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판매점[1부/2부]
24화


09:21 AM

김태형
그거는, 그냥 형이 미웠던 것 뿐이에요.


김태형
잘난 형 때문에 나는 어디서든 비교당하고 무시당하기 일쑤였고, 또 버림받아졌어요.


김태형
그리고 그때는, 너무 무서웠어요.


김태형
가족까지 형에게 뺏겨버릴까봐...


민윤기
...

정국시점
윤기형이 주먹을 꽉 쥐고 일어나자


박지민
형 참아요!!


전정국
형 진정해요 제발!!


민윤기
이거 놔,

정국시점
지민형과 나는 윤기형을 붙잡았다.

정국시점
그때


김석진
미안, 미안하다고 했잖아.

정국시점
닫혀있는 커튼 넘어 석진형의 목소리가 방안을 채웠다.


김석진
근데, 태형아.


김석진
다 오해야


김석진
너만 버려지고 아파하고 그런 게 아니야.


김석진
너가 혼나는 와중에 도와줄 수도 없었고


김석진
사라지는 날에는 비가 오던 바람이 불던 너를 먼저 찾았고


김석진
너 아플 때, 특히 일찍 잠든 날에 뭐라도 먹었으면 하는 마음에 돈이라도 옆에 두고 간거


김석진
그거 다 형이야.


김석진
형이 비밀이 있다고 했었잖아.


김태형
(...) 무슨 비밀,


김석진
내가 너 대신 입은 상처가 더 많다는 걸


민윤기
...하아,


김석진
아무튼 그 오해는 풀어줬으면 좋겠다.


김석진
나도 너만큼 많이 아파해왔으니까 이제는 그 고통을 없애면서 잘 지내보자.


김태형
...


민윤기
하나 알려줄까?


민윤기
석진형이 예전에 나한테 말했었어.


민윤기
단, 한 번이라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때는 김태형, 널 지키는 것이 소원이라고


민윤기
근데, 넌 그런 것도 모르고 석진형 목숨을 가지고 놀았어.


김태형
ㅇ,아... 그럴리가 ..


김태형
그럴리가 없어..


김석진
(...) 윤기야, 너도 그만 진정하고


김석진
태형아, 다 사실이야.


김석진
거짓된 거 하나 없어.


김태형
아...하윽...으...읍..끅...


김석진
(...)

정국시점
그리고 약 한 시간동안 태형이형의 울음소리 이외에는 아무소리도 없었고

정국시점
그 이후도 정적만이 가득했다.

.

...

12:22 AM

박지민
하, 이미 엎어진 물이잖아요?


박지민
다시 주워담으려면 여기서 이러고 있는 게 답은 아닌 것 같아요.


민윤기
맞는 말이야, 어쩌면 정국이 때보다 더 어렵고 복잡하고 바쁠지도 몰라.

여주
우으으..


전정국
앗, 여주야 일어났어?

여주
으응..

여주
지금 혹시 시간이..


전정국
지금 12시 25분정도

여주
(...) 음, 점심 때 뭐라도 하려면 밥 좀 먹고 움직여야하지 않겠어요?


김태형
나도, 같은 생각.. 다른 사람은?


전정국
(돈을 챙기며) 그럼 제가 다녀올게요.


전정국
다들 뭐 드실래요?

여주
정국아 나는 알지?


전정국
당연하지 ㅎㅎ


박지민
(일어나며) 나도 같이 가


박지민
형들하고 태형이 취향은 내가 잘 아니까


전정국
응응, 알겠어요.

12:28 AM

박지민
어우, 점심 때라 그런가 사람 진짜 많네


전정국
그러게요.. 얼른 사고 들어가야겠어요.


전정국
사람 많아서 움직이기도 힘들고


박지민
그러자, 너는 여주꺼하고 너 먹을 것만 챙겨 나머지는 내가 챙길게


전정국
알겠어요.

르르르르르


박지민
엣, 누구야?


전정국
어? 여주..?


전정국
여보세요.

여주
- ㅈ,정국아...!!


전정국
무슨 일이야!!

여주
- ㅇ,아... 빠..빨리 병실로 와 !!


민윤기
- 하, 좀 멈춰 김태형!!


김태형
- ㅇ, 이거 놔요!!!


전정국
...


박지민
무, 무슨 일인데 그래...

정국시점
전화가 연결된 휴대폰에서는 여주가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는 소리

정국시점
윤기형이 태형이형에게 진정하라면서 마치 싸우는듯한 소리

정국시점
그리고 마치 딴 사람같은 태형이형 소리


전정국
형, 우리 이거 살 때가 아닌 것 같아요.


박지민
ㅇ, 왜 무슨 일인데..


전정국
아무래도 병실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나봐요


전정국
난리도 아니라구요...


박지민
하, 미치겠네


박지민
정국아 뛸 수 있지?


전정국
당연하죠


박지민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