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에피소드 3_D(d)ream



그 날 저녁_

야자까지 끝낸 나와 최승철이 집에 갈 때였다_


원여주
으어.. 공부에 묻혀 죽게되는게 분명해..


최승철
ㅋㅋㅋㅋㅋ 인정


꿈 속에서도 현실에서도 야자를 하다보니 2배로 힘들었다_


원여주
야 나 당 땡겨..


최승철
그럼 편의점 들렸다가 갈까?


원여주
오 좋지!


그렇게 최승철과 나는 조금만 걸어 위치해 있는_

골목 사이에 있는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다_


원여주
음.. 뭐 먹지?..


원여주
(초코우유는 너무 달고.. 그렇다고 젤리를 먹기에는..)


원여주
(젤리는 안 땡기는데..)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고 있을 때_

최승철이 옆으로 다가왔다_


최승철
이거 어때?


최승철 손에 들린 것은_

다름아닌 막대사탕이였다_


원여주
어?..


나는 막대사탕을 든 최승철을 보고는_

살짝 놀란감이 없지 않았다_


분명 꿈 속이지만_

왜 어디서 본 것 같은 장면인지_

알 수 없는 기시감이 맴돈 것도 잠시_


최승철
원여주?..


원여주
어..어!..


원여주
막대사탕 좋지!


나는 급하게 최승철의 말을 받아쳤고_

최승철은 그런 나를 보더니 걱정하는 얼굴로_

이마에 손을 올리고는 열을 재는 것 같았다_


최승철
열은 안나는데..


최승철
공부 너무 열심히 해서 그런가?


최승철
너 먼저 나가있어


최승철
내가 계산하고 나갈께



원여주
아냐 내가 계산해도 되는데


최승철
어허 사줄 때 덥석 받는거야


최승철
어차피 내 것도 골라야되서


최승철
밖에 시원하니까 먼저 나가있어


그렇게 반 강제로 편의점 밖으로 나왔고_

아까 잠깐 들었던 기시감에 대해 생각해보았다_


이 이질감은 이 꿈에 처음 들어왔을 때_

최승철이 고백할 때도 느꼈었다_


나의 의지가 아니였던 대답_


원여주
"ㅅ.. 생각할 시간을 줘"


이 기시감이 도대체 뭔지 알 수 없었다_


원여주
으음..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고 있을 때였다_

???
야 그래서 있잖아!


익숙한 목소리가 옆 골목에서 들려왔다_

나는 무의식 적으로 고개를 돌렸고_

놀란 눈을 할 수 밖에 없었다_


그 골목에는 다름아닌 이석민이 있었으니까_

현실세계에 있을 평소와 다름없는 이석민이_


그리고 또 놀란 점은 그 옆에서 제잘제잘 이야기 하고 있는 또 다른 나였다_

나는 홀린 듯 급하게 그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_

머릿속으로는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고_


원여주
(왜 이석민이 여기있지?)


원여주
(그리고 저 옆에 있는 또 다른 난 누구야?)


원여주
(난 어떻게 되는거지?)


그렇게 그 둘의 뒤를 급하게 따라갔고_

코너로 들어간 둘을 따라 코너를 돌았을 그 때_



원여주
꺄악!!


코너를 돌았을 때에는 또 다른 나만이 날 쳐다보고 있었다_

또 다른 나는 내 앞으로 저벅저벅 걸어오더니 말을 걸었다_

???
아직 눈 뜰 때가 아닌가보네..


원여주
ㅁ..무슨 소리야?..

???
너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거야?

???
너가 봐도 이상하잖아?


또 다른 나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계속 던졌고_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하려고 하는 듯한 그 때_


최승철
원여주!


최승철이 뒤에서 나의 어깨를 덥썩 잡았다_


최승철
ㅊ..최승철?..


최승철
너 왜 여기었어?!..


최승철 또한 놀란 표정으로 날 쳐다봤고_

나는 급하게 내 앞에 있는 또 다른 나를 향해 손가락을 올렸지만_

또 다른 나는 사라지고 없었다_


원여주
어?.. 어디갔지?..


최승철
원여주!! 너 왜그래?


최승철
너 내가 편의점에 있을 때 얼마나 놀란 줄 알아?

최승철의 상황_

편의점에서 계산을 하고 있을 때_


최승철
괜히 먼저 내보냈나?


최승철
어두운 밤이라 위험하기도 하니까


최승철
빨리 나가야겠다

하고 무의식적으로 편의점 문 쪽을 쳐다봤을 때는_

원여주는 없었다_


최승철
?!..


최승철
원여주?..

급하게 계산하던걸 챙기고는_

편의점 밖으로 나갔고 밖을 살폈다_


최승철
애 어디간거야??


그렇게 두리번 거리고 있을 때_

저 멀리 골목에서 익숙한 뒷 모습이 코너 안 쪽으로 들어가는걸 봤다_


최승철
원여주!!


급하게 소리치며 뒤를 따라갔고_

그 골목에서는 짧게 비명소리가 들렸다_


그 소리와 함께 뒷목이 싸해졌고_

더 빠르게 달려갈 수 밖에 없었다_


최승철
제발 원여주..


그렇게 도착했을 때에는_

무언가에 시퍼렇게 질려 있는 원여주가 있었다_


에피소드 3_D(d)ream[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