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앙큼한 연하남
♡. 6 오해
시끌벅적
...
등장인물
과장 | 김대리, 한잔 받어~
과장은 한껏 취했는지 텐션이 점점 오르기 시작했다.
김여주
아, 네..ㅎ
또 시작이네, 과장님
등장인물
과장 | 아유, 우리 신입도 어서 한잔 받고~
강태현
아, 네
등장인물
과장 | 아주 우리 신입이 들어 오고나서 우리 회사 일처리가 빨라졌어~, 이 복덩이~
과장은 태현의 술 잔을 가득 채운다.
김여주
...
저저, 또 시작이다.
꼭 신입 위주로 과하게 술을 맥이며 사회생활이라는 꼰대마인드..
...나도 신입일때 거의 정신잃을 정도로 술이 코로 들어가는 줄도 모르게 마셨지..
김여주
...태현씨, 힘들면 슬적 내 잔이랑 비꿔요 (속닥)
나는 태현에게 내 잔을 밀어넣으며 속삭였다.
강태현
안 그려셔도 되는데..
김여주
그렇다고 무리하진 마요, 알겠죠?
태현을 보니 신입때 내 모습이 생각이났는지, 나는 선배로서의 오지랖을 부렸다.
강태현
아, 감사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벌써 시간은 11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김여주
ㅎㅎ
등장인물
과장 | 아아~, 다들 2차 가야지~!
등장인물
계장 | 과장님, 많이 취하신 것 같은데... 이만 들어가죠..
등장인물
과장 | 뭐어?나 안 취했다니까?
등장인물
계장 | 사모님께서.. 연락 오셨습니다
등장인물
과장 |...뭐? ㅇ..안사람이? (다급)
과장은 황급히 전화를 걸며, 주춤주춤 짐을 챙겨 들었다.
등장인물
과장 | 어어~, 들어가고 있지~ (*전화중)
등장인물
과장 | 응? 술? 아이~, 많이 안 마셨어~!
등장인물
과장 | ..어어~, 들어가고 있어..~!
뚝.-
등장인물
과장 |..큼큼, 그럼 다들 알아서 들어 가게나..
등장인물
과장 | 나는..일이 있어서 이만.
과장은 그렇게 나갔다.
김여주
...ㅎㅎ
와씨, 드디어 퇴근이다..
김여주
다들 조심히 들어가세요~
등장인물
사원 | 네~
등장인물
사원 | 김대리님도 조심히 들어가세요!
다들 비틀거리는 몸을 붙잡고 집으로 향했다.
김여주
...하아,
피곤하다
집에 들어가면 12시.. 좀 넘으려나
카이는 집에 왔을까
집에 들어갈 시간이 되자, 먼저 생각이 난건 카이였다.
거기도 지금쯤 뒤풀이 하고 있겠지..
김여주
...보고싶다
나는 살짝 달아오는 취기로 택시를 잡으려 나왔다.
...
그런데
오늘따라 유난히 택시가 안 보인다
그렇게 몇분을 기다렸을까.
부웅._
검은 색 차 한대가 내 앞에서 멈춰섰다.
김여주
?
지잉._
차 창문이 내려가자 익순한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강태현
김대리님, 가시는 길이면 데려다드릴까요
그는 태현이었다.
김여주
네?
김여주
아.., 아뇨 택시 기다리고 있는데..
강태현
이 근처 택시 잡으려면 오래걸려요, 제가 데려다 드릴게요
김여주
아..
그래도 되려나,
마침 택시를 기다리느라 진이 다 빠진 상태였기에 태현의 제안에 솔깃한 마음이 들었다.
김여주
그럼, 실래하겠..
등장인물
주임 | 어! 태현씨?
마침 옆에서 나와 택시를 잡지 못해서 서성이던 주임이 태현을 보자 우리 쪽으로 다가왔다.
등장인물
주임 | 태현씨, 차가 있었었요??
강태현
아, 네
등장인물
주임 | 대리님도 계셨네요?
김여주
아, 네
김여주
이제 가려고요
등장인물
주임 | 태현씨가 데려다주시는 건가요?
등장인물
주임 | 그럼, 저도 더 역 앞까지만 데려다 주실 수 있을까요..!
등장인물
주임 | 하도 택시가 안 잡혀서...
강태현
아, 네 타세요
강태현
##역이라면 가는 길이에요
등장인물
주임 | 와아, 고마워요 태현씨!!
그렇게 주임과 나는 태현에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
등장인물
주임 | 근데, 태현씨 운전해도 돼요?
김여주
그러게요, 태현씨도 술 마셨잖아요
강태현
아...
강태현
사실
강태현
잔을 일부러 물잔으로 바꿔치기 해서...
강태현
회식 내내 계속 물만 마셨습니다
김여주
...와, 그럼 그래서 잔 바꿔준다니까 괜찮다고 한거예요?
강태현
...네, 뭐,,
강태현
그래도 선듯 도움주려고 해주신건 고맙습니다
등장인물
주임 | 이야, 신입 깡 좋은데..?
등장인물
주임 | 내가 신입일땐 꼬박꼬박 미련스럽게 다 받아먹었는데 말이야..ㅠ
강태현
...하하
...
등장인물
주임 | 아, 태현씨 난 여기서 내릴게요!
역 앞에 다다르자, 주임은 차에서 내렸다.
탁.
등장인물
오늘 데려다주셔서 고마웠어요, 두분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강태현
네, 주임님
김여주
조심히 들어가요~
...
그렇게 차 안에는 나와 태현 둘이 남게 되었다.
강태현
대리님, 집 주소 좀 찍어주실래요
김여주
아, 네
삑.-
김여주
근데 태현씨는 집이 어디예요?
강태현
다행이도 대리님이랑 가까워요
강태현
10분 더 가면 돼요
김여주
아.. 다행이다
김여주
저때문에 멀리 돌아갈까봐 걱정됐는데..
강태현
..(싱긋)
강태현
그래도 데려다드리고 싶었을 거에요
김여주
...네?
강태현
아무래도 밤길은 위험하니까
김여주
..아, 고마워요
이상하다
이 묘한 느낌은..
기분 탓인가..
김여주
...하아,
술 기운에 몸이 축 늘어질 것 만 같았다.
강태현
어지러워요?
김여주
네, 조금..
김여주
오랜만에 마셨더니..
과장새끼, 죽여버려 진짜.
하.
강태현
물, 마셔요
강태현
술 좀 깰거예요
태현은 내게 물이 담긴 페트병 하나를 건넸다.
김여주
아.. 감사합니다
나는 태현이 준 물을 받아들고 벌컥벌컥 마셨다.
김여주
하... 이제 좀 살것 같네요
강태현
술 많이 못드시나봐요
김여주
마시면 좋아하긴 하는데, 억지로 먹는건 취향이 아니라서요..
그렇게 어느새 집 근처까지 와있었다.
...
김여주
아, 저 여기서부터는 제가 갈게요
강태현
네?
김여주
여기 앞이 저희 집이거든요
김여주
오늘 데려다줘서 고마워요, 태현씨
탁._
나는 차에서 내려 태현에게 인사를 건냈다.
강태현
조심히 들어가세요
태현은 직접 차에서 내려 배웅했다
김여주
아, 네
김여주
태현씨도 안전 운전하..
미끌.-
김여주
아..!
나는 높은 힐 때문인지 바닥에 발을 딛자마자 중심을 잃고 휘청이다
그리고 이내 발목이 꺾여 그대로 몸이 주저 앉았버렸다.
덥썩.-
강태현
괜찮아요?
태현은 어떨결에 양손으로 넘어지는 나의 어깨와 허리를 겨우 붙잡았다.
김여주
아, 고마워요..
와..태현씨 아니였으면..
바닥에 코 박을 뻔...
나는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강태현
발목은 괜찮아요?
강태현
방금 꺾인 것 같던데..
김여주
아 (욱씬)
김여주
괜찮아요!ㅋㅋ
김여주
하하, 늦었는데 태현씨는 얼른 들어가봐요
발목이 욱신거렸지만 나는 태연한척 괜찮다며 태현을 보냈다.
강태현
...네, 계속 아프시면 병원 꼭 가보세요
김여주
네, 그럴게요ㅎㅎ
아 쪽팔려..
신입 앞에서 이게 뭔 꼴이냐...
강태현
그럼 들어가보겠습니다
김여주
네^^
그렇게 나는 태현을 보내고 절뚝거리는 발을 이끌고 집으로 향했다.
...
삐삐삐삑._
철컥._
김여주
다녀왔어~
나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카이를 찾았다.
휴닝카이
...왔어요?
휴닝카이
늦었네요
김여주
으응, 오늘 회식 때문에ㅜ
김여주
자기는 일찍 왔네~
김여주
새벽에 들어오는 줄 알았는데
휴닝카이
속이 안 좋아서 먼저 간다고 나왔어요
김여주
속이 안 좋아??
김여주
어디
김여주
체했어? 병원은?
나는 속이 안 좋다는 카이의 말에 다급해졌다.
휴닝카이
..아, 아뇨
휴닝카이
그냥.. 핑계대고 나온거예요
김여주
아...
김여주
뭐야, 난 또... 아픈줄 알고 걱정했잖아..ㅋㅋ
휴닝카이
...ㅎㅎ
휴닝카이
괜찮아요
휴닝카이
...
김여주
...?
오늘따라 카이의 얼굴이 그늘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뭐지...
무슨 안 좋은 일 있었나...
휴닝카이
...
휴닝카이
...근데, 누나
카이는 무언갈 말하려 우물쭈물하다 이내 입을 열었다.
김여주
응?
휴닝카이
아까, 집 앞에...
휴닝카이
...검은 차는 뭐예요?
김여주
어..?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