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고픈 아가씨

41화

권순영

여주야,

이여주

좀 커서는 부모 잘 만났다는 말 들으면 돈이라도 많으니 그런가 수긍 하다가도

이여주

돈 조금 없어도 사랑받는 집에서 자라고 싶다고 얘기하면

이여주

자기들 신세한탄이나 하면서 내 말에는 이해하려는 기색 조차 없더라

이여주

사람들 전부 힘든거 아는데, 그래도.. 이해하려는 척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는데...

이여주

집에서는 찬밥신세라 밖에 나가서는 재밌게 웃으면서 친구라고 할 수 있는 애들이랑 놀고 싶은데..

이여주

난 최선을 다했는데..

권순영

여주야,

순영이가 날 자신의 품에 가뒀다

권순영

다 알아 들었어

이여주

...어?

권순영

다 알겠으니까 그러니까 조금 진정하자

그새 눈물이 고였는지 순영이가 조심스레 닦아주었다

이여주

정말.. 최악이야

권순영

뭐가?

이여주

너

권순영

?

난 순영이를 더 꽉 끌어 안았다

순영인 놀란듯 보였으나 나를 토닥여 주었다

권순영

최악한테 안겨있는 기분이 어때

이여주

..울고싶어

권순영

니가 안긴거다

이여주

후회하진 않아

권순영

다행이네

이여주

근데 순영아, 나 궁금한거 있어

권순영

말해

이여주

너도 대답해 줄 거야?

권순영

..그래,

이여주

승관이랑.. 무슨일 있었어?

권순영

곤란한 잘문이네

이여주

대답해 준다며

권순영

사람마다 말 못할 비밀 하나쯤 있는거지

이여주

난 너한테 다 말해줬는데?

권순영

너도 나랑 같은 생각으로 대답해었으면 좋겠다

이여주

지금 무슨 기분인데?

내가 대답할 때 든 생각은..

권순영

너니까 말 해줄게

너라서 말할 수 있어

이여주

...비슷해

권순영

정말?

이여주

응..

권순영

다행이다

이여주

...그래서 얘기 해줄거야?

권순영

너니까 말하는거다 그러니까 여기저기 떠들고 다니지 마

이여주

그럼, 나 입 되게 무거워

권순영

전에.. 문준 집에서 모였을때 그때 승관이랑 집 같이 갔잖아

권순영

가면서 나 왜 좋아하냐 물어보니까 전에 날 본적 있데 근데 그때 내가 엄청 슬펐거든

이여주

왜..?

권순영

사랑하는 사람이랑 헤어지게 됐거든

사랑하는.. 사람?

권순영

우리 엄마, 병원에서 돌아가셨거든 히필 그때 걔가 날 봤데 걔는 날 알아본거고

권순영

내가 소문이랑 다른 이미지라서 좋아한다는거 같은데

권순영

나한텐 동정심 정도로 밖에 안 보이는거지 그래서 좀 화내고 먼저 집으로 갔거든

권순영

지금 생각하면 승관이 한테도 미안해서 먼저 사과해야지 하면서도 피하게 되더라

이여주

그럼 화해 할 마음 있다는거지?

권순영

응

이여주

그럼 이제 둘이 만나서 얘기를 해야겠네

권순영

근데, 난 아직도 어떤 면에서 좋아하게 됐는지 모르겠는데

이여주

음.. 넌 겉으론 날카롭게 생겼고 싸웠다는 소문도 돌아다니니까 양아치로 보이는데

권순영

양...아치?

이여주

니가 울고 있을땐 그냥 평범한 남고생으로 보였나보지

이여주

근데 니 소문 들어보면 다 상대 일진쪽에서 시비 건거잖아 선빵도 걔네던데

이여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면? 일진이 권순영한테 시비걸다 혼났다 또는

이여주

권순영이 일진이랑 붙었는데 일진도 얌전히 지낸다 뭐 이런 식으로 미화 가능하지

이여주

너 착한애들 안 건들잖아 일방적인 폭행도 아니고, 나쁜애들 얌전히 지내게 해주는데 뭐가 문제야

권순영

그런..가?

우산 (엄브렐러)

팬필고 끝났으니 열심히 올려볼게요!

우산 (엄브렐러)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