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차가운 전교 1등
19. 무슨 사이


...


이상혁
어때. 키스를 경험한 소감.

김여주
...

얼굴이 붉어진 여주는 상혁을 쳐다볼 수 없었다.

김여주
기분... 되게 이상하네.

김여주
그나저나 너는 얼굴도 안 붉어지고 변화가 없다?

김여주
나는 당장이라도 죽을 것만 같은데.


이상혁
...


이상혁
'나도 당장 죽을 것 같은데.'


이상혁
'지금 해야 되나, 그 말.'

상혁이 깊은 생각에 빠진 사이,

문이 열리고 운학이 들어왔다.


김운학
엥?


김운학
왜 여기 있냐...?

김여주
?


김운학
오늘 자습반 운영 안 한다던데 못 들었어?

김여주
어...?


김운학
안 보이길래 놀랐네.


김운학
빨리 가자.

김여주
어... 어, 그래.

김여주
(상혁을 보며) 내일 봐.


이상혁
어.


이상혁
...

반으로 돌아가던 중,

운학이 수상하다는 눈빛으로 여주를 쳐다봤다.

김여주
왜 그렇게 보냐?


김운학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얼굴이네.

김여주
뭐?

김여주
티 나?


김운학
완전.


김운학
혹시...

김여주
그런 거 아니,

김여주
...


김운학
뭐가?

김여주
...

김여주
맞네.


김운학
?

김여주
나 상혁이 좋아하는 거 맞는 것 같다. 맞아.

김여주
...안 되겠다! 너 먼저 가. 금방 갈 테니까.


김운학
...

여주는 그대로 뒤를 돌아 자습반으로 가던 도중,

자습반에서 나오던 상혁과 마주쳤다.

김여주
상혁아.


이상혁
상혁이라고 불러주니까 좋네.

김여주
응?


이상혁
(웃음) 왜?

김여주
우리 그러면,

김여주
이제 무슨 사이야?


이상혁
?

김여주
너도 마음이 있어서 나한테 막... 그랬던 거 아니야?


이상혁
...

김여주
설마 아무런 감정도 없이 그랬던 것은 아니지?


이상혁
내가 지금 해줄 수 있는 말이,


이상혁
미안하다는 말밖에 없네.

김여주
뭐가 미안한데?

김여주
너... 아무 감정 없었구나.

김여주
그래, 나쁜 이상혁. 감히 나를 가지고 놀아?

김여주
(짜증 섞인 한숨을 쉬며) 내가 너 누르고 계속 1등해야겠다.

김여주
네가 예전에 나한테 그랬던 것처럼 이제 나도 너한테 차갑게 굴 거야. 진짜 나빴어, 너.


이상혁
...


이상혁
마인드 좋네. 그 마인드, 계속 가지고 있기를 바랄게.

김여주
뭐?

끝까지 상혁의 말을 이해하기 힘들었던 여주는,

다음 날이 되고 나서야 모든 걸 이해할 수 있었다.

...

상혁이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