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 회장님 X 순하지 않은 비서
21화



이전 화_



연여주
... 태형아,




연여주
가지마.




깜짝_



김태형
ㄴ, 네네? 회장님? 아니.. 네? 뭐라고요? (당황하며 바닥에 푹 주저 앉는다


연여주
… 으응… (태형에 셔츠를 잡은 손에 힘이 풀린다


스륵_



연여주
응.. 김태혀엉….. (잠꼬대


김태형
.. 아… 누나 진짜… 나 진짜인 줄 알았잖아요… (울먹


연여주
(딥 슬립


김태형
하아… 진짜, 사람 마음 막 가지고 노니까 좋아요? 나 방금 누나 말 때문에 심장 떨려 죽을 뻔 했는데…


김태형
고작 잠꼬대였다니… (자는 여주 얼굴을 보고 중얼거린다


연여주
… 응, 우으..


김태형
……..


김태형
그래도.. 이쁘긴 너무 이쁘네. 이래서 좋아하지 내가. (여주에 얼굴만 빤히 보며


띠링_!



김석진
( _ 뭐 하길래 안 나와. 내가 쳐들어갈까?



김태형
… 이 형 진짜 감성 깨기 장인이야. (구시렁대며 일어난다



김태형
( _ 갈 거야. 나가고 있어. 기다려.



김석진
( _ 십 초 준다. 빨리 안 나오면 먼저 가고.



김태형
아 형 진짜!!! (후다닥 나온다



•

••

•••




툭툭_



김석진
내 이럴 줄 알았다. 지금 시간이 몇 신데 아직도 출근을 안 해…


김태형
불쑥) 내가 전화 해볼까?


김석진
전화는 아까 수십 통 했다. 문자도 안 읽으셔. (핸드폰만 뚫어져라 바라본다


김태형
헤엑… 아니, 술 먹고 다음 날 잘 일어나지도 못 하는 사람이 어제 왜 술을 먹었대…


김석진
그냥 술 아니고 와인. 그 것도 호불호도 잘 안 갈리는 맛이라 막 마시다가 훅가는 거.


김태형
그거 어제 SG그룹 회장이 먹인 거지? 난 처음부터 그 회장 마음에 안 들었어.


김석진
닥쳐. 아무리 눈 앞에 없어도 회장님이야.


김태형
네네- 그래요. 회장님이시겠죠.


김석진
너 진짜… (짜증


우당탕_!



연여주
악! 아 쓰읍… 내 무릎… (로비에서 뛰다가 넘어진다



김석진
…?! 회장님?!! (다급하게 여주에게로 뛰어간다


타닥_



김석진
괜찮으세요? 어디 다친 곳 있으세요? (여주에 상태를 살핀다


김태형
회장님?!!! 괜찮아요?!! 무릎 아픈 것 같은데 의무실 갈까요?! (다급


연여주
의무실까진 아니고… 그냥 나 부축 좀 해줘… (얼굴을 찡그린 상태로


김태형
진짜요? 진짜 괜찮아요? (여주를 일으켜 세우며


연여주
으응. 많이 안 다쳤어.


김석진
… 술 다 안 깨셨죠.


연여주
아… 어… (석진에 눈을 피한다


김석진
…… (찌풀


김석진
.. 일단, 사무실 들어가 있으십쇼. 마실 거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연여주
응… (끄덕끄덕


김석진
태형에게 시선을 옮기며) 허튼 짓 할 생각 말고 조용히 데려다드려.


김태형
안 해. 날 뭘로 보고..


김석진
……


김태형
.. 갈까요 회장님?


연여주
아 어, 응!



풀썩_



연여주
아… 일하기 싫어…


김태형
도와드릴까요?


연여주
어, 응! 도와줘!


벌컥_



김석진
안 됩니다. (문을 열고 들어온다


연여주
… 아.. 김비서…


김석진
여기, 꿀물입니다. 마시고 다시 일 하세요.


연여주
… 뭐 계속 일하래.. 술 먹은 게 죈가… 나 지금 디게 힘든데 재촉만하구… (꿍얼꿍얼


김석진
회장님.


연여주
아 알겠어…! 빨리 할게… (꿀물을 들이킨다


김태형
형 좀… (작게 속삭인다


김석진
너 나가. 너 때문에 회장님 집중 안 하시잖아.


김태형
아니, 뭐?


김석진
나가라고. 어서. (단호


김태형
.. 하. (인상을 쓰며 밖으로 나간다


탁_!



연여주
…… (눈치


김석진
저도 나가있겠습니다. 필요한 거 있으시면 부르시고, 딴 짓하지 마세요.


연여주
응….


김석진
(목례하고 뒤를 돈다



연여주
… 하아.. (책상에 엎드린다


연여주
어제 술만 넙죽넙죽 안 받아 마셨어도…


연여주
……


연여주
아니지. 그 때 날 말렸으면 됐을 거 아니야?



연여주
아니야.. 내가 잘못했지… 왜 그렇게 많이 먹었을까..


연여주
으… 머리 아파…


우웅_



연여주
…..?! (흠칫


연여주
뭐, 뭐야… 이 시간에 전화 올 사람은 별로 없는데.. (핸드폰을 집는다



연여주
[ _ 여보세요…?


민윤기
[ _ 네. 안녕하세요.


연여주
[ _ …!!


연여주
[ _ ㅇ, 어… 민 회장님..?


민윤기
[ _ 기억하시네요.


연여주
[ _ 아 네.. 당연히…


연여주
[ _ .. 근데 무슨 일로 전화 하셨어요…?


민윤기
[ _ 그냥 안부차 한 전화입니다. 어제 잘 들어가셨나 하고요.


연여주
[ _ 아…


민윤기
[ _ 잘 들어가셨죠?


연여주
[ _ 네에. 기억은 잘 안 나는데 뭐.. 잘 들어갔습니다.


민윤기
[ _ 머리는 안 아프시고요?


연여주
[ _ 끄덕) 네. 괜찮아요.


민윤기
[ _ 제가 어제 실수로 도수 높은 걸 드려서 걱정했는데, 괜찮다니 다행이네요.


연여주
[ _ 민, 민 회장님은 잘 들어가셨죠..?


민윤기
[ _ 네.


연여주
[ _ .. 음…


민윤기
[ _ ……



민윤기
[ _ 이번주 주말에 일정 있으세요?


연여주
[ _ 네? 아 뭐, 제가 알기론 없어요.


민윤기
[ _ 할 일도 없으시고요?


연여주
[ _ 끄덕) 네… 주말에는 집에만 있어서요.


민윤기
[ _ ……


민윤기
[ _ 그럼 저희 주말에 한 번 볼까요.


연여주
[ _ … 예? (당황


민윤기
[ _ 일 얘기도 조금 하고, 놀기도 하고.


연여주
[ _ 저희끼리 만나는 게 가능해요..?


민윤기
[ _ 가능하죠. 못 할게 뭐가 있습니까.


연여주
[ _ 아….


민윤기
[ _ 싫으시면 거절 하셔도 됩니다.


연여주
[ _ 아니… 싫은 건 아닌데..


민윤기
[ _ 그럼 허락한다는 걸로 알겠습니다.


연여주
[ _ 예, 네?? (당황


박지민
회장님!!!! 어디계세요!!!!


민윤기
[ _ … 쯧.


민윤기
[ _ 제가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연여주
[ _ 아니, 네…?


뚜뚜_



연여주
….? 여보세요..?


연여주
민 회장님…?


연여주
저기요..???






작가
이건 진짜 당최 종 잡을 수가 없네요….


작가
진짜 사심 + 재미로 쓴 글이기 때문에 이 글은 거의 포기 상태….



작가
아직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드립니다 🙇🏻🙌🏻


작가
언젠가 스토리 라인을 다 짜면 돌아오겠습니다….

+ 그 전에 돌아올 수도 있을 걸요.. 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