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정 결핍증
21화 | 부정


다음 날 아침, 새집 머리를 세우고 타박타박

걸어와 심각한 얼굴로 나에게 이야기를 건낸다


민윤기
나 어제.. 뭐 이상한 짓 했어?


원여주
음.. 이상한 짓


원여주
고백한 거 말하는 거야?


민윤기
고백을.. 했어?


원여주
응,


민윤기
대ㄷ..


원여주
그냥 술김에 그런 거 알아, 신경 쓰지마

그 고백이 진심이였다고 해도,

관심이 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나에게

술 먹은 뒤에 고백은 사절이였다

내 인생 최악의 고백 TOP3 안에도 들 것 같은

고백은 나중에 진심으로 받기로 했다


민윤기
.. 술김..


원여주
다 알아 상관 없으니까 너무 걱정마

가끔 원여주 네가 너무할 때가 있어

눈치도 빠르면서 이럴 때만 모르고

어쩌면 알아채고 지금 모르는 척하는 건가..


민윤기
그래 맞아 술김이였어..

나중에 제대로 고백하기로 했다


원여주
해장 해야지?


원여주
오빠 숙취는 있어?


민윤기
아니야 없어.

아까 일 때문인가

갑자기 단호해진 내 말투가

다정하고 나긋한 목소리가 안 나와


원여주
그래, 밥 하고 말할게

그래도 활짝 웃는 네가

하는 짓은 너무 미운데

사랑하는 걸 그만 둘 수가 없어


원여주
와서 밥 먹어


민윤기
맛있네.. 고마워


원여주
고백한 거 때문에 그러면 굳이 그러지마


원여주
그럴 필요 없어


민윤기
.... 알겠어

내심 서운한 건 못 가리나봐


김석진
어제는 술집이고 오늘은 카페냐


민윤기
형.. 나 어제 술김에 고백했어 여주한테


김석진
... 어떻게 됐는데?


민윤기
어쩌지.. 차였어


김석진
여주 우리한테 마음 여는 것도 몇 달 걸린 아이야


김석진
천천히 다가가봐,


민윤기
천천..히..?


민윤기
만약에 내가 좋아하는 거 알면서도 찬거면..?


김석진
술 먹고 고백하지말고 나중에 제대로 하라는


김석진
그런 거 아닐까,


민윤기
... 듣고 보니 형 말이 맞는 것 같아

그냥 온전히 내 문제인거야?


원여주
나도 민윤기 그 사람 자체가


원여주
싫은 건 아닌데 아직은 아닌 것 같아


추희수
그래서 니 말은 민윤기 그 사람이 널 좋아하고


추희수
어제 술김에 고백을 했고, 넌 또 그걸 찼고


추희수
원여주 너 솔직히 이야기 해봐


원여주
응? 뭐를..


추희수
너 개 쓰레기냐?


추희수
좋아하는 거 알면 그 사람 헷갈리지 않게 해


원여주
역시 그러는게..


추희수
나중에라도 사귈거면 마음 줘


추희수
그럴 일 없으면 선 그어버려


원여주
알겠어..


추희수
어, 나 알바 시간 몇 분 안 남았다


원여주
잘 가 희수야


추희수
다음에 또 봐!

헷갈리지 않게..

아직은 모르겠단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