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퐁당
07 : 6년의 시간


권순영을 못 본지도 꼬박 몇년이 흘렀다

그리고 난 성인을 훌쩍 넘었고 이제 반 오십, 25살이 되었다

전원우는 학교를 졸업했지만 난 계속 바닷속에서 생활해서 그러지 못했다

대신 이제 바닷속 생활이 육지 생활보다 익숙해졌다

바닷속과 육지의 바다는 언제나 그랬듯 고요히 넘실거렸다

찰방-

그리고 드디어 지금

이제 더이상 육지에서도 숨이 막히지 않았다


이지하
물론 바닷속에서도

저벅- 저벅-

ㆍㆍㆍ


이찬
형들!! 지하누나가 없어!!


김민규
멍청아 누나 스무살된 기념으로 육지에 갔잖아


이찬
아, 맞다 누나 이제 반반인 됐지


김민규
반반인?


이찬
육지에서도 살수있고 바닷속에서도 살수있으니까 반반인이지!


이석민
진짜 유치한 작명센스다


이찬
뭐?!

(싸우는중)


이지훈
으휴..쟤넨 나이를 먹어도 어째 똑같냐


전원우
나이 먹어봤자 지금 지하 온 뒤로 6년밖에 안지났거든


이지훈
넌 6년이 짧냐?


전원우
그나저나 이지하, 육지로 나가면 숨 못쉬더니


전원우
20살 되던해에 갑자기 육지에서도 살 수 있는 몸이 됐지?


이지훈
응, 참 이상하네


전원우
뭐 반반인 좋지ㅋ

ㆍㆍㆍ

6년만에 걸어보는 땅, 도로, 육지

아니 정확히는 5년만이지 스무살때 잠시 육지 땅을 밟아봤으니까

그래도


이지하
새로워

탁- (부딪힘)


이지하
으앗! 죄송합니다!

으휴..아직 걷는게 적응이 안돼서 그런가..? 중심을 못잡겠네ㅠㅠ

???
(후다닥)


이지하
치..사과라도 받아줄 것이지 급한일 있나?


이지하
뭐, 내가 신경쓸일은 아니지


이찬
그래서 지하누나 육지가서 뭐한데?


이찬
궁금하다, 원우형이 따라가봐서 알려주면 안돼?


이찬
아니면 원우형 육지나갈때 먹는약 그거 나도 좀 주라ㅠㅠ


전원우
너가 마녀한테서 사와


이찬
싫어 마녀누나 무섭단말야..


홍지수
부모님 만나러 간데


김민규
부모님? 6년만에?


김민규
말도없이 사라졌다가 이렇게 갑자기 만나러간다고?


이찬
그래도 사랑하는 딸이니까 좋아하시겠지!


이지하
떨려..


이지하
6년만에 찾아오다니..좀 그런가


이지하
민폐인 것 같기도 하고


이지하
내가 사라진날, 엄청 찾았을텐데..


이지하
그래도 보고싶어


이지하
ㄴ,누른ㄷ

철컥- (문 여는 소리)


이지하
으어어어 아직 안눌렀는데


이수연
응? 누구세요?


이지하
??


이지하
그쪽이야 말로 누구세요? 여긴 우리집인데..


이수연
네?

엄마
수연아, 누구 왔어?


이수연
아니, 이상한사람이 와서

엄마
이상한사람?

엄마
!


이지하
엄마..

엄마
...

엄마
ㄴ,누구니?

엄마
엄마라니 잘못본것 같구나, 어서 가보렴


이지하
사업성공했다더니 집도 리모델링했네?


이지하
이제 돈 좀 버니까 나 같은건 무시하나봐..?

엄마
난 너 몰라


이지하
그쪽은 누구야?

엄마
누구긴 새로운 딸이지

엄마
6년전에 말도없이 사라져 놓고 이제 와서 뭐?

엄마
딸 노릇 좀 해보려고 온거니?

엄마
우리가 6년전에 우리 회사를 물려받을 후계자가 사라져서 얼마나 난감했는지는 알기나해?!


이지하
아 후계자?


이지하
결국 엄마딸 이지하가 사라져서 걱정한게 아니고


이지하
세븐그룹 유일한 후계자이자 핏줄인 사람이 사라져서 걱정한거구나


이지하
잘알았어


이지하
나도 이제 새로운가족있어


이지하
그 가족은 최소한 가족답게 대해줘 심지어 따뜻해


이지하
나도 엄마같은 인간 딸하고 싶지 않아


이지하
갈게


이수연
어,엄마 이게 무슨일이야?

엄마
넌 몰라도돼, 넌 그냥 내 딸이야 수연아


이수연
..응

ㆍ

ㆍㆍ

ㆍㆍㆍ


이지하
흐..흑..흑흑..흡

19년동안 함께했던 가족에게서 버림받았다

그동안 19년의 세월은 모두 가식이었던거야..?

믿기지가 않는다..누구보다 날 따스하게 바라봐주던 엄마가..

난 그냥 후계자가 되기 위해 이용당했던걸까


이지하
흡..흐흑..흐흑..끅..흑흑


권순영
괜찮으세요?

ㄴ,네..흐..흑 (눈물을 급히 닦으며)


권순영
이거 쓰세요 (손수건을 내밀며)


이지하
감사합니다..(누군데 이렇게 친절하지?)

이렇게 친절하니 갑자기 상반되는 인물이 하나 생각나네


이지하
권순영

엄청 싸가지 없었지..걔 못본지도 벌써 6년이 흘렀네 그래도 좀..설렜는데


권순영
저 아세요..?


이지하
네? (고개를 들음)


이지하
뭐,뭐야 권순영?!

ㆍㆍㆍ


이찬
지하누나 보고싶다, 언제 올까?

철컥- (문 여는 소리)


이찬
잉? 형, 누구 왔는데?


최승철
올사람 없는데..? 다 집에 있잖아


홍지수
뭐야 (주방칼들음)


부승관
조진다 (후라이팬 들음)


이석민
지하누나를 노리는자인가? (바늘 들음)


부승관
하나


홍지수
둘


이석민
세에엣!!!

???
으아아악 진정해!!

(우당탕)


이석민
ㅎ,형..?


부승관
헐..개오랜만이다!!! 돌아온거야?


홍지수
너가 여긴 왠일? 평생 거기서 사는거 아니었냐? 드디어 전여친 잊은거야?


윤정한
여기서 새롭게 살아볼까 하고 왔어


이찬
이제 육지생활은 접은거지? 잘됐다!! 보고싶었어 형


홍지수
아, 참 우리 여동생생김


윤정한
여동생..??

ㆍㆍ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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