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색을 전해주러 왔어
🌸 88화



권순영
어때,


권순영
어때, 따뜻하지?


김여주
따뜻하네..

나는 한참동안 그렇게 순영이 품에 안겨있었다


• • •


드르륵_


문별이
야 강슬기


강슬기
?


문별이
설마 복도에 있는 거 권순영이랑 김여주야?


강슬기
그럴걸,


강슬기
그럴걸, 내가 쫒아냈거든



김민규
아니 진짜 이 추운 날에 어떻게 그렇게 내보낼 수가 있어..?


이지훈
그럼 너가 빨리 준비하던가


부승관
맞아, 너가 빨리 준비했으면 그럴 일 없잖아~


김민규
늦잠 잤는 걸 어떡해..


윤정한
그러게 누가 늦게 자래


김민규
부승관도 같이 늦게 잤는데..!


이지훈
쟤는 그래도 일찍 일어났잖아


김민규
그러니까 대단하다는 거지..



부승관
쟤 저기서 뭐해?


윤정한
누구?


김민규
쟤 권순영이잖아


이석민
야 권순영!!



이석민
넌 우리 버리고 가냐?


권순영
뭐, 누가 언제 버렸데


이석민
버린 거 맞지 뭐


윤정한
너 여주랑 같이 온 거 아니였어?


김민규
그러게, 여주는?


김여주
나 여기!

여주는 순영이가 입고 있던 패딩 안에서 얼굴만 빼꼼 내밀었다.


이지훈
뭐하냐..?


김여주
추워서..?


김민규
..뭐야 김여주,


김민규
..뭐야 김여주, 완전 귀여워


권순영
뭐?


김민규
아니야~


윤정한
야 곧 있으면 종 쳐


이석민
야 권순영 가자


권순영
아 좀만 더 있다가 들어갈게!


윤정한
여주 우리가 데리고 들어갈게~


권순영
야!!


• • •


평소와 다를 거 없이 오늘 하루도 시끄럽게 학교를 마쳤다.

- 하교시간 -


김여주
잘 가!


문별이
연락해라~


강슬기
데이트 잘하고


김여주
응!



김민규
3반은 언제 끝난데


부승관
모르지


윤정한
얘네 너무 늦게 끝나


이지훈
이제 끝난 거 같은데

드르륵 -


권순영
여주야!

와락_


권순영
보고 싶었어 ㅠㅜ


이석민
안 본지 얼마나 됐다고 그러냐



김여주
우리 몇 시에 만날 거야?


권순영
여주는 몇 시가 좋아?


김여주
음.. 12시 넘어서까지 놀 수 있으니까


김여주
7시나 8시?


권순영
그렇게 늦게..?


김민규
저 시간에 만나면 12시까지 할게 있어..?


부승관
왜 없어, 세상에 놀거리가 얼마나 많은데


윤정한
맞아, 심지어 오늘은 올해 마지막 날인데 실컷 놀아줘야지


부승관
역시 윤정한 뭘 좀 아네


권순영
그때까지 보고 싶어서 어떡해..?


이지훈
뭐 맨날 보고 싶데


이석민
오늘 교실에서도 하루종일 여주 보고 싶다는 말 밖에 못 들었어..


부승관
애가 좀 많이 심각해졌어


띵, 17층입니다 -


윤정한
잘 가~


부승관
이따 부르면 내려와라~


윤정한
알았다~



김여주
나도 이제 가볼게!


이석민
잘 가 여주야~!


이지훈
들어가


부승관
이따 봐!


김민규
이따 봐 여주야!



권순영
..예쁘게 하고 나와



김여주
자, 이제 본격적으로 준비해볼까


• • •


그렇게 나갈 준비만 한지 벌써 1시간 30분째

07:57 PM

김여주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김여주
이정도면 그래도 좀 덜 춥겠지

르르

Rrr, 마침 딱 타이밍 좋게 순영이에게 전화가 왔다


김여주
- 여보세요?


권순영
- 당신 여보 기다리다가 목 빠질 거 같아요

뭐야 권순영.. 갑자기 능글맞아졌어

아까 헤어질때만 해도 완전 애같았는데..


권순영
- 준비 다 했어?


김여주
- 다 했지..!


권순영
- 얼른 보고싶다


김여주
- 순영이는 준비 다 했어?


권순영
- 난 다 한지 오래지


김여주
- 그럼.. 지금 만날까?


권순영
- 좋아


권순영
- 좋아, 더는 못 기다릴 거 같아


김여주
- 알았어!

나는 순영이와 통화를 마치고는 전신거울 앞에서 서서 마지막으로 화장과 옷을 점검했다


김여주
이정도면 뭐, 괜찮네!

이제 슬슬 나가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이때 스타킹에 올이 나갔지 뭐야..


김여주
하필이면 왜 지금..


스타킹을 갈아신느라 약속 시간보다 좀 늦고 말았다.



김여주
늦었다..!

벌컥_

문을 열고 나가자마자 그 앞에는 한껏 차려입은 애들이 보였다.


김여주
우와..



김민규
여주야.. 진짜 예쁘다


부승관
여주 완전 예쁜데..?


윤정한
왜 이렇게 예쁘게 입고 나왔어!


이석민
여주 진짜 예쁘다, 그치


이지훈
..예쁘네



권순영
여보, 진짜 너무 예뻐


이석민
넌 왜 아까부터 자꾸 여보 타령이야


윤정한
결혼이나 하고 그런 소리해라


부승관
그만들 싸우시고 여주도 나왔으니까


부승관
이제 놀러 가야지!



윤정한
겨울이라서 그런지 엄청 어둡네


부승관
자 이제 시내에 도착했으니까


이석민
놀자!!!


권순영
그럼 난 여주랑 따로 간다~


김여주
이따 봐 얘들아!



김여주
우리 어디갈까?


권순영
여주가 가고 싶은데 오늘 다 가자



김여주
나 보고 싶었던 영화 있었는데, 그거 보러 가자!


권순영
좋아


• • •


-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


김여주
뚝해야지 뚝!


권순영
너무 슬퍼..


김여주
아이구 진짜.. 완전 애기네 애기야..


권순영
안 울려고 했는데..


김여주
ㅋㅋ 괜찮아 괜찮아



김여주
순영이 배 안 고파?


권순영
고파..


김여주
우리 밥 먹으러 갈까?


권순영
..그러자!



김여주
여기 분위기 좋지!


권순영
되게 좋네


김여주
여기 음식 가격도 괜찮고 맛도 좋데!


김여주
그래서 순영이랑 꼭 와보고 싶었어


권순영
그랬어?


• • •



김여주
맛있었지!


권순영
여주랑 같이 먹어서 더 맛있었던 거 같은데?


김여주
또, 또 능글맞아졌어


순영이랑 같이 오늘 하루동안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하며 시간을 보냈다.

오늘은 올해 그 어느때보다도 제일 행복한 날인 거 같았다.


순영이랑 같이 해서


더욱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