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악마님

16화.

과 학생들

와~~~

천사가 대답을 하자 주위에서 술렁이는 소리가 들렸다.

그가 웃으면서 손을 들었을 때 마치 후광이 뒤에서 빛나는 듯 시야가 밝아졌다.

지민은 여주를 향해 싱긋 웃었고, 여주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과 학생들

진짜 잘생쁨이다./분위기 짱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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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렇긴 하지'

주현이 옆에서 잘생겼다고 난리를 쳤지만 여주는 찝찝함을 감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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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악마와 계약한 후 뒤늦게 나타나서 무슨 짓을 하려는 걸까?'

생각으로 여주는 수업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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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너가 수업에 집중도 안 하고 무슨 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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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주현아, 넌 천사와 악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자판기 앞 벤치에 앉아 주현에게 여주는 물었다.

여주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주현은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팔짱을 끼고 곰곰이 생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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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천사는 하늘의 업무를, 악마는 마계의 업무를 담당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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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러니까 이미지가 어떨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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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천사는 하얗고, 착하고 악마는 어둡고, 나쁠 것 같은데. 보통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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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래, 맞아. 보통 그렇게 생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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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근데, 그건 갑자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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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책을 읽다가 궁금해져서.

오전 수업을 마친 후 집에 돌아와 문을 열자 반겨주던 정국이 없었다.

정국이 들어온 이후로 여주의 자취방은 깔끔해지고 쾌적해졌다. 원래 있을 수도 없었던 가구들이 하나 둘, 가전제품이 하나 둘 생기면서 여주의 집은 점점 '집'에 가까워졌다.

악마와 계약한 건 잘한 일일까, 나쁜 일일까 생각해봤지만 지금으로선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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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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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잘 먹네, 그렇게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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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미쳤다. 미쳤어 김여주. 지금 왜 악마의 얼굴을 떠올리는 거야'

여주는 자신의 양 볼을 감쌌다.

정국이 자신을 바라보며 짓는 미소가 떠오르고 얼굴이 붉어졌다.

여주가 혼자서 침대에 누워 이리저리 뒹굴뒹굴할 때 옆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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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혼자서 뭐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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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까악!!

퍽, 놀란 여주가 베개를 집어던졌고 그 베개는 정국의 얼굴에 정통으로 맞아떨어졌다.

정국이 황당한 표정으로 서 있자 여주가 놀라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정국이 맞은 부분에 손을 가져다 대고서 괜찮냐며 물었다.

자신의 얼굴에 여주의 손이 닿자 정국이 살짝 움찔했다.

자신의 코 부분과 볼에 어정쩡 손을 갖다 대고서 괜찮냐고 묻는 여주가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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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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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런데, 어디 다녀오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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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마계에 잠시 다녀왔어. 마왕이 너랑 계약한 서류 보고 싶다고 해서 다녀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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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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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왜. 나 보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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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니예요!!!!!

딴 곳을 보다가 자신을 보고서 씩 웃는 정국의 행동에 여주가 얼굴이 빨개지며 아니라고 소리쳤다.

그리곤 침대로 들어가 이불로 자신의 붉어진 얼굴을 가리고 누웠다.

그 행동에 정국은 당황해했고 스리슬쩍 여주의 침대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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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벌써 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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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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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근데 왜 누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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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누우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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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되긴 하지만..

두 사람의 대화가 끝나고 잠시 정적이 흘렀다.

여주의 말에 정국 또한 다리를 올려 베개를 베고 누웠다.

자신이 누운 옆쪽에 무게감이 느껴지자 여주가 이불에서 눈만 쏙 빼고 옆에 누운 정국을 쳐다봤다.

정국은 누운 채로 책을 읽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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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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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악마도 사랑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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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풉, 야. 그러니까 악마가 악마를 낳지. 태초의 악마는 그렇게 생겨난 거였고, 그래서 계약할 때 영혼 팔거나, 악마와 살거나 둘 중에 하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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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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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근데 그건 갑자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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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냥요. 궁금해서…

말을 마친 여주는 눈을 말똥말똥하게 뜬 채 천장을 보며 누워있었다.

그 모습을 잠잠히 지켜보던 정국이 손을 뻗어 여주의 눈꺼풀을 닫게 한 후 눈 위에 손을 얹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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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뭐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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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너 좀 자라고. 맨날 아르바이트하고 와서 늦게 자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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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니.. 그럴 필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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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잘 자라.

정국의 손이 뜨거워진 자신의 얼굴을 식혀줄 만큼 차갑다고 생각했을 때, 정국이 여주를 재워버렸다.

순식간에 잠에 빠져든 여주를 확인하고서 정국은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붉어진 얼굴로 자신에게 사랑에 대해 묻는 여주가 다시 떠오르면서 정국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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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귀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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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까~^^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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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까~^^

전정국이 귀엽다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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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까~^^

나 여주할거야ㅏㅏㅏㅏ

작까~^^ image

작까~^^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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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까~^^

<별태하시는 분에게> 지랄도 병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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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까~^^

욕을 안 좋아하시는 분들께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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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까~^^

다음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