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괴롭혀 주세요

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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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사람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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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학창 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사람이 자신의 직장 후배가 됬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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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하지만 그런 환상은 오늘 깨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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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

" 안녕하세요, 마케팅팀 팀장을 맡게 된 옹성우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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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지금 내 앞에서 생글생글 웃으며 악수를 청하는 사람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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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중학생 때 날 괴롭히던 그 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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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어렸을 때부터 잘난 건 알았지만, 상상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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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

" 앞으로 잘 지내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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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이렇개 낙하산으로 뚝 떨어질 줄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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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저 팀장이 나를 모를 거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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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하지만 그 생각을 깨버리는 팀장의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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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

" 임여주씨는 나랑 같이 중학교 다녔는데. 그 때 기억 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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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 하하하..... 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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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이런, 내 회사 생활은 이제부터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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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 안녕하세요, 새로 오신 팀장님이신가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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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이렇게 순진하게 겁도 없이 팀장에게 인사를 나누는 사람은 나의 오래된 친구이자, 회사 동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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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

" 아, 네.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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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내 회사 생활이 순탄치 않으리란 느낌이 이때서부터 확- 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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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 하,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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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 뭐가- 왜 그러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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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 팀장 말이야. 걔 중학생 때 나 괴롭힌 애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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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 헐, 실화냐? 개 힘들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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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 회사 생활 망한 필 안오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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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 한 눈에 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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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 딱 오네- 딱 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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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리

" 왜요, 팀장에 대한 불만이 있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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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리

" 전 잘 생겼고, 좋던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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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 유리씨는 좋겠지- 난 하나도 안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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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리

" 에헤이? 왜 그러실까- 또 무슨 일인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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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 그, 팀장이 나 중학생 때 엄청나게 괴롭혔던 사람인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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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

" 다들, 여기서 뭐하시는 건지 궁금한데, 합석해도 괜찮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