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ep60 《완결》


(예원시점)

동네를 돌아보았지만.. 예린이는 어디에도 없었다.

진짜.. 미치겠다.

무슨 생각으로.... 그런거야..


김예원
흐으..


김소정
전화나 문자 해봤어..?


김예원
아..


김예원
전화... 해볼게....

...

연결이 되지 않아 삐 소리 후......


김예원
....


김예원
문자는...

역시 보지 않았다.

내가 무엇을 기대한것 일까

그런데..

예린이가 너무 보기 싫었는데, 나를 힘들게 했는데...

없으니... 더 이상했다..


김예원
끄읍...


김소정
예원아...

역시 울음이 그치지 않았다.

그렇게... 1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내가 보낸 문자는 아직도 읽지 않았고

연락 한 통 없다.


김예원
...

이제는 예린이 생각을 그만하려고 노력한다.

이미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그게 쉽지는 않지만...


김예원
하...

거실 소파에 엎드려서

공책에 끄적이기 시작했다..

[안녕 예린아? 너가 이 글을 읽고 있다는 생각으로 글을 적을게]

[물론.. 영원히 너가 읽을 일은 없겠지만.. ]

[우리가 15년동안 참 많은 일을 한 거 같아..]

[매일 다투고... 투탁대고..]

[하지만.. 덕분에 많은 것도 배우고.. 너랑 정말 좋은 추억 많았던 거 같아..]

[우리가 이번에 일이 잘 안 풀려서... 이런 최악의 상황까지 왔지만..]

[언젠가는 해결이 되겠지..? 아니면 될까...?]

[내가 사계절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어]

[너와 함께한 10년 동안의 사계절은 행복했지만]

[너와 함께하지 못한 4년 동안의 사계절은 힘들었고,]

[너와 다시 만났지만 오해로 가득했던 1년 동안의 사계절은 너무 슬펐어..]

[결국 나에게 큰 상처를 받은 너는 떠났지만,]

[나는 이곳에서 잘 지내볼게]

[너가 원래 없었던 것처럼 그렇게 지내볼게]

[그게 쉽진 않겠지만 시도해보려고 해]

[너가 날 떠나면서... 나에게 남긴 편지를 보냈으니까... 그리고 내가... 그 편지를 봤으니까..]

[너가 편지에 남겼던 그대로 널 찾진 않을게]

[그게 너한테도, 나한테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예린아, 10년 동안의 사계절은 고마웠고,]

[4년 동안의 사계절은 보고 싶었고,]

[1년 동안의 사계절은 정말 미안했어...]

[이제.... 너도 나도... 서로 잊고 살자....]

[진짜 너와 함께 있는 동안 고마웠어....]

[너와 함께한 15년 동안의 사계절 그 마지막 페이지..]

나는 공책을 덮었다.

그리고 다짐했다.

예린이는 이제 잊고 새로운 시작을 시도해보자고...

그래, 김예원.

새로운 사계절을 향해 나아가자.

예린이는 더 이상 내 안에 존재하지 않는,

그런 사계절을 만들어가자.

영원히.....

60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