러하다. 마치,




Gravatar“괭이가 나비를 쫓는 꼴 아니더냐,”




윤기가 중얼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