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억해

22화.

최병찬

하...

(지이이이이이잉-)

최병찬

누구지..?

최병찬

*여보세요?*

정수빈

*형 혹시 지금 바빠여?*

최병찬

*아 수빈이야? 바쁘진 않은데*

정수빈

*형 제 번호 저장 안돼있었구나... 안바쁘면 지금 저랑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으세여?*

최병찬

*어 말해*

정수빈

*전화로 하기엔 얘기가 좀 길어서여... 저희 집으로 오실 수 있으세요?*

최병찬

*아 알겠어 주소 보내줘 금방 갈게*

정수빈

*그 주은 누나 친구도 있어요 이지은 누나 아시져?*

최병찬

*어 알지 어쨌든 조금만 기다려*

정수빈

*넵 조심해서 오세여*

(띵동-)

(철컥-)

정수빈

어 형 왔어여?

최병찬

어... 무슨 일이야?

정수빈

형도 대충 짐작은 하셨겠지만 주은 누나 일이에여

이지은

아까 낮에 어떤 여자애가 말 걸었죠

최병찬

아 네... 대학교 후배라고 하면서

이지은

걔 김요한 사촌동생이에요

최병찬

네???

이지은

주은이 표정 안좋았을텐데... 단순히 다른 여자랑 말 섞어서 그런 것도 있는데 보니까 김요한 사촌동생이라 그러더라구요

최병찬

아... 저 진짜 몰랐는데

이지은

몰랐던 거 다 알아요 주은이도 알고... 근데 걔는 불안한 거죠 아닐 거 알면서도

이지은

김요한 탓일 거에요 아마 김요한도 걔가 보기엔 완전 진심이였을테니까

최병찬

네... 트라우마가 있겠죠 주은이도

이지은

그리고... 오늘 할 말 중점이 이건데... 주은이 부모님 돌아가신 거 사고가 아닐 수도 있어요

최병찬

...그건 또 무슨..?

이지은

경찰 쪽에서 돈을 받은 건지 모르겠는데 그때 원래 복용하시던 약이 바꿔치기 돼있었다 그러더라구요

이지은

근데 정식 출시가 안된 약이였고 부작용이 환각증세였어요

최병찬

그럼 누가 넣은지도 나왔나요?

이지은

차에 김요한네 사촌집안 쪽 사람 지문이 묻어있었는데 그때 덮혀버렸었어요

최병찬

아... 혹시 주은이도 아나요

이지은

제가 주은이 만나고 와서 알아본 거라 아직은 몰라요 근데 말 해줘야죠

최병찬

김요한은 그럼... 그거에 대해서 알까요

이지은

알지 않을까 싶네요... 최근에도 얼쩡거리는 걸 봐서는 뭔 짓을 꾸미고 있는 거 같아요

이지은

일단 화해 먼저 하시는 게 어때요? 걘 믿는데 안심이 안되는 거에요 잘 달래주세요

최병찬

네... 안그래도 내일 찾아가 볼려구요

이지은

화해하고 웬만하면 혼자 안다니게 해주세요 김요한이 뭔 짓을 꾸미고 있을지 몰라서

최병찬

넵... 얘기 해주셔서 감사해요

이지은

당연한 건데요 뭘

이지은

전 이만 들어가볼게요 주은이나 김요한 관한 일 또 있으면 정수빈 통해서 연락주세요

최병찬

네... 잘 들어가세요

이지은

정수빈도 잘 있어 갈게

정수빈

네 누나 잘가여~

정수빈

형도 가야되져?

최병찬

어 내일 수업 때 보자

정수빈

네 들어가세여~

09:30 PM

(띠링-)

여주은

저희 영업 끝났어요~

최병찬

난데...

여주은

아... 왔어? 온다는 말 없길래 안오는 줄 알았는데

최병찬

그 어제... 나 진짜 걔 사촌동생인지도 몰랐어 갑자기 와서 걔가 말 걸었고

최병찬

얼른 쳐내고 그냥 무시했어야 되는데 미안

여주은

아냐... 나도 알았는데 괜히 꽁해있었어 미안해

최병찬

앞으로 오해 안만들게

여주은

나도 너 믿을게ㅎㅎ..

최병찬

집에 갈까?

여주은

케이크 재고 남은 거 있는데 먹고갈래? 딸기 케잌인데

최병찬

ㅋㅋㅋㅋ 좋아 먹고 들어가자 데려다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