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싫어하는 방법 !
1화



박지민
수아야.. 나 너 진짜 엄청 좋아해.. 나랑 사귈래?

2017년 12월 25일 PM 9:37

내 15년 생에 처음이라는 고백을 받았고, 그 상대는 내 오랜 친구 박지민.


강수아
응! 고마워..

고백을 받은 것도 너가 처음, 사귄 것도 너가 처음, 스킨쉽도 스키장도 이벤트도 내겐 모든 것이 처음이었고

그 모든 게 다 너 덕분이라는 사실이 더 좋았다.

지금도 같은 겨울인데, 지금은 조금 더 차가워졌다.

날 대하는 너의 태도. 너의 그런 모습에 좋아하는 것을 멈추고 싶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조금만 날 더 신경써줬더라면 이렇게 무너지진 않았을텐데.


박지민
수아야, 오늘도 못만날 것 같아. 미안해.


박지민
수아야 오늘 태형이 생일이라 만나기 좀 그렇다..미안해.


박지민
나 집에 사촌여동생이 와서 나가기 좀 그럴 것 같아 미안.


박지민
수아야.. 나 피곤한데 약속 미루면 안될까..?

매일마다 이런 식이었다.


안희연
야 그냥 헤어져라. 차이는 것보다 차는 게 낫지.


박수영
그러게.. 너만 애쓰는 것같아보여..

친구들도 주변 사람들도 그냥 헤어지라며 부추기지만 또 헤어지기는 싫다.

내가 좀만 더 잘하면 너가 다시 돌아올까봐 하는 의미없는 기대를 또 하기때문에

주책맞게 운동장에서 울고만 있었다. 울면 뭔가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그때 누군가 내게 손수건을 내밀었고, 난 지민이었음 했지만 지민이 아니었다.


강수아
감사합니다....


민윤기
여기서 이렇게 혼자 울면 달라지냐..


강수아
........ 근데 누구.....


민윤기
그냥 3학년 선배야. 이름은 민윤기.


강수아
아.......


민윤기
너 딱봐도 남자친구랑 트러블있어서 이렇게 운거지?


강수아
어떻게 아셨어요??


민윤기
운동장에서 혼자 우는게 남친 아니면 뭐겠어.

3학년
야 민윤기 축구안해?


민윤기
아 간다 가


민윤기
전화번호 좀 줄래?


강수아
네? 전화번호는 왜요...?


민윤기
왜긴, 남자친구랑 헤어지면 연락해. 나랑 사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