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저랑 사귈래요?
1. 첫만남


오전 8:06

김여주 / 19살
엇.. 저 엘리베이터 잡아주세요!!!

닫히던 엘리베이터가 열렸다. 여주는 부시시한 머리와 앞머리에 말려있는 헤어롤, 버스에 타서 화장하려고 화장기 없는 얼굴까지 완벽히 이상했다. 얼굴을 대충 가리고 엘리베이버에 올라탔다.


김여주 / 19살
저어.. 감사합니다.


민윤기 / 27살
학생인가 보네요? 꾸기고 다니세요?


김여주 / 19살
오, 넵.

놀란 여주는 똘망한 큰 눈으로 그 남자를 바라봤다. 자신의 처지를 안 후 고개를 돌렸다. 생얼로 그 남자를 바라보기엔 너무 미안할 정도로 잘생겼다.


민윤기 / 27살
나도 예전에 꾸기고 다녔어요. 이렇게 보니 우리 교복도 이뻤네요.

입동굴을 보이며 웃는 윤기가 이뻤다. 여주는 몇 호에 사냐고 묻고 싶었지만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했다. 학교에 지각할 위기에 처한 여주는 물어볼 여유가 없었다. 같은 엘리베이터를 탄 걸 보니 같은 층에 사는 것 같았다. 다음에 또 만날 것 같았다.


전정국 / 19살
여주야아아 너 또 지각이냐?


김여주 / 19살
나 이번에 그냥 넘어가주라, 응??


전정국 / 19살
... 어림도 없지.


김여주 / 19살
내가 학교 맞치고 맛있는 거 살줄게.


전정국 / 19살
내가 그런걸로 넘어갈 줄 아냐?


전정국 / 19살
그래, 좋다. 약속 지켜라?


김여주 / 19살
ㅇㅋᩚ 선도부 잘하고 반에서 보자.

정국은 여주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전정국 / 19살
그래서 그 사람 좋아한다고??


김여주 / 19살
웅..


전정국 / 19살
이름이랑 나이도 모르면서?


김여주 / 19살
잘생겼단 말이야.


전정국 / 19살
야 잘생긴 걸로 따지면 나 아니야?


김여주 / 19살
너도.. 잘생기긴 했지. 근데 서로 다른 잘생김이야. 내 스타일은 넌 아니란 말이지


전정국 / 19살
그래. 너 다음부터 맛있는 걸로 꼬셔도 안봐줄거야.


김여주 / 19살
참나 어이없다.


전정국 / 19살
너가 어이없다. 얼빠야.


김여주 / 19살
아 그리고 나한테 교복입은게 이쁘다고 했어.


전정국 / 19살
와, 변태네.


김여주 / 19살
아니거든. 너 설마 나 좋아하냐?

정국은 매운 떡볶이를 한 입에 많이 넣었다. 매콤함이 정국의 입안을 가득 채웠다.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다.


전정국 / 19살
... 몰라.


김여주 / 19살
설마 나 진짜 좋아해?


전정국 / 19살
아니거든!!!! 빨리 먹어. 학원까지 지각하겠다.


김여주 / 19살
참나, 알겠다. 밖에 비오나?


전정국 / 19살
오늘 온다는 거 같은데?


김여주 / 19살
에? 설마 이렇게나 맑은데?


전정국 / 19살
태풍 온다고 그럴거야.


김여주 / 19살
아.. 우산 없는데. 근데 비 안올듯


전정국 / 19살
너가 문제를 빨리 풀고 나랑 같이 가면 되지.


김여주 / 19살
너 잘푼다고 놀리냐? 난 힘들다고.


전정국 / 19살
ㅋㅋㅋㅋㅋ 그때까지 비 안 올것 같아. 빨리 학원가자.

학원에서 늦게 마친 여주는 건물 안에서 내리는 비를 쳐다보고 있었다.


김여주 / 19살
우산 없는데...

여주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하고 있었다. 정국은 먼저 집에가 혼자 남아있었다. 그때 정국의 팔에 걸려있던 우산이 생각 났다.


김여주 / 19살
정국이한테 전화해볼까? 아니다. 놀릴게 뻔한데 뭘.

그때 여주의 앞에 차 한대가 멈췄다. 창문이 열리더니 오늘 엘리베이터에 같이 탔던 남자가 타고 있었다.


민윤기 / 27살
어? 여주야? 같이 타고 갈래요?

그때 멀리서 여주를 부르는 정국의 목소리가 들렸다. 정국의 손에 우산을 들고 있었다. 여주의 우산이었다.


전정국 / 19살
야 지여주. 우산들고 왔어.

누구를 선택해야할까..? 여주는 고민에 빠졌다.


김여주 / 19살
고마워, 정국아.