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실격} [휴재]

48_ “결혼은 언제 할 건가”

똑똑_

여주안

들어와

김남준

누나

빼꼼_ 고개를 내민 남준이 손에 든 떡볶이를 흔들어 보였다.

여주안

나이스 타이밍_ 나 배고팠는데

김남준

내가 그럴줄 알고 사왔죠ㅎ

여주안

컵라면도 하나 끓일까?

김남준

그래요

여주안

근데 남준아_

김남준

응?

여주안

저번에 말하려던 게 뭐야? ((46화 참고

김남준

뭘..

김남준

아_ 원장님이 식사 자리 한번 가지자고 하셨던 거요?

여주안

응

다 익은 라면 뚜껑을 다 벗긴 남준이 라면을 한입 크게 물었다.

김남준

그거, 저랑 누나랑 웡장님이 같이 오라고 하셨어요

여주안

왜?

남준은 아무것도 먹지 않고 그저 묻기만 하는 주안의 입에 떡볶이 국물을 뭍힌 김밥을 넣어 주었다.

김남준

그 이유는 저도 잘 몰라요

김남준

저번에 연락이 왔는데, 같이 좀 만나고 싶으시다는데요?

여주안

딱히 부르실 이유가..

김남준

사실..요

여주안

사실 뭐?

김남준

들킨 것 같아요

여주안

뭘..?

주안은 불길한 마음을 안고 남준의 대답을 기다렸다.

김남준

우리 사귀는 거요_

여주안

뭐..?!

이러면 안 돼지 하고 마음을 가다듬은 주안이 조용히 말했다.

여주안

우리 사귀는 건 정호석이랑 김 간호밖에 모르잖아..

김남준

그게..ㅎ

김남준

사실ㅇ_

여주안

혹시 원장님 사내연애 싫어하시고 뭐 그런 거야?

김남준

그런 게 아니라요..

여주안

그런 게 아니면?

김남준

전에 말씀을 드린 것 같기도 한데_

김남준

원장님, 저희 아버지예요

여주안

아_ 그렇구나 아버ㅈ..

여주안

뭐..? 아버지?!!

주안이 소리를 지르며 놀라하자 그에 덩달아 놀라는 남준이다.

김남준

마, 말씀 안 드렸었어요..?

여주안

아니..기억 안 나는데?

김남준

아무튼..그런 것 같아요..

여주안

설마, 막 헤어지라곤 안 하시겠지?

김남준

에이 설마요_ 안 그래 보여도 저희 아버지가 누나를 얼마나 좋아하시는데

여주안

정말?

김남준

네_ 전화하시면 누나 손톱만큼이라도 해보라고 잔소리를 얼마나 하시는데

여주안

ㅋㅋ원장님이 그러셨어?

김남준

그래요_ 제가 얼마나 시달렸는데

여주안

풉ㅎ

여주안

오늘 응급만 없으면 퇴근할 수 있으니까 같이 가자

김남준

그럼 아버지한테 연락해놓을게요

여주안

그래

그날 밤_

여주안

뭐 이런 고급스러운 곳을 다..

직원

어서오십시오

직원

몇 분이십니까?

김남준

김남준으로 예약했습니다

여주안

네 이름으로 했어?

김남준

네, 제가 예약하고 아버지보고 오라했어요

직원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김남준

가요

여주안

ㅇ, 어

직원

식사는 어떤 걸로 준비해드릴까요?

김남준

C코스로 주시고, 저희가 시간이 많이 없어서 최대한 같이 주실 수 있나요?

직원

예, 금방 준비해드리겠습니다

여주안

C코스가 뭐야?

김남준

C코스는 해산물이 주인 코스예요

김남준

누나 새우랑 게 좋아하니까ㅎ

여주안

오_ 센스ㅎ

철컥_

그때, 문이 열리며 원장이 들어왔다.

원장

벌써 와있었군

김남준

근데 갑자기 저희 둘은 왜 만나고 싶으시다 하신 거예요?

원장

올해로 여교수가 몇 살이지?

여주안

저, 36입니다

원장

김 선생은 올해로 34이고

김남준

얼른 말씀하세요, 아버지

원장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원장

두 사람_ 결혼은 언제 할 건가?

근 한달만인가요..?

말도 없이 계속 안 와서 정말 미안했어요ㅠㅠ

제가 어제 시험이 끝났거든요ㅠㅠ

정말정말 미안해요!😭

그래도 응원, 댓글은 눌러주고 갈 거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