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친구 전원우

9.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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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나

"순영아, 이제 줘도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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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아냐. 내가 끌고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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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하나거 나 줘. 내가 들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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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됐어."

순영이가 내 캐리어를 끌고 앞질러갔다.

정말 내가 들어도 되는데.

선생님

"산 아래까지 해서 너희가 자리 정해서 텐트 쳐. 5명 씩 남녀 상관 없이 자도 돼. 미리 정해뒀지?"

선생님

"쌤은 저 아래에 다른 선생님들이랑 같이 있을테니까 뭐 필요하면 내려오고."

선생님

"지금부터 텐트 설치 시작."

선생님이 저 아래로 내려가셨다.

순영이 준휘 나. 두명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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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일단 설치부터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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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두명은 어떻게 모을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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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음... 너 친구 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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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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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내 친구 이지훈이라고 있는데, 걘 이미 같이 잘 애들 구한 것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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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난 너네 둘이랑 전원우 밖에 몰라."

준휘의 말에 순영이가 내 눈치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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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나

"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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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전원우... 텐트 같이 써도 돼..?"

텐트를 설치하려면 손도 많이 필요하고 이따 밤에 텐트 짝들끼리 미션도 있고 하니 한시라도 빨리 사람을 구하는게 우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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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나

"나 하나때문에 너희까지 곤란하면 안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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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되는거야..?"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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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알았어. 전원우 찾아올게."

순영이가 애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으로 가버렸다.

준휘는 텐트 가방을 들고 자리부터 정하자며 내 손을 잡았다.

손은 안잡아도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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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이쯤이 적당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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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다른 애들 텐트랑 멀지도 않고 물소리도 적당히 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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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나

"난 좋아. 텐트 꺼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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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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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야, 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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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나

"..."

전원우가 오자마자 난 준휘 옆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그러고보니 쟤... 나 잘때 내 옷 안에 벌레 넣어두진 않겠지..? 갑자기 불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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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개처럼 낑낑거리면서 뭐하냐."

내 손에 들려있던 천을 가져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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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하나야, 전원우가 다른 반 장은우라는 여자애랑 같이 쓰기로 했대. 그래서 이따가 은우라는 애도 올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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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나

"아...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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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럼 이거부터 설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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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야, 수하나. 이것 좀 잡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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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나

"응."

전원우가 쪼그려 앉아있는 곳으로 걸어가 잡으라는 것을 잡았,

파직,

뭐가 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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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나

"꺄악!!"

벌레의 몸이 터져있었다. 내 손에는 벌레의 피와 찌꺼기들이 묻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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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아이쿠. 거기에 벌레가 있었어?"

어쩜 이리 한결 같을 수가.

시간은 많이 흘렀지만 전원우는 8년 전 그대로였다.

눈물을 머금고 전원우를 노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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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하나야. 저기 내려가면 수돗가있는데, 아니다 나랑 같이 가자."

순영이가 내 어깨에 손을 올려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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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나

"내 손에서 터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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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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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나

"소리도 들렸단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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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응,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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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나

"아흐,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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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눈 밑 빨개졌다."

순영이가 흐르는 물에 내 손을 직접 씻겨주었다.

진짜 친절하고 자상하다. 마치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동생을 챙겨주는 오빠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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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나

"...오빠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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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오빠는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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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나

"악, 야!"

순영이가 내 얼굴에 물을 튀기고는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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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나

"아우씨, 야, 권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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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얼른 와. 애들 기다리겠다."

비하인드 스토리.

비하인드 스토리

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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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거기에 벌레있던 거 알고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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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몰랐어."

기분이 좋지 않았다. 묵묵히 텐트를 설치하고 있었는데 문준휘가 말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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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너 그동안 하나 괴롭혀왔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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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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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도대체 하나를 왜 괴롭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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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나를 봐줬으면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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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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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이렇게라도 안하면 날 안봐주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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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너가 하나를 계속 괴롭히면 하나는 널 싫어하게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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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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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잘대해줘도 못할망정 괴롭히기만 하면 호감도가 계속 깎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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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응... 나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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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근데 너 수하나 좋아하지 않았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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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뭐... 내가 낄 자리 같은 건 안보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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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남주는 권순영 아니면 너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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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