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친구는 구미호
떠나지마요: 감정이 변해서



보연
...하...

철컥 -


김재환
..아.. 뭐야? 찾고있었다고!!


김재환
마중 나갈려했는데, 보이질 않아서...

김재환이 쇼파에 앉아있다 문 열리는 소리가 나자 뒤를 돌아 보았다.


김재환
어디갔다온거야?


보연
...나랑 이야기 좀 하자.


김재환
어? 무슨 이야기인데?


보연
...좀 앉을게.


김재환
어...

쇼파에 앉자 분위기가 조금 심각 해 진 분위기였다.


김재환
...할 이야기가 뭔데?

재환이는 아직 모르는 눈치였다.


보연
....나 왜 마중나오려고 했어?


김재환
음.. 요즘 세상이 무섭다잖아.


보연
4시 20분이었는데도?


김재환
..엉..


김재환
집에 혼자 있기도 뭐하고 그래서...


보연
..그래. 그랬다 치자.


보연
왜 집 오는 길에, 내 친구랑 이야기 하고 있었어?


김재환
...그거는..

말하기 조금 머뭇거려했다.


보연
..맞지? 내 친구랑 연애탄거.


김재환
..연애를 탔다니? 무슨소리야..!


김재환
오해야.. 오해..!


보연
그럼 왜 머뭇거리는건데!!


보연
진짜 아닌거면 당당하게 말 할 수 있는거 아니야?!

나도 모르게 화를 내 버렸다.

화를 낼 수록 점점 더 둘 사이에 이어져 있었던 계약의 쇠사슬은 약해져 갈 뿐이었다.

눈물이 나 버렸다.


김재환
..진정하고.. 제발..


김재환
내 얘기를 들어 봐..


보연
..들을 필요 없어.


보연
날 애초에 갖고 놀았던 거 잖아..


보연
...당하는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알고,

이대로면 눈물이 더 나올 것 같았기에 무턱대고 일어섰다.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말 했다.


보연
내가 그렇게 아니꼬웠던거야?!


보연
그렇게 가지고 놀거면...


보연
미리 말이라도 해 주지, 그렇게 한 순간에 버려버리는거야?


보연
난 그냥 처음부터 놀잇감이었던거야?


김재환
...그런게 아니라니까..


보연
몰라. 난 이제 아무것도 모른다고.


보연
한 순간에 이렇게 버리는것도, 네가 나한테 왜 그러는지도.


보연
난 몰라. 다 포기 해 버릴래.

철컥 -

쾅 -

무턱대고 집에서 나온탓에, 갈 곳도 없었다.

집 앞 담벼락에 위치한 우편함 옆에 쪼그리고 앉아있을 뿐 이었다.

더군다나 지금 날씨는 비가 오는 상태였고, 비만 맞아서 쪼그려 앉고 울고있었던 거였다.


보연
날씨마저 나를 믿어주질 않는데, 이제...


보연
이제 난 어쩔지 모르겠다..

차가운 비 속에서 우산을 쓰고 지나가다가 나를 보고서는 우산을 씌워주는


황민현.


황민현
내가 너 이럴 줄 알았지.


황민현
비도 오는데 뭐 해, 밖에서?


보연
..싸웠어..


황민현
싸우면 우리 집으로 오랬지, 누가 밖에서 처량하게 비 맞고 있으랬냐고.


강다니엘
..쟤 맨날 나 버리고 간다!!! 나 비 다 맞구 와쨔나.. 어쩌꺼야?!


황민현
자, 인마. 우산.


강다니엘
헤헿 우산

다니엘이 우산을 해맑게 피고서는 심각한 표정으로 날 쳐다봤다.


강다니엘
..근데 너..


강다니엘
손목에 쇠사슬 어디갔어?


보연
..쇠사슬..

끊겨있었다.

분명 끊겨있었다.

문을 닫으면서 끊긴것같다.

이제 어쩌지.


황민현
..한 번 끊기면 계약도 안 될텐데...


강다니엘
안 되는건 아닌데, 복잡하지..


강다니엘
더군다나 재환이도 처음 끊겨가지고는.. 기억도 없을텐데..


강다니엘
어쩌냐...


보연
...기억을.. 잃어..?


강다니엘
으응, 일부만 잃게되는데.


강다니엘
그 때 계약자와 함께했던 일부 기억만 잃는거야.


강다니엘
그 기억을 잃어서 계약이 더 어렵게 되는거지.


보연
...나 이제 어떡해...

애처롭게 손목에서 끊긴 쇠사슬만 바라보고 있을 뿐 이었다.


강다니엘
...갈 데 없으면 어떻게...


강다니엘
우리 집이라도 올래?


황민현
야. 어디서 네 집이야. 내 집이지.


강다니엘
아 좀.. 봐 줘라..



강다니엘
딱히 네 집도 아닌 것 같던ㄷ...


황민현
아, 쉿. 쉿....


보연
...오늘 개학하고 나서 봄방학이라 망정이지...

봄방학 아니었으면... 어떻게 신세 져..


강다니엘
신세 진다는거네?


황민현
...봐 줄게...


황민현
신세져도 돼...


황민현
집 더럽게 안 한다면...


보연
...

진짜.. 얘네한테...

내 인생을 맡겨도 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