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짐의 이유
3.헤어짐의 이유와 마지막이 아닌 시작


'여주야'

이 말을 얼마나 오랜만에 듣는걸까_

눈물이 차오른다_


한여주
왜

난 애써 밝은척하며 답했다_


권순영
미안해

미안해? 그 말로 우리사이가 달라질수 있을까?_


권순영
그때 그러면 안되는거였는데..

그걸 이제야 알면 무슨 소용이야_


권순영
너가 말했던 후회 하고있어

이제야 말하면 뭐가 달라지냐고_


권순영
여주야 나 아직도 너 좋아해


권순영
이제 알았어 내 마음은 그렇게 가벼운 마음이 아니었단걸

이제 와서? 나는 널.._

왜 아직도 좋아하고 있을까_

내 마음도 버릴수 없을 만큼 커져 있던걸까_


한여주
그땐 왜 그랬는데..


한여주
이제 와서 그러면 뭐가 달라지냐고..


권순영
그땐...

아무 변명이라도 해줘_


권순영
내 마음을 내가 잘 몰랐어


권순영
그리고..


권순영
널 지킬자신이 없었어


권순영
잘해준다고 다짐했는데


권순영
잘해줄 자신이 없었어


권순영
그래서 더 상처주기 싫었어..


한여주
난 이해가 안된단 말이야..


권순영
사실..그동안 본가에 내려가있었어..

그랬구나 그래서 못 봤던거구나_


권순영
..어머니가 돌아가셨어


권순영
근데 내가 예전처럼 너에게 밝게 다가갈수 없겠더라


권순영
그래서 잘해줄 자신이 없어서....


권순영
알아 나도 그러면 안됬던건데..


한여주
좋아해


권순영
..뭐..?


한여주
좋아한다고 바보야...


한여주
난..너가 날 싫어하는줄 알고..


권순영
여주야...

용서 해줄께 그러니깐_

날 예전처럼 바라봐줘_


권순영
미안해 여주야


권순영
그리고 사랑해


한여주
이제 그만하는게 어때..?

순영이는 내 집까지 따라 들어왔다_

물론 내가 말리지도 않았지만_


권순영
글쎄 오랜만인데 더 놓기 싫은걸?

순영이는 날 꽉 안았고_

놓아주지 않았다_


한여주
숨막혀..


권순영
숨막혀? 근데 어쩌지


권순영
이제 더 숨 못쉴텐데

순영이는 내가 말하기도 전에_

길게 입을 맞추었다_

그리고 우린 또 긴 연애를 했다_

어느새 새롭게 시작한 연애를 한지_

4년째_


권순영
여주야 우리이제 25살이네


한여주
그러게 시간 빠르다


한여주
근데 굳이 여기서 12시까지 있어야 해?


권순영
왜? 여기가 새해에 해뜨는거 보기 좋데


한여주
근데..여긴 우리가 이별했던 곳인데...?


권순영
그래서 더더욱 여기서 하는거야


권순영
이제 여기를 이별의 장소말고


권순영
새로운 시작의 장소로 만들게


한여주
헐 그거 괜찮다


한여주
역시 내 남친 똑똑하네


권순영
그치?

더는 이 곳이 아픈장소가 되지 않기를_

더는 우리에게 아픈기억이 생기지 않기를_

그렇게 우리 둘은 소원을 빌었다_

소원은_

내 옆에 있는 사람이_

더 이상 아프지 않게_

서로 사랑해주는 한해가 될수있게_

그렇게 될수 있게 해달라는_

그런 소원이었다_

헤어짐의 이유

끝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