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 사장님과 내 소꿉 친구는 동명이인!

EP.02김재환 너는 채린이의 매력이란 미끼를 문것이여

갸름한 턱선. 꽃미남 대회에 나간다면 최우수상은 따놓은 당상감인 외모를 자랑하는 그. 마지막으로 상냥한 저 웃음과 말투.

분명, 내 차애님,

민현이 오빠가 분명했다.

그의 실물은 사진에서 본것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후광이 아찔했다.

마치 눈이 부셔서 쳐다보지 못할 정도로.

그런 외모에 상냥한 웃음까지 머금고 오니, 채린이의 심장은 남아나질 않았다.

황민현 image

황민현

하하.. 죄송합니다.. 제가 흐름을 깬것 같군요.

이렇게 말하며 재환이를 보며 자신이 말해도 되냐는듯 동의를 얻는 눈짓을 보네자 재환이는 대수롭지 않게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황민현 image

황민현

그게... 제가 키우는 '사막 여우'가 여기 안으로 들어와서...

황민현 image

황민현

혹시, 보시면 제게 말씀...

그때, 민현이가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채린이의 옆쪽에서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서혜원 image

서혜원

꺄아아악!!!!!

혜원이의 의자에는 민현이가 키우는 사막 여우가 올라와 있었다.

그런 사막 여우를 보며 기겁을 한 혜원이가 의자에서 사막 여우를 떨어트릴려고 할때 여주가 잽싸게 사막 여우를 안아 올렸다.

김채린 image

김채린

...! 그래도 얘를 떨어 트리려 하면 어떡해!!!

채린이의 말에 혜원이가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말하였다.

서혜원 image

서혜원

갑자기 저렇게 튀어나오난데 안 놀랄 사람이 어딨..!!!

채린이는 혜원이의 말을 끊으며 혜원이를 자리에 앉혔다.

김채린 image

김채린

얘도 보니까 겁에 질려 있던데... 너도 우선 진정해.

이렇게 말하며 채린이는 민현이에게 다가가 사막 여우를 건네 주었다.

그러고선 방긋 웃으며 말하였다.

김채린 image

김채린

죄송해요.. 많이 당황 하셨죠..? 저 친구가 동물을 많이 무서워해서...

혜원이의 반응에 상당히 무안했을 것이라 생각했던 채린이는 선의의 거짓말을 하며 사막 여우를 민현이에게 건냈다.

오케이, 내 최애님 첫만남과는 달리,

내 차애님과의 만남은 성공적.

정신없던 첫 출근날이 끝나가고,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퇴근시간이 훌쩍 다가와 있었다.

김채린 image

김채린

아..행복하다..

첫 출근 날도 그리 나쁘지 않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매일 매일 볼 수 있다는것 만큼 행복한것은 없는것 같다.

한껏 행복한 기운에 심취해 있을때, 그 기운을 와장창 깨버리는 이가 있었다.

바로,

내 최애님의 호출.

달칵―.

채린이가 조심스레 사장실의 문을 열고 들어왔다.

김채린 image

김채린

ㅇ..안녕하세요..

그리고, 아무 잘못도 저지른적이 없지만 죄 지은 사람처럼 개미기어 가는 목소리로 재환이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재환이가 크고 편해 보이는 의자에 기댄뒤 가까이 오라는듯 채린이를 향해 손을 까딱 거렸다.

그의 몸짓에 채린이는 주춤 주춤하며 재환이의 책상 앞에 섰다.

김채린 image

김채린

무슨일로...

채린이는 어깨를 잔뜩 움추리며 시선을 땅으로 내리 꽂았다.

마치 맹수 앞의 초식 동물처럼.

그녀의 행동을 보며 재환이는 양쪽 손으로 책상을 짚어 몸을 지탱한뒤 상체를 채린이쪽으로 기울였다.

김재환(사장님) image

김재환(사장님)

뭐, 나 한테 사과할 일 없나?

채린이는 재환이의 말을 듣고 자칫해서 뚜껑이 열릴뻔 한것을 참을인을 세번 그려가며 참았다.

하하, 이 일을 이렇게 만든게 누군데.

첫 만남부터 나를 스토커로 오해 하지를 않나, 그 다음부터는 자기 멋대로 오해하며 나를 대놓고 까고.

그의 무례한 말에도, 채린이는 부글 부글 끓는 속을 달레며 침착히 얘기하였다.

김채린 image

김채린

후, 저는 말이죠..

하지만, 역시나 이번에도 자기 멋대로 생각하는 재환이였다.

김재환(사장님) image

김재환(사장님)

뭐, 얘기가 길어질것 같으니 저녁이라도 같이 먹으면서?

그래, 평소, 아니 지극히 평범한 덕후였다면 기뻐 죽으며 당연히 같이 먹자고 했을것이다.

하지만 이 상황은 예외.

순간, 이 사람이 내가 좋아하는 최애님이 맞나 의구심이 솓구쳐 올라왔다.

이거, 일이 정말 단단히 꼬였는걸?

김채린 image

김채린

아니요, 제 입장은 간단하고 저는 사장님과 밥을 먹을 이유가 없습니다.

단호한 그녀의 거절에 재환이는 한쪽 입꼬리를 기분 나쁘게 올리며 말하였다.

김재환(사장님) image

김재환(사장님)

글쎄? 무슨 약속이라도 잡혀있지 않은 이상 나는 못 보네줄것 같은데?

김재환(사장님) image

김재환(사장님)

우리 스토커 병아리 신입사원님도 나랑 같이 밥먹는거, 꿈꿔왔지 않나?

그래, 물론 수도 없이 상상하긴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도, 기분도 아니었다.

그러곤, 문득 한 생각이 채린이의 머리속에 스쳐지나갔다.

김채린 image

김채린

아, 생각해 보니 제가 오늘 친구와 선약이 있어서.

이렇게 단칼에 거절하고 나가려는 채린이를 향해 재환이가 그녀를 불러 세운뒤 심플한 명함 한장을 여주의 손에 쥐어주었다.

김재환(사장님) image

김재환(사장님)

사과할 생각있으면, 언제든 연락해요.

김재환(사장님) image

김재환(사장님)

이십사시간 언제든 환영.

재환이는 이렇게 말한뒤 얄미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채린는 최애님의 전화번호를 얻었지만 그닥 신나지 않은 기분으로 명함을 가방 안에 쑤셔 넣었다.

그러고, 이런 날 마다 당기는 알콜님을 만나기 위해 채린이는 채린이의 소꿉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뚜루루-

두번째 신호음이 끝나기도 전에 누군가 전화를 받았다.

김채린 image

김채린

야,

김재환.

한껏 먹구름이 어두워진 그녀의 목소리로 어떤 일인지 으레 짐작한 채린이의 최애님과 동명이인인, 채린이의 소꿉친구인 재환이는 벌써 부터 나갈 준비를 하며 장난스런 목소리로 물었다.

김재환(소꿉친구) image

김재환(소꿉친구)

뭐, 안좋은 일이라도 있으셨나? 늘 가던 곳에서 만나자.

눈치 하나는 빠싹한 재환이의 말에 채린이는 피식 웃으며 대답하였다.

김채린 image

김채린

그래, 오늘은 이 누님이 쏠테니 실컷 마시다 들어가자.

하지만 전화를 끝마친 채린이는 마음 한구석이 찝찝했다.

김채린 image

김채린

'뭐, 처음 회식자리 빠진다고 큰일이야 나겠어?'

라고 생각하며 채린이는 단골 술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딸랑-

?

어서어세요!

채린이가 술집에 문을 열고 들어갔을때, 재환이가 먼저 와 있어 채린이를 반겨주었다.

김채린 image

김채린

뭐 시켰어?

자리에 앉으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둘는 영락없는 짱친으로 보였다.

아니면, 사귄지 꽤 됬지만 아직도 달달한 분위기를 풍기는 커플로도 보였다.

김재환(소꿉친구) image

김재환(소꿉친구)

응, 우리가 늘 먹던거로 시켰어.

재환이의 말에 채린이는 흡족한 표정을 지었고, 재환이는 여주의 표정을 살피며 물었다.

김재환(소꿉친구) image

김재환(소꿉친구)

근데, 무슨 안좋은 일이라도 있었어? 너 술 잘 안마시잖아.

그렇다, 그녀의 술 주량은 매우 작아서 조금만 마셔도 금방 취해버리기 마련이었기에 그녀는 애초에 술을 잘 마시지 않았다.

그런 그녀가 먼저 술을 마시자고 했던 이유는 분명 있을것이라고 재환이는 생각하고 있었다.

김채린 image

김채린

...아 몰라, 이러다 싫어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채린이는 혼자 중얼 거리다 이내 다시 활기를 되찾으며 말하였다.

김채린 image

김채린

아, 오늘은 마시고 죽자!

이렇게 말하며 채린이는 소주 한잔을 원샷한뒤 소주잔을 소리나게 탁- 내려두었다.

김채린 image

김채린

크, 좋다!

김채린 image

김채린

너도 마셔라!

채린이는 이럴게 말하며 재환이의 소주잔에 소주를 가득 따라주었고 재환이는 걱정스런 목소리로 말하였다.

김재환(소꿉친구) image

김재환(소꿉친구)

야야, 우리 둘다 내일 출근해야되거든?

김채린 image

김채린

아, 지금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마시자구!

그러나 이미 채린이는 한잔만에 반쯤 취해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그때, 한 회사의 무리로 보이는 사람들이 술집에 우르르 들어왔다.

팀장 image

팀장

자, 내일 출근해야되니 다들 알아서 조절해서 잘 드세요

팀장의 말에 회사원들은 건배를 하며 소라쳤다.

-신입 사원들 저희 회사에 들어온걸 축하합니다! 건배!!!

헉, 순간 채린이의 숨이 턱턱 막히는 느낌이었다.

뭐야, 회식하는곳이 여기였어?!

그와 동시에 채린이가 가방으로 얼굴을 가릴려 할때였다.

?

뭡니까? 왜 김채린씨가 여기에?

누군가, 아니,

김재환이 채린이의 어깨를 붙잡고 말하였다.

김채린 image

김채린

..!!!

채린이의 당황하는 모습에 재환이는 한마디를 덧붙였다.

김재환(사장님) image

김재환(사장님)

아, 회식자리 안나오고 나 스토킹 하려 했구나.

그의 말에, 채린이는 미쳐버릴것 같았다.

내 앞에!! 얘 안보이냐고요!!! 내가 지금 너 자식 때문애 술 퍼먹고 있는거 안보이냐고!!!

그리고, 술 기운에 용기가 났는지, 채린이는 벌떡 일어나 재환이에게 쏘아 붙였다.

김채린 image

김채린

야이 개 자식아!!! 내 앞에 얘 안보이냐!!! 안그래도 기분 더러워서 얘랑 술 처 먹고 있는데 왜 나한테 지×이야 지×은!!!!!

그리고 채린이는 헉헉 대며 숨을 몰아쉬었다.

아아, 사이다. 이제야 좀 살것같네.

하지만, 그녀는 회사에서 잘릴 수도 있는 망언을 날린 셈이었다.

그것도 그 회사 사장님한테.

채린이의 말에, 재환이는 당황한듯 한발자국 물러나며 그 둘을 살폈다.

잘 들여다보니 채린이는 옷도 예쁘게 살랑 거리눈 원피스로 바꿔입고 나왔고, 화장도 신경써서 한것 같았다.

※그냥 신나게 놀아 보려고 꾸미고 나온거임※

그리고 마주앉은 남자는 요즘 유행하는 남친룩으로 빼입고 있었다.

※얘가 왜 이렇게 입고 나왔는진 작가만 암. 안알랴줌.※

지극히 재환이의 관점에서만 그 둘은 데이트하러 나온 한쌍의 커플이었다.

김재환(사장님) image

김재환(사장님)

아...

채린이는 아직도 씩씩데고 있었고, 한방더 맥이려드는 채린이를 마주보고 앉아있던 재환이가 말리며 정중히 사과하였다.

김재환(소꿉친구) image

김재환(소꿉친구)

정말 죄송합니다. 얘가 취해가주고...

그의 말에 재환이는 그 남자를 힐끗 쳐다보며 생각하였다.

김재환(사장님) image

김재환(사장님)

'나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그래도 내가 더 잘생긴것 같군.'

자기애를 남발하면서.

달칵,

샤워를 마치고 나온 재환이의 입에서는 자꾸 웃음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김재환(사장님) image

김재환(사장님)

가만히 당하기만 하는 바본줄 알았는데.

김재환(사장님) image

김재환(사장님)

화내기도 하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 한다더니.

그리고, 오랜만에 자신에게 쓴 소리를 하는 사람을 만났다.

다들 그에게 굽신 거리며 입에 발린말만 해대었으니까.

물론, 같은 워너원 멤버를 제외하면 말이다.

그들은 수년간 함께해온 사람이라 오히려 쓴소리를 하는것이 더 익숙했다.

그나저나,

김재환(사장님) image

김재환(사장님)

김재환 신입한테 제대로 한방 먹었네.

김재환(사장님) image

김재환(사장님)

그런데, 옆에 그 남자는 누구였지?

꿈뻑. 꿈뻑.

채린이는 아무 생각없는 멍한 눈으로 천장을 바라보았다.

속이 뒤틀리는 기분에 아무것도 하기 싫은 이 기분.

좀 일찍 일어난것 같은 기분이라 다시 잠을 청하려 할때, 옆에서 재환이가 채린이를 흔들어대며 말하였다.

김재환(소꿉친구) image

김재환(소꿉친구)

야야, 출근시간까지 삼십분 남았어!

현재 재환이와 같은 집에 있다는것은 전혀 놀랍지 않았다.

소꿉친구였으니까.

나는 종종 재환이를 집에 초대하곤 했지만 초등학생 이후로는 무슨 일인지 잘 오지 않았다.

그런데...

뭐라고..?

김채린 image

김채린

ㅅ..삼십분 밖에 안남았다고?!!!

망했다.

.

..

...

김채린 image

김채린

헉, 헉...

채린이가 황급히 준비를 끝마치고 나왔을때는 출근 시간까지 십오분이 남은 상태였다.

개인 차가 있다면 몰라도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채린이에게는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채린이가 시계를 보며 반쯤 포기한 상태로 버스 정류장으로 달려갈때였다.

빵 빵-!

뒤에서 경적 소리가 크게 울렸다.

마치, 자신을 부르듯이.

마시멜로우

여러분 죄송합니다..

마시멜로우

입이 백개라도 할 말이 없어요..

마시멜로우

앞으로는.. 일주일에 한번씩은 연재하겠다고 제 손..손..손톱을 걸고 맹세하겠습니다..!ㅠㅠ

마시멜로우

그리고 오늘도 제 작을 찾아 와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