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부작]내 상처의 반창고
반창고


이여주
......


배수지
야 너 오늘 또 돈 안가져왔냐?

이여주
미..미안해...


정채연
어쭈?이제 우리가 만만한가봐?

이여주
아..아니...그게아니고...

퍼억-

이여주
으윽...


정연
하...아프냐?

콰직-

정연이 나의 손을 밟았다

부득-

이여주
으윽...

손가락이 부러진듯 엄청난 통증이 밀려왔다


배수지
이 쌍년이 제때제때 돈 안가져오고

바람소리와 함께 배수지의 발이 내 배로 날아왔다

드드득...

이여주
크으윽...


정채연
아 됐고, 돈 입금 못하면 몸으로때워

정채연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정연,채연,수지 이 3명이 날 밟기 시작했다

퍽 퍼벅 퍽퍽

이여주
으윽...ㄱ..구...

이여주
구해줘...

...

눈을떠보니...여긴...

병원...?

이여주
으윽...

움직이려하자 온몸에 통증이 밀려왔다

의사
환자분!!정신이 드세요??

나는 식은땀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의사
정말 큰일날뻔 했습니다...

의사
저 아이가 아니었다면 아마 지금쯤...

의사가 가리킨사람은 나와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남자였다


전정국
어?깼다~

그 남자는 나를향해 쪼르르 달려왔다


전정국
누나!누나 아까 내가 쪼오기서 봤어요!

이여주
누...나...?

의사
아...이 아인 어릴때 사고로 모든 이에게 형아 또는 누나라고 부릅니다...

그제야 난 이해가 되었다


전정국
누나!!다 나으면 나랑 놀러갈래요?

이여주
그래...근데 이름이뭐니?


전정국
내이름은 전정국이야!!


정국이는 계속 방싯방싯 웃었다

이여주
귀엽다...


전정국
누나 쪼꼬렛 먹을래?

이여주
아냐 괜찮아


전정국
우우웅~먹으면 안대?

이여주
알았어 줘

내가 마지못해 손을 내밀자 정국이가 기다렸다는듯 초콜릿을 쥐여줬다



전정국
헤헤~

맑네

오랜만에 보는 맑은 웃음이네


전정국
누나!근데 마니 아파?

이여주
어..ㅈ..조금...

그러자 정국이가 주머니를 뒤적여 반창고를 꺼냈다

그러고는 아까보았던 맑은웃음을 지으며 서툴게 내 멍든 무릎에 붙여주었다



전정국
호~호~

그러고는 정성스레 불어주기까지 했다

이여주
고마워...


전정국
누나 이제 나랑 맨날맨날 놀자!!

하긴 손이 부러졌으니 며칠 아니, 몇달간 입원해야겠지...


전정국
움..근데...정국이 졸려어...

의사
정국아!들어가서 자자!


전정국
시러어...나 누나랑 잘거야아...

그리고 정국이는 내 침대로 올라왔다


전정국
우움...누나 손 따뜻하다...

그러고는 부러지지 않은 반댓손을 잡고 잠이들었다

의사
그..금방 다른데로 데려갈게요!!

이여주
아니에요 그냥 여기서 자게 두세요

의사
그럼 침대 하나 더 갖다드리겠습니다

이여주
네...감사합니다


전정국
움...헤헤...

정국이는 무슨 꿈을 꾸는지 자면서도 방싯방싯 맑은 웃음을 지었다

바스락-바스락-

나는 정국이가 아까줬던 초콜릿을 까서 입에 넣었다

달달한맛이 입에 퍼졌다

이여주
하아...

갑자기 조금씩 불안감이 밀려왔다

또 그 년들이 들이닥치면 어떡하지

이제 학교도 안갈건데

또 만나버리면 어떡하지

이여주
하으아...


전정국
음...좋아...헤헤...

정국이는 계속해서 방싯방싯 웃었다

나는 정국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중얼거렸다

이여주
네 덕에 오랜만에 느껴본다

행복이라는걸

네 그 맑은웃음이

내 마음에 상처를 보듬어주는

반창고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