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인간

EP.29 하얀 진실

[이번 화는 작가시점으로 진행됩니다.]

1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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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약은 어느 정도 만들어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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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거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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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애들은 데리고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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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어, 5세 미만인 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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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대충 돈 주고 모아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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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석진이는 지금 너무 커서 힘들고, 여주라도 테스트 해봐야지 어쩔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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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나중에 석진이가 알면 우릴 싫어하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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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무슨 상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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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어짜피 그 때는 지난 일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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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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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됐고, 약이나 투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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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알았어."

그들이 만들기로 한 약은 다름 아닌 시력을 높여주는 약이였다.

하지만 그 약은 시력을 높여주는 대신에 코드를 읽지 못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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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약 제대로 만든 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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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이상없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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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누가 이상이 없댔어, 테스트라고 말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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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하, 이거 어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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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상태가 심각한 애들은 숨까지 못 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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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알아서 해, 데려온 인간은 당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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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지금 장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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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그럼 어쩌라고, 둘이 죽을 순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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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너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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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널 믿은 내가 바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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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너 같은 인간한테 애들 키우라고 하기도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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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우리 이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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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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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너나, 나나 서로 같이 있어봤자 좋을 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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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아, 아니야 내가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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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아니, 이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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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

5년 뒤

김여주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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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어 여주야, 몸은 어때?"

김여주

"몸은 괜찮아 히히-"

김여주

"근데 엄마는 언제 와?"

김여주

"여주 태어나서 엄마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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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ㅇ, 아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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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여주야, 엄마 지금 외국에 계셔."

김여주

"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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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응, 엄마가 여주랑 오빠가 어렸을 때 연구소에서 열심히 일하셔서 외국에서 일하게 되셨데."

김여주

"우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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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래서 언제 오실지는 모르는거야."

김여주

"그렇구나아..."

김여주

"근데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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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왜?"

김여주

"오빠도 여기 다 회색으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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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응?"

김여주

"나 이상해 세상이 다 흰색 검정색 회색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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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서, 설마 여주야..."

김여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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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미, 미안하다."

김여주

"ㅇ, 아빠 왜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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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아빠 때문에 우리 여주가..."

김여주

"ㅇ, 아빠 때문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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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미안하다... 진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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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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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아빠, 저랑 대화 좀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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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ㅎ, 하.. 석진아 무슨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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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엄마가 외국에 있는 것도, 여주가 색을 못 보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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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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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처음부터 엄마가 외국에 있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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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ㅅ, 석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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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거짓말은 나쁜거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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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그래 다 말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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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대신 여주한테는 말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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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알았어요."

그 날 이후 석진은 충격에 빠지게 되었고, 한동안은 조용히 지내다 다시 평소처럼 지내기 시작했다.

또 다시 3년이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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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아빠, 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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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어, 왔니 석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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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여전히 그 약 만들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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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그래, 이 약만 있으면 여주도 색을 볼 수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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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그리고 테스트를 했던 모든 아이들이 색을 보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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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럼 언제 다 만들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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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글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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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지금으로선 뭐가 나올 것 같진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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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아빠답지않게 왜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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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좀 더 열심히 해봐요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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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고맙다 석진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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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응!"

그렇게 평범하게 지내던 중

석진과 여주의 아빠는 연구 도중 심장마비로 세상을 먼저 떠나게된다.

석진과 여주가 충분히 자랄 동안 연구원 사람들이 이들을 키워줬고

성인이 되고 한참이 지나 석진은 아빠의 연구소를 물려받고 소장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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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내 말이 맞죠, 형."

김여주

"...그게 진짜야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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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형 그럼 형 지금까지 우릴 속여왔던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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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나도 속아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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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나도 누굴 속이는 건 싫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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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같은 피라 그런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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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정말 바보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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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차라리 거기서 끝내버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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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런 소리 하지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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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정말 그게 죄책감이 느껴지고 억울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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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내 앞에서 떳떳하게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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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형 그 전까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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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제는 우리 다같이 잘 살면 되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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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하, 드디어 오해랑 오해는 다 풀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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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귀찮은 일 다 풀린 것 같으니까 난 쉬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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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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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저 형 진짜.."

김여주

"그럼... 그 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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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도시훈이라는 사람도 이 피해자 였을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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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아빠는 마지막까지 미안하다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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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리고 마지막 부탁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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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 부탁이 여주의 눈을 꼭 되돌려주고 행복하게 살라는 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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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오늘 갔으면 아주 혼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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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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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형, 돌아가신 형의 아버지 부탁이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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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이제는 여주랑 행복하게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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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고맙다,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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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정말 나쁜 사람은 나였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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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대화 다 끝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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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형 안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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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어, 간식 좀 사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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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다들 이 분위기 속에서 뭘 먹었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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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먹으면서 마저 대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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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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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오랜만에 놀아볼까!!"

김여주

"으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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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우 김태형 여기 병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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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결국엔 그 흰색, 검은색, 회색 전부 다 지어진 것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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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미안하게 됐어 지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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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미안하면 앞으론 이런 짓 하지마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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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알겠어-"

'르르르-르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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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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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우

"어떻게 지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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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뭐, 일은 대충 잘 풀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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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우

"뭐? 도움 줄 거 생겨서 전화했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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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미안하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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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우

"미안하면 다음에 놀러 좀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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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알았어 알았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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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우

"그래, 일 잘 정리되서 다행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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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우

"나중에 또 연락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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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고마워 원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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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이제 진짜 잘 지낼 일만 남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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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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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나 때문에 너무 빙 돌아서 온 것 같아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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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됐어, 깨달은 것만으로 다행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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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근데 궁금한데 형 엄마는 어디로 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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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아,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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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사실 아빠 심장 마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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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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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엄마도 그 연구소에 남아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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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거기서 아빠랑 다툼이 또 생겨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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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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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뭐 다 지난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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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형도 형 나름대로 힘들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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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렇게 생각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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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근데 그거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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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뭐가"

김여주

"다음 화가 마지막 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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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헐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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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왜!! 이제 행복해지는 일상 쓰는 거 아니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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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거까지 쓰기에는 스토리가 너무 벗어났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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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맞아, 여주 이제 색 볼 줄 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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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히잉, 그래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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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럼 우린 다음 화에서 작별하는 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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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동안 고생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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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마지막이더라도 행복하자."

오늘 저녁 8시 마지막 화가 올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