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공포>
제 3장 | 영혼의 흔적


...


비명소리는 휴게실 앞에서 뚝 그쳤다.


김여주
여기지?


최수빈
...응

드륵.-

우리는 천천히 휴게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

..

.




민채린
어??


민채린
여주 선배..!!


신무연
무사하셨네요..


강태현
...다행이ㄴ


강태현
...윽,


최수빈
?


최연준
뭐야, 강태현


최연준
너 어디 다쳤어?


민채린
아까 귀신으로 부터 도망치다가...


민채린
부서진 판자에 걸려 넘어졌어요


유민석
많이 다쳤냐..?


강태현
...아뇨, 괜찮아요


강태현
그냥 조금 긁힌거라


황지예
...피 나는데?


강태현
...


김여주
...안되겠다,


김여주
우리가 구급상자라도 구해올게


최연준
어딨는 줄 알고


김여주
양호실에 있지 않을까


윤미래
휴게실 바로 앞이 양호실이에요


김여주
아, 그렇ㄱ


김여주
?


김여주
근데 그쪽은 누구세요


윤미래
고등학생 18살, 윤미래라고 해요


황지예
...학교에선 못 보던 얼굴인데


민채린
이분도 우리가 했던 강령술 주문으로 이 세계에 갇혔대


유민석
그럼 그 강령술을 하는 사람은 다 이 곳으로 모이게 되는건가..


최수빈
...다른 분들은요


최수빈
이 강령술을 혼자 하셨을리는 없잖아요


윤미래
...


윤미래
...죽었어요


윤미래
방금 그 귀신들한테.


김여주
...귀신들?


윤미래
그쪽들도 봤죠?


윤미래
검은 그림자 귀신들


황지예
...네,, 방금까지


김여주
근데 그건 뭐예요


윤미래
여기서 죽은 영혼들이에요


윤미래
결국 이 세계를 벗어나지 못하면 저렇게 혼령만 몸에서 빠져나가 귀신이 돼요


윤미래
제 친구들도... 그렇게 됐구요


윤미래
그리고 귀신이 되어서 살아있는 인간을 잡아먹죠.


윤미래
그리고 그 인간이 죽으면 혼령만 남아 또 다른 귀신이 되고


윤미래
이게 반복이에요


최연준
그럼, 여기엔 귀신이 얼마나 더 있는거야..


윤미래
..그건 저도 몰라요


윤미래
암튼 적진 않아요.


유민석
...허


유민석
나가는 방법은 몰라?


윤미래
알았으면 이러고 있진 않겠죠


민채린
그렇네...


윤미래
여긴 평범한 세계가 아닌건 확실해요


윤미래
한 맺인 혼령들이 가득하거든요


신무연
...


신무연
여기 온지는 얼마나 됐어요.


윤미래
...그러게


윤미래
이젠 시간개념이 없어진지 오래라...


윤미래
...며칠, 아니 몇 개월이 흘렀는지


윤미래
나도 몰라


김여주
...


김여주
...너도 우리랑 다닐래?


김여주
같이 이곳을 탈출할 방법을 찾아보자


민채린
...그래!!


민채린
혼자 다니는 건 너무 무섭잖아...


윤미래
...그럼 저야 고맙죠,,


최수빈
그럼 일단 나눠서 다니자


최수빈
태현이를 치료할 구급상자 찾으러 양호실로 갈 팀이랑 다친 태현이랑 여기 남을 인원, 그리고 조사팀 이렇게.


민채린
내가 태현이 옆에 남을게


윤미래
그럼 저도 여기있을게요


김여주
그럼 지예랑, 무연이는 나랑 양호실에서 구급상자 찾는 것 좀 도와줘


신무연
네


황지예
..네!


최수빈
그럼 나머지 남자들은 자료실 조사하러 가자.


최연준
ㅇㅋ


유민석
아아- 알겠음

그렇게 우리는 세 팀으로 나누어 활동 범위를 넓혔다



민채린
다들 조심히 다녀와요..!!


윤미래
귀신 만나면 최대한 도망가는게 방법이에요


김여주
응응, 갔다올게


강태현
...고마워요, 다들


김여주
강태현, 너는


김여주
푹 쉬고 있어, 어디 움직이지 말고


강태현
네..

...

..

.


뒤적뒤적...



황지예
선배..!!


황지예
여기 붕대랑, 테이프요!!

지예는 붕대와 테이프를 찾아들고 왔다.



김여주
오, 잘했어


신무연
여기, 구급약이랑 식염수요


김여주
다행이 양호실 물품들은 멀쩡하네


신무연
그니까요, 방금까지 누가 가져놓은 것 처럼


황지예
...에이


황지예
무섭게..ㅋㅋ;;


신무연
조심해서 나쁠 건 없죠


신무연
사람도 믿기 어려운 판에


황지예
..?


김여주
그게 무슨 소리야


신무연
...윤미래


신무연
믿어도 될까요


김여주
응?


신무연
...자꾸 조금 찜찜한 기분이 들어서요


황지예
...에헤이,, 이런데 떨어지니까 신경이 하도 예민해져서 그래..


황지예
나도.. 우리 부원인데도 깜짝 깜짝 놀란다니까...


신무연
...그런게 아니라


신무연
냄새가


김여주
냄새..?


신무연
그 사람한테서 옅은 피 냄새가 났거든요


황지예
그럴 수 밖에 없지


황지예
친구들이 다...그렇게 됐대잖아...


신무연
...그렇네요


김여주
그래, 함부로 의심하진 말자


김여주
다들 함께 힘을 모아야지..


황지예
...맞아요!


신무연
...네


김여주
그럼, 이제 어느정도 구급 물품은 넉넉히 챙겼으니 휴게실로 갈까?


황지예
네!


신무연
네

...

..

.



휙.-

양호실에서 나오자, 휴게실에서 나오는 검은 형체가 빠르게 복도를 지나쳐 사라졌다.



김여주
!


김여주
봤어..?


황지예
..네?


황지예
뭐가요?


김여주
방금...휴게소에서 나온 검은 그림자말이야...


신무연
...저도 봤어요


황지예
...에?


황지예
나는 못 봤는데..;;


황지예
뭐야..둘다...장난치는거죠..???


김여주
아니...진짜로 봤어


김여주
방금 눈도 마주친 것 같았는데....


신무연
...


신무연
...선배, 얼른 휴게실로 가요.

우리는 무언가 불길한 생각에 곧바로 휴게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

..

.


휴게실 안으로 들어가자 우리는 충격적인 관경을 목격했다.

...



민채린
...........

휴게실 안에 채린의 모습은 말라 비틀어버린 시체, 마치 미라와 같았다.


김여주
...!?


김여주
채린아..!?


황지예
..허..ㅇ..어,,,..


황지예
...허..ㅇ어..ㅇ우워엑..!


신무연
...


김여주
..이..이게 무슨,,

눈 앞에서 후배의 흉측해진 시체를 마주하니... 정신을 차릴 수 가 없었다.

이 시체가 채린이가 맞는 것인지, 거짓말이겠지.. 설마 하는 마음도 무색하게

말라 비틀어진 시체의 교복 위 명찰엔 "민채린" 이라는 글씨가 또박또박 박혀있었다.


김여주
....


김여주
....그럴리가,,


황지예
...정말 채린이가 맞아요?


황지예
...


황지예
...거짓말,,


황지예
아니야...


황지예
...그럴리가 없잖아,,

지예는 채린의 시체에 멘탈이 나갔는지 현실을 부정했다.



신무연
...채린 선배 맞아요


황지예
...



윤미래
...으윽,,

그때 구석에서 앓는 미래의 소리가 들려왔다.


김여주
..!


김여주
미래야, 어떻게 된거야


윤미래
..으..흑, ㅎ..하.

미래는 옆구리에 칼이 찔렸는지 왈칵 피를 쏟아내고 있었다.


김여주
ㅇ..일단 치료부터 하자.

여주는 구급상자를 열고 응급처치부터 시작했다.



윤미래
ㅇ...윽으, 하..


신무연
...괜찮아요?


윤미래
...하,, 응


윤미래
근데...그보다,, 채린이가....


황지예
...


김여주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김여주
그 보다..태현이는?


김여주
태현이는 어딜 갔어..???


윤미래
그 검은 그림자 귀신의 급격으로 귀신에게 태현이는 잡혀 갔어요..


윤미래
그리고 채린이는.. 영혼이 빨려서...


윤미래
...흑,


윤미래
죄송해요...지켜드리지 못해서...윽..


김여주
..아냐, 너도 지금 이렇게 다쳤는데


김여주
...한 명이라도 더 여길 보호 하고 있을걸


김여주
내 잘못이야..


윤미래
아니에요..



황지예
여주선배...


황지예
채린이는 어떡해요......


김여주
...


김여주
...일단, 천으로 덮어주자


김여주
나중에 애들이 와서 놀라지 않게..


신무연
...네

...

..

.


한편, 조사팀은...



유민석
딱히 눈에 띄는건 없는 것 같은데


유민석
그냥 죄다 낡은 서류들 밖에


최수빈
이 곳에 대한 흔적이라도 찾을지 모르니까


최수빈
...잘 찾아보자

...


최연준
애들아, 이거 신문인데


유민석
와... 진짜 낡았네


유민석
도대체 몇년도야...


최연준
이 학교에 대한 신문기사야


유민석
...1..1989년?


최수빈
...뭐라고 적혀있어?


최연준
...음


1989년, 11월 13일


##구 ##초등학교에 다니는 초등학생 4명이 실종 되었다.


현재, 70명의 검찰과 수사대를 파견해 인근 지역을 수색중이라고 한다.


4명의 실종자 아이들은 각자 나이와 실종 시간대는 달랐지만 아이들의 유일한 공통점은 ##초등학교 학생인 것 하지만 그밖에 알려진 것이 없으며 실종 흔적 또한 남은 것이 없어 검찰은 수사에 큰 어려움을 겪는 듯 하다.


검찰측은 초등학생을 노린 집단 납치로 추정하고 수사망을 좁혀 갈 예정이다.


실종 아이들의 인적사항과 인상착위는 위 사진과 같다.


1989년.10월.1일 첫번째 실종자, 김민지양 나이 만 11세 초등학교 5학년. 하교시간대에 실종 된 당시 158cm의 단발 머리에 핑크색 야구점퍼를 입었다고 한다.


1989년.10월.1일 두번째 실종자, 배명준 나이 만 11세 초등학교 5학년. 실종 시간은 김민지양과 같은 시간대로 추정된다. 당시 키는 156cm의 줄무늬 티셔츠와 파란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고 한다.


1989년.10월.17일 세번째 실종자, 박대희군 나이 만 10세로 초등학교 4학년. 실종시간은 다른 아이들과 똑같다. 당시 키는 148cm의 초록테 안경을 끼고 셔츠와 긴 바지를 입었다고 한다.


1989년.11월.4일 네번째 실종자, 채영희양 나이 만 10세로 초등학교 3학년. 실종시간은 같으며 당시 142cm로 하얀원피스와 빨간 세일러문 가방을 가지고 다녔다고 한다.


위 사진의 아이들로 추정 되는 아동을 목격했다면 가까운 경찰서나 담당 검사 로 신고 해주시길 바랍니다.


실종 유가족들은 아이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


유민석
...아무튼, 이 학교에 안 좋은 사건이 있었다는 거는 확실하네?


최수빈
...그렇게 봐야겠지


최연준
...;;


최연준
시발, 근데 왜 우리가 여기에 갇힌건데..;;


최연준
우리랑 이 사건이 뭐가 연관됐다고...;


최수빈
...일단 우리가 잠들어있던 사후세계의 문을 연건 사실이니까


최수빈
이런 일에 말려 들었을 수 있지..


최연준
...무슨,


최연준
영화도 아니고...

연준은 이 모든 상황이 믿기지만 않았다.



최수빈
...일단, 여긴 다 조사 한 것 같으니까


최수빈
비품실로 가보자


최수빈
아무래도 우리가 무언갈 해결해야지만 나갈 수 있는 것 같아


유민석
...그래,

...






" 살...려주세요 "

...





_


...



🙈💖

다음화에 계속>>>>

다음화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