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선수 전정국

25화 연하파 & 연상파

전정국

"크큼... 태현아"

강태현

"네. 또 뭘 시키시려고요"

맨날 이름 부르고는 심부름이나 빡센 운동을 시키니, 지칠 대로 지친 태현이다.

전정국

"뭐 시키려고 부른 거 아니야"

강태현

"그럼 뭔데요?"

전정국

"너 소개팅 할래?"

강태현

"네...? 소개팅이요?"

강태현

"형한테 아는 여자가 어디 있다고 소개팅을..."

전정국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니고 여주가 아는 사람이야"

강태현

"아, 여주누나가 아시는 분이구나"

전정국

"그래서 소개팅 할 거야, 말 거야?"

강태현

"여주누나가 아시는 분이라면 할게요"

전정국

"그래, 너 요즘 외롭다며 잘 생각했어"

강태현

"근데 형 어디 아픈 건 아니죠?"

전정국

"안 아픈데, 왜?"

강태현

"절 신경 써줄 사람이 전혀 아닌데, 신경 써주니까 그렇죠"

전정국

"응, 네가 오늘도 아주 보람차고 땀이 비처럼 흐르는 날을 보내고 싶구나?" (( ^^ ))

강태현

"아,아뇨...! 전혀요"

..........

민여주

- 어, 그래서 태현이는 뭐래?

민여주

- 소개팅 하겠데?

전정국

- 어. 네가 아는 사람이면 하겠데

민여주

- 그럼 나 혜윤이한테 말할게

전정국

- 어. 그래

달칵-]

모니터 앞에 앉아서 환자 리스트를 체크하고 있는 혜윤이힌테 다가가서 물어보았다.

민여주

"혜윤아, 너 소개팅 할래?"

김혜윤

"뭔 소개팅이야. 안 해"

민여주

"그러지 말고 해"

김혜윤

"됐어. 귀찮아"

민여주

"정국오빠랑 엄청 친한 동생인데, 되게 착하고 자상해"

김혜윤

"연하야?"

민여주

"어, 너보다 두 살 연하"

민여주

"너 연하 좋아하잖아"

김혜윤

"할게"

민여주

"오케이. 한다고 했다?" ((피식

김혜윤

"그래서 언제인데?"

민여주

"내일 저녁 8시에"

김혜윤

"휴... 오랜만에 소개팅 한다니까, 긴장된다"

김혜윤

"근데 사진은 없어?"

민여주

"사진은 미리 안 보여주기로 했어"

민여주

"이름만 알려줄게. 강태현"

..........

강태현

"소개팅 하실 분 사진 같은 건 안 보여줄 거에요?"

전정국

"사진은 안 보여주고 이름은 알려줄게. 김혜윤"

전정국

"여주랑 동갑이야"

강태현

"연상이네요"

전정국

"그래. 너 연하보다 연상이 좋다며"

강태현

"그래서 소개팅이 언제인데요?"

전정국

"내일 저녁 8시에"

강태현

"아... 미용실도 가야 하는데"

전정국

"내일은 훈련 없으니까, 미용실도 가고 알아서 해"

강태현

"헐... 형 사랑해요"

전정국

"그 사랑 사양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