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널 막을수 있다면
[1] 별이&유리 (2)




문별이
...


문별이
어...?

별이는 정신을 차리고 보니 공중에 떠있는 자신의 몸을 보고 놀랄수밖에 없었다


문별이
내가 왜..

기억을 더듬어 보니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문별이
아.. 맞다..

그 사실을 인지하고 주변을 돌아보니

차가운 병실에 외로이 놓여있는 유리,

그리고 자신의 몸이 보였다


문별이
어....?


문별이
유리야..


문별이
유리야!!

별이는 아무리 유리를 불렀지만

유리에게 별이의 목소리가 들릴리가 없었다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잡히는 상황속에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
문별이, 1995년 12월 22일 출생,

???
그 생을 거두어 들인다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더니

처음보는 남자가 종이 한장을 들고 서있었다

그 남자는 마치 별이를 기다리는듯한 자세로 별이를 바라보았다



문별이
ㄴ..누구세요..?

???
널 저승으로 인도할 차사,


최중길
최중길이라 한다


최중길
혼란스러운 상황인건 이해하겠으나


최중길
원칙엔 따라야 한다


최중길
속히 나를 따라 오거라

별이는 당황했지만

달리 할 방도가 없었기에

순순히 그를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최중길은 별이를 의문의 장소로 대리고갔다



작은 소리도 아주 크게 울리는 장소였다


문별이
여기가 어디죠..?


최중길
너의 생애를 되돌아보는 곳이다


최중길
네가 살아온 27년의 세월이 눈앞에 보여질것이다.


최중길
이승 사람들은 이걸보고


최중길
'주마등'이라 한다지?



최중길
주로 중요사건만 보여질것이고


최중길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을것이다.


최중길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지켜야 할 사항이 있다.


문별이
뭔가요..?


최중길
기억속에서는 절대로 다른 사람들과 접촉이 있어서는 안된다.


최중길
그 사람들의 일에 간섭하거나 끼어들면


최중길
그들의 기억에 갇혀 빠져나올수 없게 될것이다.


문별이
네..


최중길은 별이의 눈을 가렸다


순간 별이는 엄청난 두통을 느끼며 정신을 잃었다



응애-

응애- 응애-

귀를 찌르는듯한 소리에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 병원의 분만실이였다


문별이
어..? 여기는..

별이는 배드에 누워있는 여자가

자신의 엄마라 확신했다.


문별이
엄마...?

별이는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하고싶은말들이 너무 많았지만

반드시 지켜야하는 사항때문에 말을 삼켰다.



갑자기 장소가 바뀌었다.


문별이
어..?


문별이
여긴..


문별이
내가 어렸을때 살았던...

퍽-!

퍽-! 퍽-!

???
야 너!!


문별이
이 목소리는..

???
뭘 잘했다고 울어!

???
너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문별이
아빠다..

???
아주 인생에 짐밖에 안되는걸!!

???
이 미친년은 애만 싸지르고 어딜간거야!!!

어렸을때의 별이의 기억은 온통 가정폭력으로 가득했다.


별이의 엄마와 아빠가 혼전임신으로 별이를 낳고

가난한 환경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별이의 아빠는

별이를 뱃속에 품고있는 엄마의 따귀를 때리는것을 시작으로

짝-!

???
으휴! 뱃속에 애만 있으면 다야?!!

???
나가서 돈을 벌어와야지!!

엄마
아니..

엄마
벌써 별이 생긴지 8개월이나 됐는데..

엄마
받아주는데가 없어요..

???
에라잇!!

짝-!

엄마
아...

???
애 낳고 나서도 이모양이면 내 가만히 안둬!

엄마
네...


별이가 태어나고나서도..

짝-!

???
애 낳으면 일 나간다며!!

엄마
하..?

엄마
그러는 당신은!

엄마
방구석에서 맨날 술이나 쳐먹고있는데..

엄마
왜 저한테만 그래요..!!

엄마
그리고!

엄마
육아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모르죠?!

엄마
당신이 해보시던가요!

???
이 미친년이..!

그때

별이의 아버지는

처음으로 따귀가 아닌

주먹을 사용하여 폭행을 하였다

처음으로 맞은곳이 복부,

다음은 명치

또 그 다음은 가슴,

급기야는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일이 다반사인 지경까지 이르럿다


여느때처럼 또 맞고 있는데

그 날 따라 별이의 엄마가 심상치 않았다

평소보다 약하게 맞는데도 유난히 더 아파하는듯 보였다

그때

별이의 아버지가 엄마의 복부를 때렸다

별이의 엄마는 물이 섞인 피를 토하며 의식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