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친구
[2화 / 잘못했..]


쾅, 무언가가 부딫히는 소리와 함께..,

김여주
" 윽.. -, "

나도 잠에서 깨어 일어났다. 바닥에 굴러 떨어진 채로 말이다.


박우진
" 시발, 내가 묻잖아. "

뭘.., 묻는 다는거야?! 난 방금 막 일어났다고!!! 꾹, 입을 다물고 생각했다.

김여주
" .. 뭘 말하는건데? "

일단은 침착하기로 했다. 아까 봤듯이.. 쟨 쌤을 쌤이라 생각 안하는, 보지 않는 그런 양아치니까.

일단 상황을 좀 보자.


박우진
" 하, 그래. 다시 말해줄게. "

아, 역시는 역시인가.


박우진
" 너가 왜 내 옆자리냐고, 미친년아. "

내가 말했잖아,

쉬는시간엔 쉬고싶어도 못 쉴 것 같다고?..

김여주
" 쌤이 정해준 자리인데, 불만이야? "

째릿 -, 난 박우진의 얼굴을 째려보았다. 그래, 나도 박우진과 똑같이 열이 머리 끝까지 났다.


박우진
" 허? 그래, 존나게 불만이다. "

김여주
" 아.., 진짜... "

얠 어떡하지, 진짜? 난 힘 없는데.. 이러다 진짜로 맞겠는데?

아, 몰라.. 그래도 쟤한테 사과하는건 질색이야. 쟨 사람을 사람으로 안보는 애라고,

정신 똑바로 차리자, 김여주!

학생들[1-2]
" 야.. 어떡해..? "

학생들[1-2]
" 나도 몰라.., "

아... 망했다. 순식간에 아이들은 몰려왔고, 그 중심엔 나와 박우진이 있었다.

아, 진짜 이러다 나 맞겠네. 왜 쟤네들은 선생님을 불러올 생각을 안해, 진짜.


박우진
" 시발, 니년 지금 내 앞에서 뭐라했냐? "

아, 내가 욕을 했냐, 뭘 했냐?.. 니 앞에서는 해도 될 말이 있고, 안될 말이 있냐? 뭔 이딴 놈이 다있어?!

김여주
" 아, 시끄러워. "

학생들의 웅성거림, 속닥거림.. 그리고 내 앞에의 욕짓거리.. 그걸 한번에 다 듣자니 머릿속이 아파왔다.

안그래도 자다 일어나서 정신이 산만하구만, 애들은 뭔 이런 일이 구경거리라고 보고있냐고.



박우진
" 풉, 야.. 너 지금 뭐라고 말했냐고? "

와, 진짜 이 상황에서 그렇게 멋을 부려야 기분이 좋나, 이상한 놈이야.

김여주
" 아니, 작작 앵앵거리라...ㄱ.. "

그 순간, 짜악 -..하고 소리가 울림과 동시에,

내 얼굴도 돌아갔다.


박우진
" 시발, 니가 뭔데 날 벌 취급이야? "

스윽, 내 손을 올려 뺨을 어루만졌다.

김여주
" ... 피? "

뺨을 어루만진 내 손엔, 피가 묻어있었다. 그것도.. 꽤 많이.


박우진
" 겨우 그거 맞았다고 피가 나냐?.. 미친, 어떡하냐.. 너 더 맞아야하는데. "

아, 진짜.. 내가 뭘 했다고 저 난리냐고...? 아... 아파죽겠네,

김여주
" 뭐라는거야, 난 더 맞을 거 없는데. "

나는, 지금 상당히 빡쳐있거든...? 진짜, 죽고 싶어 환장했나...

부모님한테도 맞은 적이 없는 난데, 박우진.. 너가 날 때리다니...

와, 이거 신기한 경험이네.

학생들[1-2]
" 야.., 저거 말려야되는거 아냐? "

학생들[1-2]
" 헐.. 피난다.. 쟤도 찍혔나봐...!! "

찍혀? 누가 누굴 찍어...


박우진
" 일단, 한대 더 맞고 시작하자. "

퍽, 박우진이 날 보는 그 틈에, 나는 박우진의 정강이를 찼다. 그것도,


박우진
"윽...!! 크헉..."

내 있는 힘껏.

김여주
" .. 왜 난리야, 남자는 거기 차면 끝인데. "

나라고 뒷감당을 안 한건 아냐, 보복이 무섭긴 하거든? 근데...

지금만큼..

김여주
" 빡친적이 없어서 말야. "

나는 박우진을 한번 흘긋 - 쳐다보고는, 학생들 틈에 있는 박우진을 내버려 두고 그 자리를 유유히 빠져나왔다.


황민현
" .. 박우진을 쓰러뜨린 정체불명의 여고생이라~.. 재밌겠네? "

그런 이상한 놈이 붙을 줄은 꿈에도 모른채..

이곳은 학교 옥상..이 아닌, 옥상가는 계단.

김여주
" .. 아오, 망했네... "

이럴때 내 미친년 본능이 깨어 날 줄이야... 아, 몰라, 망했어..

전 학교에서 미친년이라 찍혔던 난데..., 이러니까 찍히지.. 에휴,

김여주
" 지금 입밖으로 나오는게 어떻게 한숨뿐이냐.. "

아, 그 양아치놈.. 화 잔뜩 났던데, 어떡하냐구?..

김여주
" 아, 씨.. 망했어.. "

이번 학교도 글렀어, 아빠... 미안.

김여주
" 이젠 모르겠다.., 힘들어.. "

다리도 저리다고... 그 놈을 찰때 괜히 찼어.. 그냥 튈껄..... 아니면 미안하다고 하든.. 아니, 그건 안돼고...

아씨, 다리 아파... 멍들었잖아.. 흐어어.... 내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