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던 첫사랑이 살아 돌아왔다.
07 | 생이별


" 너도 갈아 치운거야...? "

...



김석진
..뭐?


전지연
...너도 (김여주)가 떠나서 버린거냐고...༼ಢ_ಢ༽


김석진
...도대체 뭘 본거야....

석진은 시선을 티비 회면을 돌렸다.



김석진
...

아침드라마 연속극인 < 나를 잊지 말아요 >

고등학교시절 유학을 떠나게 된 여주가 잊지 못하고 5년 뒤 소식도 없이 남주를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입국한다

하지만, 남주에게는 3년 넘게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그 사실을 알고 난 여주는 절망한다.

라는... 절절한 망작 드라마....


전지연
너도 그런거냐고..༼ಢ_ಢ༽

를 보고 너가 이럴 줄이야...


김석진
...


김석진
.....(이마짚)

내가 널 어쩌면 좋지...



김석진
지연아, 저건 드라마잖아..


전지연
...나도


전지연
...나도 알아,,


김석진
?


전지연
근데... 나도 안 단말이야.


김석진
..뭘?


전지연
너 여자 있는 거,


전지연
너 여자 있는 거, 안다고...


김석진
...???


전지연
...그래,, 네 입장에서 나는 10년도 더 지난 전 여자친구겠지..


전지연
그치만, 나는 는을 뜨고 보니 한 순간에 생이별한 사람이란 말이야..

지연은 울먹였다.



김석진
...아니, 지연아..;;


김석진
...일단


김석진
...일단 울지마 봐..

나는 울먹이는 지연을 달랬다.



김석진
내 말 좀 들어봐..;;

나는 지연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전지연
치워..(탁)


전지연
여자도 있으면서.


김석진
..???


김석진
아니,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전지연
...발뺌하지마, 나 다 알거든?


김석진
...뭘???

나는 지연의 말이 무슨 말인지 도통 이해가 되질 않았다.



전지연
나 다 봤어,


전지연
나 다 봤어, 편지.

지연은 편지를 내게 들이밀며 쏘아붙였다.



김석진
..?

아, 설마...

나는 문득 편지 내용이 스쳐지나갔다.

...



김석진
...아, 지연아 그게···


전지연
...


전지연
...됐어, 말하지마.

지연은 내 입을 막았다.


김석진
...


김석진
...너가 생각하는 그런건 아니야,,

나는 지연이 막은 입을 비집고 꾸역꾸역 변명을했다.



전지연
뭐가 아니야.


전지연
그럼 편지엔 이런 내용은 왜 적은건데.


전지연
...왜, 이제와서야


전지연
결혼하다느니.. 그런게 어딨어......

지연은 내게 고개를 바짝 들이밀다 이내 그 고개를 떨구며 눈물을 흘렸다.

...



김석진
...

나는 그 순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할 수가 없었다.

지연의 말이 사실이었으니까

...


나는 엄마의 끈질긴 부추김으로 이번년도 봄에 맞선을 봤다.

하긴, 부모의 입장에선 몸뚱어리 멀쩡한 아들내미가 여자를 13년 동안 만나는 것도 보지 못하고 30대에 접어들어서까지 결혼에 깜깜무소식이니...

걱정되셨을게 분명하다

하지만, 나는 결혼 생각은 물론 누구를 만날 정신이 못된다고 생각했다.

아직까지 13년전 과거를 붙잡고 있는 사람에게 그 어떤 여자가 시집을 오고 싶을 것인가.

그건 상대에게도 예의가 아닐 것 뿐만이니라, 지연이 널 위해서도 그럴 수 없었다.

하지만,

하지만, 지금 나는 결혼을 앞 두고 있다.

내 과거는 신경도 쓰지 않겠다는 여자가 나타난 것이다.

그렇게 나는 부모님의 부추김와 그 여자의 결심이 나를 결혼으로 이끌게 만들었다.

그렇게

내 의사는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

..

.




...


김석진
네 말이 맞아.


전지연
...!?


김석진
나 이번년도 겨울에 결혼해.


전지연
...너어


전지연
...너어,, 진짜...

지연은 살짝 원망의 눈초리로 나를 바라보았다.



김석진
...


전지연
..알지만, 네 입에서 들으니까 이상하다.


전지연
...너에겐 13년이 지났다고 하는데


전지연
...나는 하루 아침에 생이별이라.


전지연
..잘 안 믿겨져

사실 안 믿고 싶어.. 석진아...

라고 마음속으로 외치는 지연이었다.



김석진
...


전지연
...

순식간에 우리에게 정적이 흘렀다.

...

.....

.........


" 저기..... "


전정국
...나,



전정국
....나, 지금 들어갈 타이밍 아니지? (눈치)



전정국
...(눈치)

정국은 베란다 창밖에서 들어갈 타이밍를 못 잡고 눈치를 보며 말한다.



전지연
...?


김석진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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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화에 계속>>>>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